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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안전제품 총 망라 ‘2017 대한민국 안전산업박람회’

지진 위험지대 된 한반도…소방·재난·기후 등 안전 솔루션에 관심 높아져

행정안전부(장관 김부겸)가 지난달 15일부터 17일까지 3일간 일산 킨텍스에서 ‘대한민국 안전산업박람회’를 개최했다.
올해 3회째를 맞은 이번 전시는 ‘안전선진국 도약! 안전산업의 미래’라는 슬로건 아래 행정안전부와 산업통상자원부, 경기도를 비롯해 한국승강기안전공단, 고용노동부, 원자력안전위원회, LH 주택공사, 한국전력 등 26개 정부부처, 공공기관이 참여했다. 민간 기업까지 약 1,500여 개 부스가 구성되면서 역대 최대 규모를 자랑했다.
박람회 첫날 개막행사에 참석한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개회사를 통해 “국민의 안전을 확보하고 지켜나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현장대응 능력을 뒷받침할 수 있는 첨단기술과 제품이 필요하다”며 “안전산업박람회가 관련 분야 산업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의 기반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하며 앞으로도 재난안전 분야의 최첨단 안전기술을 가진 기업을 육성하고 발굴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특히 12개 해외정부대표단 및 32개 바이어와 참가기업이 만나는 ‘비즈니스 교류회’를 위해 사전에 관심 있는 기술 및 제품 조사를 실시했으며 글로벌 바이어가 참여하는 수출 상담회를 열어 중소기업의 수출 상담을 지원했다.
올해 전시는 공교롭게도 기간 중 포항지진이 발생하면서 재난안전에 대한 관심이 증폭됐다. 지난해 박람회보다 면적을 두 배 가까이 늘린 안전체험마을은 올해도 큰 관심을 받았다. 특히 지진체험관을 통해 지진 시 충격을 체감하고, 안전대피 요령도 익힐 수 있도록 했다.
행안부는 이번 박람회를 통해 국내 안전산업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안전분야 기술제품의 판매를 지원할 계획이다. 일본 시설물의 최신 내진설계 기술과 사례’발표에서 선진적국의 재난안전에 대한 해법을, 국토교통부 건축정책과장이 적접 ‘국내 건축물 내진설계 강화를 위한 법령 개정’과 관련된 내용을 전달하기도 했다.

바로파킹
바로파킹(대표 구경모)은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실시간 주차 공유 서비스다. 실시간 주차 모니터링을 위한 스마트 표지병, 사용자용, 주차공유자용, 기업 및 지자체용 시스템으로 구성된다.
현재 주차공유 어플은 ‘예약하고 간 자리에 다른 차량이 주차돼 있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한계로 지적되고 있는데, 바로파킹은 각 주차면의 실시간 주차정보를 제공해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다.
전체 주차면 정보를 관리하는 주차관리 프로그램과 주차예약 어플간에 실시간 연동으로 예약하고자 하는 주차면의 상태를 바로 알 수 있도록 했는데, 이는 스마트 표지병이 차를 인식하기 때문이다. 거주자 주차구역에 거주자 및 바로파킹 앱 예약자가 아닌 다른 차량이 주차했을 경우 경고 및 자동 견인조치 할 수 있도록 서비스하기 때문에 이용자 불편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스마트 표지병은 주차여부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위법주차 감시를 위한 센서와 네트워크 모듈이 내장돼 있다. 방수·방충격으로 내구성을 높여 우리나라 기후와 주차장 환경에 견딜 수 있도록 제작했으며, 시인성을 높여 비예약 일반 차량의 공유주차장 진입을 차단하는 효과도 더했다. 2년 주기로 탈착식 배터리만 갈아주면 되기 때문에 관리도 간편하다.
바로바킹은 지자체 등 공공기간 시스템으로 도입하게 되면 주차면 단위로 실시간 관리가 가능하고, 주차현황과 분석, 보고관리가 용이해진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축적된 공공API데이타는 다른 부가서비스와 정부정책 개발 자료로 활용될 수도 있다.

블루카이트
특수 LED 조명업체 블루카이트는 이번 전시에서 조명과 함께 LED 가로등 및 IoT 센서 관제, 지능형 영상 분석 시스템 등의 소프트웨어를 선보였다.
LED 조명기술을 근간으로 스포츠 조명, 산업 조명, 공공 조명, 재난안전 솔루션 등을 제공하는 블루카이트는 경보장치 일체형, CCTV 및 Wi-Fi AP 일체형, 색온도 변화형 등 다양한 현장에 적용 가능한 제품을 소개했다.
특히 경보장치 일체형은 도로나 장소 상황에 따라 4가지 색상을 구현할 수 있어 운전자에게 현재 사고 상황이나 장소 정보를 조명 색으로 전달할 수 있다. CCTV 및 Wi-Fi AP 일체형은 촬영한 영상을 무선 통신으로 관제소에 전송하는 복합조명으로, 도시 안전과 현장 상황 인식, 주차 및 교통통제 등에 활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제이마플
다량의 데이터와 복잡한 자료들 속에서 핵심적인 내용과 기능을 요약하는 딥 러닝은 기계학습 알고리즘으로 사람의 사고방식을 컴퓨터에게 가르치는 개념이다. 인공지능 프로그램으로 알려진 알파고, 이미지 인식 CNN, 소리인식 DCASE를 비롯해 컴퓨터비젼, 음성인식, 자연어처리, 음성/신호처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딥 러닝 기법들이 활용되고 있다.
제이마플(대표 김성필)이 이번 전시에서 보안/안전 소리 감지 모듈과 청각장애인을 위한 아기울음 감지 기술을 선보였다. 비슷한 소리는 구분이 어렵고 큰 소리가 발생했을 때 작은 소리를 감지하기 어려운 문제를 딥 러닝으로 해결한다는 점에서 기존 제품과는 차별화 된다.
엘리베이터나 지하주차장에서 활용가능한 사운드 모니터링으로 총소리, 비명소리, 차량인식, 충돌 감지 등 특정 소리만 인식해 위험을 알릴 수 있다. 기존에 소리 크기로만 감지할 수 있었던 청각장애인용 제품의 한계를 넘기 위해 딥 러닝 기술을 활용, 아기 울음만을 추출해 오탐을 크게 줄였다. 청각장애인 소리인식기는 시제품 제작중으로 내년 제품화가 예정돼 있다.
제이마플은 알고리즘 뿐 아니라 마이크의 성능을 더욱 향상시킬 계획이며 해당 기술을 고장 감지 등 전문적인 사운드 모니터링 분야로 확대 적용해 나갈 방침이다.

코닥트
코닥트(대표 심술진)는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해 오던 경찰/소방용 동력 등강기를 최초로 국산화해 보급하고 있다.
동력형 등강기는 성인 남성 1~2인을 위·아래로 이동시킬 수 있는 장비로 현재 소방구조, 대테러 장비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 출품한 전술형 등강기는 전동형 모터 타입으로 콤팩트한 사이즈, 이중안전 기능, 작은 소음, 긴 운용거리가 특징이다.
산업용 동력 등강기는 가솔린 엔진 타입으로, 이중제어 시스템(수동, 전자), Failsafe, ABS 브레이크, 무선조정 등이 특징이며, 빌딩청소 및 유지보수, 고가다리 검사, 송전탑 작업, 풍력발전소 유지보수 등에 적용할 수 있다. 또한 함께 선보인 리볼버 스마트 총기관리시스템은 회전형 출납시스템(하나의 주 출입문을 통한 총기 입출고)으로 지문인식과 RFID로 보안을 강화했다.

홍림
홍림(대표 김덕영)은 이번 전시에서 최근 개발을 마친 신제품 무선 원격 관리형 ‘지진 감지 시스템’ 장치(HLER-System)를 선보였다.
오작동을 줄이기 위해 2대 이상의 지진계측기에서 2개의 지진 감지 신호가 발생한 경우만 작동하도록 설계됐으며, 지진발생시 곧바로 신호를 출력, 시설물 제어(원격)나 알림방송, 경광등을 작동시키는 제품이다.
30초에 한 번씩 자체적으로 내부 고장을 탐지해 알리기 때문에 비상시 고장으로 제 역할을 못하는 경보기들을 대체할 수 있다. 지진 시 정전으로 전원이 차단돼도 별도의 배터리를 연결해 작동 가능하다.
승강기가 다수 설치된 다중이용시설과 대규모 인원의 대피가 필요한 지하철 역사 및 기차역, 아파트 단지, 고층 빌딩을 비롯해 공장 생산라인, 학교 등 적용분야도 넓다. 한반도의 연이은 지진발생으로 재난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이번 전시에서 제품에 대한 반응도 좋은 편. 현재 서울 시내 기계식 주차장에 첫 실적을 내고, 일부 지하철 역사에도 시범설치 협의가 진행 중이다.
이밖에도 홍림은 각종 산업용 계측기, 검사기, 측정기 제품을 함께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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