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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재년월 2018-04
 
(주)디앤드디, 국내 중기 최초 ‘12톤용 추락방지장치’ 출시


 화물용 승강기 타깃으로한 대용량 세이프티기어 시장 개척
사이즈·무게 획기적으로 줄여 다양한 현장에 적용 가능


승강기 부품 제조업체인 (주)디앤드디(대표 이효용)가 국내 중소기업에서는 처음으로 12톤용 점차식 추락방지장치(SAFETY GEAR, 모델명 DD-SG12000B)를 개발했다. 그간 글로벌 업체나 대형기업들이 자체 더블데크와 대용량 엘리베이터에 주로 사용해왔던 10톤 이상 대용량 세이프티기어를 중소중견 업계에서도 적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디앤드디는 지난 2월 말 인증작업을 마치고 지난달부터 제품 양산에 들어갔다.


디앤드디의 신제품 개발로 중소 엘리베이터 업체들은 승강기 설계시 면적과 무게의 한계를 벗어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이미 인증시험 통과 직후 여러 기업에서 제품문의가 들어왔고, 일본 특수승강기 업체에서도 직접 공장을 방문하는 등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효용 대표는 “최근 화물용 승강기 용량이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안전장치 역시 해마다 더 높은 성능이 요구되면서 개발의 필요성을 느끼게 됐다” 며“약 2년 2개월의 연구 끝에 무게와 부피를 줄인 12톤 고용량 세이프티기어를 출시하게 됐다” 고 밝혔다.
디앤드디가 대용량 제품 개발에 나선 이유는 고객사의 요청 때문이었다. 최근 대형 화물용 승강기 수요증가와 함께 적재용량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로, 승강기 제조사들은 시장 변화에 맞춰 더 큰 무게를 버틸 수 있는 세이프티기어가 필요한 상황이다. 그동안은 6~8톤 세이프티기어 2개를 이어붙이는 방식으로 소비자들이 요구한 무게를 맞춰왔으나, 카 길이가 늘어나 피트길이가 적합하지 않는 현장이 많고, 가격과 무게도 2배로 늘어나는 단점이 있었다.
반면, 디앤드디의 12톤 세이프티기어는  대용량이면서도 길이와 무게를 크게 줄였다. 공간적 제약해소는 물론  무게 감소로 전력소모도 크게 줄일 수 있다. 가격 역시 기존 6톤용 세이프티기어 2대 구매가보다 40퍼센트 줄어 화물용 승강기 제조사의 원가절감을 도울 예정이다.

세이프티기어가 레일에서 12톤 충격을 버티기 위해선스프링 성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디앤드디 역시 이번 제품을 준비하면서 스프링 상수값을 유지하는 데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스프링 상수가 동일한 충격에 동일한 값을 유지해야만 제품 신뢰도와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저용량에 비해 큰 힘을 견뎌야 하는 대용량은 이 값을 맞추기 쉽지 않았다. 개발팀은 스프링 종류와 소재, 무게, 가공방식 등을 바꿔가며 실험을 거듭했지만 상수값이 계속  일치하지 않아 애를 먹었다. 원인을 찾기위해 승강기 업계와 서울대, 카이스트 등 기계분야 전문가들의 조언을 참고한 결과 안정된 성능을 가진 제품 개발에 성공할 수 있었다. 
디앤드디 제품개발팀은“같은 모양이라도 소재와 열처리, 가공방식 등에 따라 기능과 성능이 크게 달라진다”며 “여러 테스트를 통해 대용량에 최적화 된 형태를 찾았고, 그 결과 U스프링을 활용해 안정된 상수값을 얻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정교한 부품제작을 위해 3D 도면설계 프로그램을 도입, 활용하는 등 R&D 투자로 제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화물용 승강기 분야는 일반 승객용 엘리베이터에 비해 시장규모가 작지만, 제작규모가 크고 가격이 높은 편이다. 주상복합 등 대형건축물 증가에 따라 대수도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여서 국내 대용량 세이프티기어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디앤드디는 올해 신제품 판매목표를 200~300대 선으로 보고 있으며, 해외 시장으로 판로를 확대할 계획이다. 승강기 선진국인 일본에 꾸준히 부품수출하며 품질을 인정받아온 만큼, 국내 뿐 아니라 해외수출 부문에서도 상당한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디앤드디는 이번 12톤용 세이프티기어 개발과정에서 축적한 개발노하우를 바탕으로 15톤, 18톤 이상 제품개발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대표는 “인증시험설비 등 제품개발이 가능한 환경이 주어진다면 더 고용량 제품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미니인터뷰_ (주) 디앤드디 이효용 대표

“제품개발에 투자하지 않는 기업에 미래는 없다”
 이제 기업들에겐 제품개발이 생존과 직결된 문제가 됐다.  이 대표는  23년 전 창업했을 당시부터 자사만의 강점, 품질을 높이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밝혔다. 설립 초기부터 해외영업에 뛰어들었던 그는 이 생각을 더욱 확고하게 굳혔다. 
 그러나 이 대표는 국내 중소 승강기 업계가 이러한 시대의 흐름을 읽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 안타까움을 느끼고 있다. 
“기업은, 특히 제조업은 끊임없이 연구개발 하지 않으면 도태될 수밖에 없습니다. 글로벌 기업들은 브랜드와 기술력을 앞세우며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고, 가까운 중국을 봐도 어마무시한 속도로 혁신에 혁신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10년 전 동기모터 혁신으로 업계 판도가 크게 변한 것처럼, 앞으로 로프나 브레이크, 유지보수기법 등 기술적으로 또다시 큰 변화의 시기가 도래할 겁니다” 그의 경고처럼 한국 승강기업계는 브랜드와 기술력, 심지어 일본보다 높은 가격으로 수출경쟁력이 떨어지고 있으며, 국내 규제확대로 인한 원가상승과 이에 따른 소비자의 외면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 대표는 “중소기업들이 공공수주에 안주하면서 혁신을 게을리 하면, 수년 내 기업을 지속하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게  될 수 있다”며 “먼저 업체들이 품질개선 및 특화된 품목으로 제품경쟁력을 갖추고, 정부가 정책적인 지원으로 뒷받침 해야만 변화하는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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