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재월 : 2001년 10월호

2002년 아시아드 주경기장의 녹지공간이나 쓰레기 처리 실태 등이 허술해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부산녹색연합은 지난 9월 16일 한국과 나이지리아 축구국가대표팀 평가전이 열린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 대해 환경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쓰레기 = 컵라면이 가장 문제였다.쓰레기통이 넘치자 남은 국물을 그냥 바닥에 쌓아두어 지저분했다.매점에서도 1회용품을 다량 판매했다. 쓰레기통도 용량이 너무 적고 수도 부족해 분리수거가 제대로 안됐다. 붉은악마 응원단의 롤화장지던지기, 종이조각 살포가 여전히 성행, 청소에 애로사항으로 작용했다. 향후 응원쓰레기의 처리문제가 해결돼야 한다.
△주변녹지 = 늦은 공사로 나무 식재가 늦어 잎이 적고 나무 수도 턱없이 부족했다. 경기장 주변은 가로수만 있고 화단은 전무해 향후 시민공원으로 활용할 수 있을지 의문스러웠다.
△화장실 등 시설문제 = 화장실 수는 많았지만 규모나 배치, 장애인화장실 부족 등 문제가 많았다. 2~3층 화장실은 입구가 하나고 변기도 4개 정도로 턱없이 부족해 이용자들이 복도까지 줄을 서서 기다렸다. 화장실 확충이 시급했다. 또 2∼3층 장애인석 주변에는 장애인용 화장실을 찾아볼 수 없어 먼거리를 둘러가야 했다. 장애인용 엘리베이터도 정확한 위치가 표시되지 않아 찾는데 애를 먹었다. 또 아기기저귀대도 없어 경기장 복도에 박스를 깔고 기저귀를 가는 모습도 발견됐다.
△기타 = 경기장내 휴식공간과 흡연구역이 따로 없으며 재떨이가 없어 재나 꽁초를 버릴 곳이 없다. 좌석사이가 너무 좁아 안쪽 좌석은 지나가기조차 힘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