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육교 및 지하보도에 승강기 대거 설치 서울 시내 도로횡단 시설물 중 약 83%에 승강기 설치 안돼 지속적 민원...교통약자 보행불편 해소 적극 나서 서울시(시장 박원순)가 육교와 지하보도에 승강기 설치를 적극 추진하며 교통약자 보행불편을 해결할 전망이다. 지난달 서울시는 시내 육교와 지하보도를 중심으로 장애인 및 고령자 등 교통약자의 보행불편 해소를 위한 「승강기 설치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용역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우선순위에 따라 연차적으로 시설개선에 들어가 그간 불편했던 보행환경을 개선해 ‘걷는 도시, 서울’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승강기(엘리베이터/에스컬레이터)는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걷는 도시, 서울’의 모습을 갖추는데 필수적인 시설물이다. 현재 서울시 도로횡단 시설물은 총 246개소(보도육교 162개소, 지하보도 84개소)로 이 중 204개소(보도육교 131개소, 지하보도 73개소)인 약 83% 시설물에 승강기 등 이동편의시설이 설치되어 있지 않다. 도로횡단 시설물의 약 17%에만 승강기가 설치돼 있는 셈이다. 구별로 살펴보면, 육교가 16개 설치된 서초구와 16개인 양천구는 승강시설이 갖춰진 곳이 단 1곳에 불과하다. 대부분 통행시설물에 1~3개의 승강시설만 보유하고 있다. 지하보도 역시 마찬가지다. 중구는 구내 지하보도 13곳 중 1곳에 승강기가 있었으나 이마저도 곧 철거될 예정이다. 지하보도 승강기 설치 비중은 고작 13%에 그치고 있다. 이처럼 학교 주변과 노약자가 이용하는 보도육교 등 통행 시설물에 승강기를 갖춘 곳이 많지 않아 보행편의시설 설치를 요구하는 민원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또한 지하보도를 지하철 역사 출입구로 겸용하는 시설에서도 아직 승강기가 설치되지 않은 곳도 상당수다. 지하철을 이용하는 승객과 일반시민의 편의를 감안하면 승강기 설치가 절실한 상황. 이에 따라 서울시는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용역에 착수, 보도육교 및 지하보도를 이용하는 교통약자의 보행편의를 개선하기 위해 개별 시설물에 대해 승강기 설치여부 선별 및 우선순위를 검토하고 투자계획 수립에 들어간다. 해당 용역을 통해 승강기 설치 타당성 기준을 정립하고, 개별 시설물의 교통약자 통행실태 및 주변개발계획의 분석과 이용수요 예측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승강기 설치의 필요 여부를 집중 검토한다. 또한 무분별한 예산투입을 방지하기 위해 우선순위도 매긴다. 우선적으로 승강기 설치가 필요한 시설에 먼저 사업을 진행하고, 재정여건을 감안해 연도별로 순차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기본 계획을 짜게 된다. 뿐만 아니라 이용도가 떨어져 보행기능을 상실한 것으로 검토되는 보도육교 및 지하보도 대한 철거와 용도변경 등 장래 조치방안에 대한 내용도 이번 용역에 포함할 예정이다. 김준기 서울시 안전총괄본부장은 “보도육교와 지하보도는 대부분 90년대 이전에 만든 시설물로, 교통약자를 위한 이동편의시설이 많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앞으로 면밀한 검토를 통해 시 재정범위내에서 꼭 필요한 곳에 시설을 개선하여 시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고, ‘걷는 도시, 서울’의 기반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용역결과에 따라 승강기 설치가 필요한 시설물을 선별하고 「자치구 예산지원 기준」을 마련해 연차적으로 시설개선 사업을 추진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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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육교 및 지하보도에 승강기 대거 설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