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목 : 주차관리시스템 시연회
게재월 : 2001년 5월호

금천구청과 파이소프트웨어(대표 : 연승익)가 공동 개발한 주차관리시스템, www.park119.com을 통해 동사무소 방문 절차없이 거주차우선 주차구역을 신청할 수 있게 됐다. 거주자우선주차제는, 주택가 이면도로에 주차구획선을 설치·정비하고 인근주민에게 일정액의 주차요금을 징수, 특정 주차구획의 우선 주차권을 부여하는 제도로서 금천구는 현재 6개동 3백41면에 대해 거주자우선주차제를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주민이 직접 동사무소를 방문해야 하는 불편함과 제비뽑기식 무작위 추첨에 따른 배정방식 등이 운영 방식의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다.
거주자우선주차제 기존 운영방식의 문제점을 개선하고 주민편의를 최대화하고자 금천구가 인터넷을 활용한 주차관리분야 통합운영 시스템을 개발했다. 지난달 3일 금천구 문화체육센터 소강당에서 열린 ‘주차관리시스템 시연회’는 거주자우선주차제의 하반기 전면 시행에 앞서 www.park119.com을 통한 거주자우선주차제 운영 모델을 시연, 지역 주민에 홍보코자 마련됐다.
www.park119.com은 ▲거주자우선주차 관리 ▲불법·부정주차 단속 ▲건축물 부설주차장 관리 ▲방치차량 자동처리 통합시스템으로서 금천구는 주차관리시스템의 확대 적용을 구상중에 있다.

구민 중심의 행정
금천구는 주차관리분야 전산화와 통합시스템 구축 및 운영을 위해 지난 ’97년도부터 연구를 지속해왔다. 주차관리분야의 전산화 작업은 ’97년 12월 방치차량 자동화 프로그램 개발로부터 시작해 ’99년 불법주차단속 의견 진술 및 부설주차장 관리 카드의 전산화, 2000년 인터넷 활용 거주자우선주차제 설계, 통합시스템 개발에 이르렀다.
금천구는 또 통합시스템 구축과 운영을 위해 시 지원으로 주차실태를 조사하고 지난 1월 인터넷 통합시스템 구축 완료후 적용 대상을 선정했다. 3월에는 인터넷 거주자우선주차제와 이동행정을 시험 운영하고 4월 3일, 주차정보시스템 시연회를 통해 그간의 연구개발을 발표했다.
차동민 교통지동과장의 주차관리분야 전산화와 통합시스템 구축 및 운영을 위한 연구·개발 과정 경과보고 후에는 ▲주택가 주차시설 현황 및 문제점 ▲서울시 및 금천구 주차정책 ▲주차시설 공급방안 ▲거주자우선주차제 시행방안 ▲주차관리통합시스템 구성 ▲향후추진계획 등을 지역구민에게 알리는 금천구 주차관리시스템 설명이 이어졌다.
주차관리시스템 설명을 진행한 이기훤 교통개선계획실장은 소방관 6명이 숨진 홍제동 화재사건으로 불법주차 실태를 설명하고 주차시설의 효율적 관리방안 부재를 지적했다. 2000년 3월말 현재, 서울시 자동차등록대수는 2백33만대이나 주차시설은 1백58면에 불과하다. 이를 위해 금천구는 서울시 주차정책을 기반으로 전 노상주차장을 유료화하고 일방통행제를 실시하고 있다.
금천구는 또 주차시설 공급방안으로서 공영주차장을 건설, 내집 주차장 갖기 사업, 거주자우선주차제 등을 추진중에 있다. 내집 주차장 갖기는 대문이나 담장을 개조하여 내집 주차장을 확보한 건물주에게 설치비용의 80%이내에서 무상 보조하는 사업으로서 공영주차장을 건설하는 것보다 1면당 1천8백만원에서 3천8백만원 정도의 예산 절감 효과가 있다. 거주자우선주차제의 경우, 주차관리시스템을 통해 실효성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구역신청도 인터넷으로
금천구는 주차관리시스템으로 거주자우선주차제를 운영할 경우 “동사무소의 관련 업무도 대폭 축소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관리업무 및 민원처리업무가 축소됨에 따라 인적·물적자원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지난 3월 금천구 시흥1동에 주차관리시스템을 시험 운영한 결과 거주자우선주차제 신청자중 87.4%가 인터넷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나 기대효과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www.park119.com의 거주자우선주차 신청은 차량등록과 구역신청, 당첨확인, 수수료송금, 주차권배송, 구역사용으로 이어진다. 신청자는 www.park119.com에 접속한 후 차량정보를 등록하고 인터넷지도를 통해 구역을 신청한다. 이후 기간내 거주차우선주차를 신청한 전 차량에 대한 전차추첨이 이뤄지는데 장애인과 국가유공자의 차량을 배정 우선순위로 한다. 2순위는 해당 지역에 3개월 이상 거주한 주민중 1가구 1차량. 최근 전입자 및 1가구 2차량 보유자는 3순위이다. 차고지 확보의무차량과 주차장을 불법으로 용도변경한 건축주가 보유한 차량은 배정에서 제외된다. 추첨결과는 전화 또는 이메일로 통보하고 www.park119.com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이같은 거주자우선주차제 운영의 문제점에 대해 파이소프트웨어의 연승익 대표는 “무통장 입금시 송금자와 신청자의 차이로 인한 입금체크의 어려움과 인터넷 미이용자에 대한 대책을 마련중”이라고 밝혔다.

서울시, 주차구획 전산관리 프로그램 시범운영
지난 4월 12일 서울시가 발표한 ‘이면도로 주차구획 확충에 따른 관리운영 개선대책’은 종전 거주자우선주차제 시행상의 문제점을 개선하고자 한다. 주차구획 배정과 주차요금 징수장소를 동사무소로 일원화하고 주차위반 차량에 대한 강력한 단속체제를 구축한 것. 금천구는 이같은 개선대책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인터넷을 이용한 주차구역 선정이 가능토록 했다. 금천구청과 파이소프트웨어가 공동 개발한 주차관리시스템은 거주자우선주차제 신청시의 주민불편을 최소화하고 제비뽑기식 무작위 추첨에 따른 형평성 논란을 배제한다.
서울시 또한 ‘주차구획 전산관리 프로그램’을 개발, 용산구에 시범 운영하고 있다. 시범운영을 통해 운영과정에서의 문제점을 보완하고 6월중 전구에 확대보급한다는 계획이다(문의 : 금천구청 교통지도과  02-890-2485 / 파이소프트웨어 02-875-37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