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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티스틸, 인테리어 요소 강화한 기능성 의장재 개발
  온도, 조명에 따라 카멜레온처럼 변하는 엘리베이터 승강기안전공단 중기 기술개발사업 제품 상용화 ‘첫 성공사례’ 제일티스틸을 대표하는 VCM 제품은 스틸을 직접 가공처리하지 않고도 유사한 수준의 질감과 기능을 제공해 왔다. 박막 필름을 출력해 가공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철판에 직접 가공하는 메탈소재 의장재보다 가격은 1/10 수준이며, 복잡해 보이는 패턴이나 디자인도 얼마든 양산 가능하다. 건축 내외장재 업체와 엘리베이터 제조사 등 인테리어 요소가 강한 업종에 주로 납품되고 있다. 이번 신제품도 필름 형태로 출력한 패턴을 메탈소재에 표면처리하는 방식이지만, 크게 차별화되는 특징은 온도에 따라 컬러가 변하고, 빛을 쬐었을 때 원하는 부위에만 반응한다는 점이다. 같은 디자인이라도 계절과 조명에 따라 다른 컬러와 효과를 낼 수 있어 다양한 분위기 연출이 가능하다. 변화하는 디자인 트렌드에 맞추면서도 가격 상승요인은 크게 줄여 최근 엘리베이터 외관도 건축 인테리어 요소의 하나로 여기는 소비자들의 취향에 따라 승강기 업계도 외장 디자인에 더욱 신경쓰고 있다. 제일티스틸이 신제품 개발을 서두른 이유다. 내부테스트 결과 0~20℃를 벗어나게 되면 특수 패턴을 입힌 부분만 선택적으로 색이 변했다. 기온 차이가 큰 곳일수록 변색성이 높아 인테리어 효과도 더 극대화된다. 가령 일교차가 높은 계절의 경우 낮엔 노란빛을 띄는 엘리베이터가 저녁엔 붉은 빛으로 승객들을 맞이하게 되는 셈이다. 주변 환경에 따라 스스로 색을 바꾸는 카멜레온처럼, 스스로 컬러를 바꾸는 엘리베이터가 정사각형의 심심한 공간에서 벗어나 승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는 곳으로 탈바꿈하는 것이다. 또한 외장재 자체에 전기적 장치 없이 단면부에 조명을 쏴주는 것만으로도 의도한 부위만 빛을 내도록 만들 수 있다. 아파트 로고나 기업로고, 디자인 요소 활용 등 응용범위도 매우 넓다. 제품 개발을 총괄한 김효인 제일티스틸 상무는 “이번 신제품은 VCM 제품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라고 할 수 있다”며 “기존 제품에 특수 폴리 소재를 적절히 사용해 기능은 유지하되 인테리어적인 장점을 극대화 하는 것을 목표로 기술을 완성했다”고 밝혔다. 이번 신제품 가격을 기존 VCM과 크게 차이나지 않는 선으로 책정할 계획이다. 비용부담이 적으면서도 다양한 기능을 가진 덕분에 MOD현장이나 유지관리 시장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승강기안전공단 서포트로 개발 기간 단축…중기 기술개발 지원사업 중 제품 상용화 ‘첫 사례’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처럼,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라도 이를 실현해야만 실제 가치있는 상품이 된다. 그러나 설계·개발 직원을 당장 실무에 투입해야 할 정도로 인력사정이 좋지 않고, 자금사정이 여유롭지 못한 중소기업들은 기술개발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감당하기 어렵다. 오명섭 제일티스틸 대표는 “중소기업들도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꾸준한 품질관리와 기술개발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인력과 자금 사정상 기술개발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실정”이라며 “힘들게 내놓은 신제품 마저도 경쟁업체들의 추격으로 오래 빛을 보기 힘든 시장 환경도 기업들의 기술개발 의지를 꺾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오 대표는 중소기업 기술개발 분야에 대한 정부와 관계기관의 충분한 지원과 제도적 뒷받침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조했다. 현재 출시를 앞둔 자사 특수 패턴 기술이 승강기안전공단의 행정적, 금전적 지원 덕분에 예정보다 빨리 개발을 마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번 제품은 제일티스틸이 오래 전부터 구상했던 내용이지만, 개발인력들이 쌓여있는 여러 업무를 제쳐두고 연구에만 매진하기 어려워 미뤄두던 아이템이었다. 제일티스틸은 작년 공단의 중소기업 신기술 개발 지원사업에 채택돼 약 1억 8,00여만 원의 연구개발비를 지원받았고, 특허나 설계평가 등 여러 기술적 행정적 도움으로 제품화를 앞당겼다. 승강기안전공단 역시 중소기업 기술개발 사업을 통한 첫 상용화 사례인 만큼, 이번 제품의 성공에 누구보다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아울러 기술개발이 완료된 업체를 대상으로 전시 홍보, 마케팅 지원 등 판로확대를 위한 활동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박찬용 공단 연구개발실장은“승강기 분야 중소기업들이 어려움을 겪는 연구개발 분야에 공단이 가진 인적, 물적 자원을 지원할 계획”이라며 “꾸준한 사례발굴을 통해 공기업으로서 의미있는 사회적 역할을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기술로 경쟁우위 확보 제일티스틸은 최근 엘리베이터 인테리어 트렌드가 미관상 깔끔하고 내부식성이 강한 글라스도어로 가고 있어 수요 시장은 충분히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이와 함께 엘리베이터 판넬을 승강로가 아닌 카 내부에서 교체할 수 있도록 조립식 안전판넬도 추가 개발해 LH 현장과 유지보수 시장에서도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공단도 가격적으로 큰 차이가 없으면서도 다양한 기능을 가지고 있는 제일티스틸의 신제품들이 동종업계 경쟁제품과 비교해 경쟁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했다. 샘플을 본 현대엘리베이터와 티센크루프엘리베이터 등 주요 거래처로부터 좋은 반응도 얻었다. 현재 신규설치 수량 못지 않게 확대되고 있는 노후 승강기 교체현장(MOD)이나 카 의장 교체시장에도 많은 물량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효인 상무는 “이번 신기술 개발은 궁극적으로 새로운 제품으로 고객을 만족시키려는 목적이지만, 타사가 따라하기 어려운 기술력을 확보해 시장 선도업체로 나아가기 위한 작업의 일환”이라고 전했다. 김 상무에 따르면 신제품은 구조·기술적 부분은 개발이 대부분 완료된 상태로 패턴 도안작업도 최근 마무리 했다. 본격적인 출시는 하반기 중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함께 개발한 안전판넬로 프로토 타입을 제작해 오는 10월 독일에서 열리는 글로벌 승강기 전시회 인터리프트(InterLift2019)에 실물을 첫 공개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월간 엘리베이터&주차설비(www.liftasi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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