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프트아시아

ㆍ구분	스포트라이트
ㆍ게재년월	2017-02

모스크바 오세아니아 몰에 세워진 세계 최장 실린더형 아쿠아리움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면서 360도로 관람이 가능한 아쿠아리움이 러시아의 대형 쇼핑센터에 등장했다.
엘리베이터와 워크스루(walk-through) 터널을 갖춘 세계 최장 길이의 원통형 아쿠아리움은 모스크바 오세아니아 몰(Oceania Mall)에 설치된 것으로, 24m의 높이를 자랑한다.
인터내셔널컨셉매니지먼트(ICM, International Concept Management)가 설계한 아쿠아리움은 쇼핑객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사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졌으며, 쇼핑몰의 대표 명물로 널리 알려지게 됐다.
폭 10m에 90만 리터의 바닷물을 담을 수 있는 이 대형 아쿠아리움은 건축미와 함께 방문객이 물 속에 있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제작됐다. 실제 바다에 가까운 환경을 구현하기 위해 수조에 3,200여 개의 인공 산호를 설치하고 수천마리의 해양생물을 넣었다. 세계 최장 높이 아쿠아리움 내부에 위치한 유압 엘리베이터에 탑승하면, 상어·가오리·기타 물고기 등 50여 종의 해양생물들이 파노라마처럼 눈앞에 펼쳐진다.
이 모습을 완성하기 위해선 복잡한 기술과 정교한 설계가 필요했다. 건축분야에서 노련한 전문가였던 제작팀도 ‘오세아니아 몰 아쿠아리움’은 창조력과 기술력의 한계를 시험했던 작업이다. ICM 설계팀은 아쿠아리움 바닥 부분에 현창을 추가하고 맨 위층에서 엘리베이터를 내린 승객들이 밖으로 빠져나갈 때 워크스루 터널을 지나가도록 했다.
현지 수족관 책임자 인 에릭 매튜슨(Eric Mathewson)은 “이 수족관은 인상 깊은 볼거리 외에도 물 교체 문제를 해결하는 것에 대한 도전이기도 했다”며 “많은 순환구를 만들어 내부 물 교체시 여러 지점에서 한꺼번에 수조전체에 퍼지도록 조성했다” 고 설명했다.
제작팀은 특수 제작한 아크릴 56조각을 모스크바로 옮긴 뒤 접착작업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혹한기였던 현지 기상사정 때문에 온도를 각별히 신경썼다. 문제는 조립된 아크릴 무게였는데, 이 때문에 러시아에서 가장 큰 크레인으로 작업실에서 바로 쇼핑몰 내부로 옮기는 등 까다로운 작업을 거쳤다. 디자인 작업부터 설치까지 약 15개월이 소요됐다.
이번 작업에 참여한 안드리우스 벤가리스(Andrius Vengalis) ICM 현지 프로젝트 매니저는 “이번 프로젝트는 고도의 기술을 요하는 까다로운 작업이었다”며 “지금까지 여러 현장에서 쌓은 경험 덕분에 이 프로젝트를 완벽하게 수행해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