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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강기 업계, 차별화된 디자인으로 고층, MOD 주요 시장 경쟁 中
 카 내부 넓히고 인체공학 디자인 적용…극강의 고급스러움 ‘나전칠’ 까지 등장 이동수단으로만 여겨지던 엘리베이터가 건물의 첫인상을 좌우하는 공간으로 인식되면서 고객들의 요구가 다양해지고 있다. 소규모 저층 건물부터, 대형 건물에 납품할 최고급 제품까지 다양한 소비자들의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승강기 업계는 기술력과 서비스를 넘어 디자인 분야에서도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승강기 업계는 “승강기가 건물의 첫 인상을 결정하는 만큼 차별화된 디자인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며 “이동편의를 제공하는 기본 역할을 넘어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승강기가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속도경쟁 못지않게 디자인 중요해진 프리미엄 시장‘고급 디자인으로 승부’ 30층 이상의 고층 아파트 시공이 늘면서 건축시장에서 고속승강기의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어왔다. 엘리베이터 업체들도 단가가 좋은 고속기종의 기술력을 앞세워 속도경쟁에 집중해 왔으나 서울 중심지역의 대단위 재건축이 활발해짐에 따라 인테리어적인 요소도 매우 중요해졌다. 밋밋했던 소형 승강기에 기존 패키지 디자인을 넣어 단납기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둔 바 있는 티센크루프엘리베이터는 최근 프리미엄 시장에 ‘나전칠 기법’을 도입한 엘리베이터를 선보였다. 이번에 출시한 제품은 티센크루프가 전통 장인과 엘리베이터 전문 디자이너가 머리를 맞댄 첫 번째 결과물이다. 국내 최초로 전통예술인 나전칠 기법과 접목한 디자인은 고급 인테리어 수요가 많은 고급 아파트, 호텔, 대형 오피스 건물이 주요 타깃이 될 전망이다. 최근 서울 지역 재건축 아파트 현장의 고급화 경쟁도 수주를 기대하게 만드는 대목이다. 티센크루프는 자개와 옻칠을 접목시킨 엘리베이터의 대중화를 위해 다양한 제품 라인을 출시할 계획이다. 또한 고가의 수공예품인 나전칠기를 접목한 엘리베이터인 만큼 높은 판매가격이 예상되지만, 티센크루프는 원가 인상을 최소화하겠다는 입장이다. 티센크루프 관계자는 “지난 2017년 한국의 대표적인 칠예가 전용복 장인과 나전칠예연구소를 설립하고 약 1년 6개월간 제품 개발과 양산화를 위해 노력해왔다”며 “개발을 위해 수익의 상당 부분을 투자한 만큼, 차별화된 디자인으로 시장의 높은 관심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미 샘플 디자인을 본 독일 본사에서도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향후 제품 출시를 통해 한국 전통예술을 담은 디자인이 세계무대에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양춘 대표는 “이번 프로젝트는 독일 티센크루프의 기술과 한국 전통예술의 만남이라는 의의가 있다”며 “이미 6명의 장인이 우리와의 협업에 동참하고 있고, 앞으로 판매가 활성화되면 더 많은 장인들이 고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교체(MOD)현장 노린 중저속 라인…인테리어 강화 국내에서 완성검사 후 20년이 넘은 승강기는 안전을 위해 교체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2000년 이전에 설치된 엘리베이터는 약 11만 대에 달하고, 승강기관련 제도 강화로 노후승강기 교체가 활발해지면서 업체들은 저마다 MOD현장에 맞는 제품을 출시하며 수주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건설경기 하락으로 신규물량이 줄어들고 있는 만큼, 승강기 업계가 시장점유율 확보를 위해 MOD시장에 더욱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중저속 기종 모델의 디자인 라인을 강화한 오티스엘리베이터와 현대엘리베이터도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며 영업을 이어가고 있다. 오티스는 중저속 기종의 젠투시리즈 ‘젠투라이프 노바(Gen2 Life Nova)’를 출시해 교체시장에서 디자인 스펙트럼을 넓혔다. 젠투라이프 노바 디자인은 ‘굿 디자인 어워드’ 3년 연속 수상에 빛나는 젠투라이프 디자인의 확장 버전이다. 골드(Gold), 브론즈(Bronze), 실버(Silver), 브라운(Brown) 4 종의 스탠다드 모델과 친환경 트렌드에 맞춘 항균 기능을 추가해 프리미엄 모델 1종도 함께 선보였다. 고휘도·고광택의 메탈 소재로 화려하고 고급스러운 공간 분위기를 연출한다. 이와 함께 3D 프리즘, 붓터치, 스트라이프, 사피아노 등 감각적인 패턴을 조화롭게 배치해 세련된 인테리어 효과를 낼 수 있다. 이와 함께 스마트 디자인으로 공간이 확장된 느낌을 연출했다. 천장에는 슬림 LED조명으로 기존 모델보다 내부 높이를 약 100mm 확장했고, 스테인리스스틸 미러를 적용해 더 쾌적하고 넓은 공간감을 줬다. 또한 눈의 피로감을 줄여주도록 테두리에서 빛이 발산되는 엣지 조명과 모노 LCD 디스플레이 등 사용자 편의성을 고려한 인체공학설계를 적용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작년 승강기엑스포에서 공개했던 중저속 엘리베이터 ‘비발디(Vivaldi)’를 올해 초 출시했다. 사계절의 빛과 자연을 주제로 디자인한 비발디는 스프링블룸(Spring Bloom), 섬머레이(Summer Ray), 오텀메이플(Autumn Maple), 윈터포레스트(Winter Forest) 등 4종과 샤인그린, 샤인로즈, 샤인브론즈, 샤인블랙 등 프리미엄 디자인 4종을 합쳐 총 8가지 디자인을 제시했다. 변화하는 시장 트렌드에 맞춰 고휘도, 고광택 소재와 LED 벽면 조명 등을 채택해 제품군을 다양화 했다. 특히, 비발디 디자인은 잠(Jamb) 일체형 홀버튼과 위치 표시기로 공사기간을 단축하는데 도움을 주는 제품이다. 승강장 인테리어 벽면 작업이 필요 없어 설치 효율이 좋고, 최소 승강로 및 피트 구현으로 좁고 낮은 높이의 건물에도 설치 가능하다. 신규공사보다 빠르게 작업을 마쳐야 하는 MOD현장의 특성상 공기를 줄이는 요소는 소비자들로부터 환영받을 만한 요소다. 이 외에도 비발디는 도착 예보 기능, 친환경 바닥 소재, 항바이러스 핸드레일 등 다양한 옵션(프리미엄 기본 사양)을 적용해 제품 선택의 폭을 넓혔다. 한편, 현대는 증강현실(AR) 기술을 적용해 고객이 직접 엘리베이터 디자인을 선택하고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디자인 시스템도 추가했다. 이 시스템은 고객이 태블릿 PC앱으로 권상기, 도어, 버튼, 내장재 등 사양을 선택하면 실제 공사예정인 현장에 완성된 이미지를 3차원으로 구현한다. 원하는 모델을 해당 현장에 맞게 설치된 모습으로 보여주는 방식의 프로그램이며 교체현장에 우선적으로 적용됐다. 자이로센서 기능을 통해 고객이 실제로 탑승하듯 승장 도어를 열고 걸어 들어가 직접 눈으로 보듯이 승강기 내 의장을 확인할 수 있다. 약 1,000가지 이상의 조합이 가능하며, 고객이 선택한 조합은 이력 관리 기능에 저장돼 추후 상담 시 의사결정을 돕는다. 현대 관계자는 “노후 승강기 교체 등 관련 시장이 빠르게 확대됨에 따라 해당 고객들의 관심이 높아진 반면, 기존 방식으로는 기술적인 부분을 설명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실제와 가장 흡사한 환경에서 완성된 엘리베이터를 확인할 수 있어 고객의 이해를 돕고 선택의 폭도 넓힐 수 있다”고 말했다. 경쟁사와 차별된 신기술에 시장의 반응은 고무적이다. 고객의 선택을 즉석에서 반영하고 결과물을 확인할 수 있게 되면서 관심과 만족도가 한층 높아졌다. 전국 지사에 시스템 보급을 마무리한 현대는 향후 개별 고객 상담은 물론 공공주택 입주자 대상 설명회에서도 이를 활용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월간 엘리베이터&주차설비(www.liftasi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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