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처, 에스컬레이터 일제 점검 나서
국민안전처(장관 박인용, 이하 안전처 )는 에스컬레이터 역주행 사고의 재발방지를 위해 이달 5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한 달 간 에스컬레이터 긴급 특별점검을 실시한다고 지난달 28일 밝혔다. 이번 점검은 지난달 말께 지하철 4호선 안산역에서 발생한 역주행 사고로 인해 긴급하게 편성된 것이다. 안산사고는 구동체인이 끊어지면서 에스컬레이터가 역주행 했던 사례로,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뻔 했다. 다행이 안산역 에스컬레이터에는 역주행방지장치(보조 브레이크)가 설치돼 있었고, 이상이 감지되자 즉시 작동해 대형사고를 막을 수 있었다. 언론을 통해 처음 보도된 9명 부상자 중 6명은 당일 귀가했으며, 나머지 3명만 남아 가벼운 찰과상 치료를 받았기 때문에 총 사고인원은 3명으로 집계됐다. 국민안전처는 이번 특별점검을 통해 에스컬레이터 역주행 사고와 관련된 구동체인, 역주행방지장치 등의 설치 및 작동상태에 대해 집중 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용량이 많고 안전사고가 잦은 전국의 버스터미널, 공항 및 철도, 지하철 역사 등 운수시설에 설치된 전체 에스컬레이터 7,259대를 대상으로 실시하며, 모든 점검에 한국승강기안전공단 전문 검사원이 참여해 2인 1조로 편성, 정밀한 검사가 이뤄지게 된다. 한편 안전처는 이번 안산역 사고의 근본 원인이 된 구동체인이 안전인증 대상 승강기부품에 포함될 수 있도록 관련 법령 개정도 추진 중에 있다. 이미 작년 연말 국회에 제출된 ‘승강기시설 안전관리법 전부개정안’이 통과되면 시행령에 안전인증 부품을 추가하는 근거를 마련할 예정이다. 그동안은 제조업자가 제출한 설계도서만으로 구동체인의 안전율을 확인하다보니 안전성 검증이 다소 미흡한 측면이 있었다. 안전처는 이번에 제출된 개정안 내용대로 안전인증 대상 부품에 포함되게 되면 실제 제품안전시험을 통해 안전성을 충분히 검증함은 물론, 시험에 불합격한 제품은 판매 자체가 금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종제 안전정책실장은 “에스컬레이터 역주행 사고는 이용자가 도미노처럼 넘어지면서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일상점검 등을 통해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관련제도 개선 등 승강기 이용자 안전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정책을 다각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특별점검 개요* 점검기간: ’17.6.5.(월) ~ 7.7.(금), 1개월 점검대상: 전국 버스터미널, 공항, 철도, 지하철 역사 등 운수시설에 설치된 전체 (에스컬레이터 7,259대) 점 검 반: 한국승강기안전공단의 전문 검사원 2인 1조로 편성 특별점검 주요내용 -에스컬레이터 구동체인 설치상태 확인 -에스컬레이터 역주행, 과속 감지수단 설치 및 작동상태 확인 -에스컬레이터 보조 브레이크(역주행방지장치)의 설치 및 작동상태 확인 -승강기 자체점검 실태조사 향후계획 -특별점검 계획 통보(지자체, 승강기공단, 철도운영기관): 5.30.(화) -특별점검 결과보고: 7.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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