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터널 교통망 현실화? 머스크, 하이퍼루프 프로젝트 공개 차량용 승강기를 시작으로 하이퍼루프 프로젝트 영상 선보여 머스크 “뉴욕-워싱턴 지하 터널 구축 구두승인 받았다”
꽉 막힌 도로를 뚫고 내려가 지하도로를 신나게 달리는 상상, 교통체증에 갇혀본 운전자라면 한번쯤 상상해봤을 것이다.
그동안 생각에 머물렀던 이 아이디어가 조만간 미국에서 실행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혁신을 주도해 기업 테슬라의 CEO 엘론머스크는 지하 터널을 달리는 차량용 초고속 자기부상열차 ‘하이퍼루프(Hyperloop)’ 프로젝트의 시운전 장면을 최초로 공개한 것.
지난달 26일 머스크는 소셜미디어인 인스타그램 계정에 ‘보어링 컴퍼니 차량 엘리베이터 실험’이라는 제목으로 21초 분량의 동영상을 올렸다. 해당 영상에서는 ‘하이퍼루프’에 접근하는 방법으로 차량용 엘리베이터를 활용하고 있다.
차량이 건물과 인접한 특정 위치에 지하터널로 연결되는 승강기에 올라가면, 지상 도로가 접시처럼 차량을 떠받친 뒤 수직으로 하강한다. 지하에 내려온 차량은 하이퍼루프 선로까지 자동차를 이동시켜 목적지까지 빠르게 데려다 준다. 터널에서 각 차량은 운전자가 직접 운전대를 잡을 필요가 없으며 터널망을 따라 미끄러지듯 이동하게 된다.
이 같은 내용이 현실화 되면, 워싱턴 DC와 뉴욕을 29분 만에 주파가 가능해진다. 머스크는 앞서 지난달 20일 미국 정부로부터 하이퍼루프용 지하 터널 건설 계획을 구두 승인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사업 실현의 첫 단추가 될 지하연결 엘리베이터이 기술에 대해 지난달 이미 머스크는“첫 단계를 거의 완료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지난달 초 수직 형태로 지하와 연결된 기기의 뼈대로 추정되는 사진이 공개되며 자동차 팟 구조물 설치가 진행돼, 현재 LA의 스페이스X 부지에서는 굴착이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프로젝트를 수행중인 보어링컴퍼니(Boring Company)는 머스크가 최근 세운 스타트업의 하나로, 지난해 12월부터 지상 도로의 차량 정체를 피해 지하에 거미줄처럼 이어진 터널을 짓겠다는 구상을 단계별로 구체화하고 있다. LA 도심의 지하 공간에 그물망처럼 연결된 도로를 뚫어 최고 시속 약 200㎞까지 달리게 하겠다는 목표다.
머스크는 “지하터널로 자동차를 옮기는 것은 날씨의 영향도 받지 않고 도시 밖에서 잘 보이지도 않는 장점이 많다”며 “가장 큰 난관은 터널 속 자동차 팟의 속도를 올리는 것과 비용을 줄이는 것”이라고 보링 컴퍼니의 웹사이트를 통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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