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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자부, ‘승강기 산업 발전방안 로드맵’ 마련하나
 KTL·한국엘리베이터협회 산자부, ‘승강기 산업 발전방안 로드맵’ 마련하나 연구용역보고서 통해 산업선진화 등 5개 추진과제 발표 2020년 생산 50억불 달성 목표, 승강기산업 ‘World Best 5 도약’ 2007년 논의됐던 ‘승강기 발전 로드맵’이 후속조치 없이 몇년간 공전상태에 있다가 최근 산업통상자원부 연구용역사업 보고서를 통해 다시 화두에 올랐다. 지난달 서울 구로동 소재 키콕스벤처센터 3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승강기 산업 발전방안 수립에 관한 연구보고서’ 발표회에서 승강기산업 종합 발전방안의 중장기 비전과 목표가 제시됐다. 이번 산업통상자원부 연구용역을 맡은 한국산업기술시험원(이하 KTL)과 한국엘리베이터협회(이하 협회) 관계자는 “국내 승강기 산업 공동화에 대처하고 해외 수출시장 진출 기반 마련, 전문기술인력 양성 및 산업환경 조성 등 승강기산업 진흥정책 개발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승강기산업이 리사이클 산업, 전략투자산업, 선진국형 산업, 미래 주력산업임을 감안해 이번 연구용역을 진행했다”고 추진배경을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 엄찬왕 기계로봇과장은 “이번 설명회는 침체된 승강기 업계 재도약을 위해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라며 “106조원의 기계산업 대비 승강기산업은 2조5,000억원으로 2.5% 점유에 불과하지만 산업영역을 넘어서 항상 접하고 사용하는 분야”임을 강조했다. 또 “추진우선과제를 업계와 협의해 초안이 나오면 세부사항을 검토할 것이며, 안행부와의 긴밀한 협조로 구체적인 정책입안에 힘쓸 것”임을 덧붙여 말했다. 이번에 발표된 연구용역 보고서에 따르면, ‘승강기산업 World Best 5 도약’비전 아래 ▲승강기산업 선진화 ▲승강기산업 수출전략화 ▲승강기산업 R&D 투자효율성 제고 ▲선진국 수준의 인프라 구축 ▲승강기 관련제도 선진체계로 개선 등 총 5가지 추진과제를 선정했다. 이를 바탕으로 2020년 생산 50억불, 수출 1.5억불을 달성하고 승강기 부품제조기업 300개, 고용 5만명에 이르는 탄탄한 승강기산업 구조를 만들어가겠다는 것이다. 강소기업 육성, 승강기분야 고유기술 확보 5가지 추진과제의 세부내용을 살펴보면, 먼저 승강기산업 선진화를 위해 ECO 승강시스템, 고성능 다축이동시스템 등 글로벌 우수제품 발굴, 미래형 승강기를 구성하는 핵심 요소기술 개발, 완성·부품산업 동반육성을 위한 전략을 추진함으로써 선진생산체계를 구축하고 대외경젱력 또한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두번째로 승강기산업 수출전략화를 위해 수출촉진 마케팅 지원허브를 구축해 신흥시장을 개척하고 국제시장에 진출가능한 승강기부품 제조의 ‘강소기업(Small Giant)’를 육성해 승강기 분야 고유기술을 확보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또 부품산업의 전문화·대형화·공용화 네트워크를 구성해 부품 모듈화를 유도해 나갈 방침이다 . 다음으로 향후 2020년까지 기술개발 가능한 세계일류급 10대 전략기술을 선정해 집중 개발, R&D 통합기술의 청사진을 제시할 계획이다. 발표를 맡은 KTL 강인구 팀장은 “거창 승강기센터를 통한 중소기업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승강기산업의 지속발전 시스템을 구축해 나갈 것”임을 강조했다. 또 우수 연구기업에 대한 자금지원, 고객지향형의 승강기부품 유통체계 구축 등을 통해 선진국 수준의 인프라를 구축하고, ‘승강기산업발전촉진법’을 신설해 인증 및 기술기준 선진화, 산업 육성, 지속적 산업발전을 위한 제도적인 근거를 마련키로 했다. ▲승강기산업 발전 ▲연구기술개발에 대한 정부 지원 ▲공제사업 법적 근거 마련 등 재원확보 방안 ▲거창 승강기센터 ▲형식승인제 명문화해 산업 육성 ▲시스템인증을 취득한 승강기의 경우 완성검사 면제 등 규제완화 등을 주요내용으로 담은 승강기산업발전촉진법은 오는 12월 입법예고 및 부처협의를 통해 내년 상반기 국회 상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각 단체의 협업으로 승강기 유통기반 구축사업을 추진해 민간에 대한 매칭펀드 형태로 자금을 지원하는 ‘부품공급센터(가칭)’를 설립해 부품유통을 활성화하고, 부품시장 또한 신뢰성과 안정성을 확보키로 했다. 마지막 전략으로 승강기 관련제도를 선진체계로 개선하기 위해 현행 검사제도와 인증제도의 문제점을 개선하고 정부 부처와 업체간 원활한 소통 위한 창구를 확보키로 했다. 특히 국제공인 수준의 안전인증체제를 구축해 외국 인증기관과의 상호 인정체계를 만들고 승강기 자율인증제도 도입으로 기업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또 검사 및 인증기준의 불일치하는 부분에 대해 일치되도록 하고, 와이어로프, 권상기용 제동장치, 안전극한스위치 인증기준 개정시 승강기 검사기준과 비교 검토 후 개정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밖에도 완성 및 수시검사시 자율안전확인대상 승강기 부품에 대해 확인할 수 있도록 안행부 주무부처와 협의해 절차를 마련하고, 안전인증기준과 승강기 검사기준, EN규격에서 중복규제 및 상이한 부분은 업무협의를 통해 검토보고서 작성후 조정안을 마련해 나갈 예정이다. 기업규제 지양, ‘연구개발·판로개척’ 중점 추진 강인구 팀장은 “현재 승강기 안전인증 관련해 안전인증처리기간 단축, 인증수수료 지원방안, 공장심사 절차의 간소화 등의 해결책을 제안하고, 특히 해외인증 획득과 관련해 수출마케팅 전담지원기능 확보를 추진중이며 외국인증기관과의 상호인정체계 구축을 위해 준비작업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현재 승강기 관련업무가 안행부와 산업부로 이원화돼 승강기 정책 수립에 민간업체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창구가 없는 점을 감안, 정책 지원 방안 수립, 중앙부처의 효율적인 업무분담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승강기산업발전위원회(가칭)’를 구성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현재 국내 승강기산업은 ▲기술력 부족 ▲양극화로 인한 시장 불균형 ▲산업 공동화 가속 ▲수출기반 취약 등의 문제점을 안고 있다. 특히 해외 마케팅 전략 부재 및 국내 브랜드 인지도 부족으로 해외판로 개척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강인구 팀장은 “2009년부터 수출실적이 급감했고 이후 경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다”면서 “수출시장 재건을 위해 전략품목 및 마케팅 지원이 시급한 실정”임을 설명했다. 이밖에도 승강기 생산기지 해외이전으로 산업공동화가 심화되고 있으며 대기업 중심의 수직하도급 체계가 고착화돼 중소기업은 성장의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 올 3월 승안원이 실시한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판로 개척에 관한 수요조사에 따르면, 해외수출 고려시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현지시장에 대한 정보 및 자료 부족(59.1%)’을 꼽았으며 ‘중국 및 현지기업과의 가격경쟁(22.7%)’, ‘수출국의 인증제도 등 승강기 안전제도’, ‘언어소통’이 각각 9.1%의 응답률을 보였다. 해외판로 확대를 위한 지원사항으로는 ‘정기적인 정보제공 및 자료 공유’가 61%를 차지했으며, ‘기업수출을 위한 마케팅 및 홍보비용 지원’, ‘해외국가의 부품인증 등 승강기 안전제도 정보 제공’이 뒤를 이었다. 강인구 팀장은 “해외현지기업 정보를 국내 중소업체에 지속적으로 제공할 필요가 있으며, 국제 수준의 승강기 박람회 참여를 통해 기업의 해외판로 개척을 지원해 나가야 할 것”이라며 “전시회 주최기관 및 산하 회원사, 현지기업과 국내 참여기업과의 비즈 매칭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설명회에 참가한 한 업체 대표는 “현재는 북미, 일본 등의 기준 답습에 그쳤지만, 이젠 제조·유지보수·인증·검사기관이 큰 틀에서 중장기적으로 승강기의 한국형 중저속 표준모델을 개발하고 세계를 리딩하는 기준을 만들어야 할 것”임을 지적했다. 이에 강인구 팀장은 “해당산업이 발전하는 3가지 요소는 안전관리, 연구개발, 시장 및 판로개척”이라며 “이제까지 안전관리, 기업규제에 치중됐다면 앞으로 추진하는 부분은 연구개발과 마케팅 부분이 될 것이며, 기업에게 많은 문호가 열릴 가능성이 높다”고 확신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번에 발표된 용역보고서를 바탕으로 업계의 지속적인 의견 수렴을 거쳐 중장기 승강기 산업발전 로드맵 짜기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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