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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게재년월	2013-03

인발연, 컨테이너부두 25석 규모 인천신항 개발, 주차시설 태부족

인천발전연구원
컨테이너부두 25석 규모 인천신항 개발, 주차시설 태부족
화물자동차 143% 증가…2030년까지 1,209면 추가 확보해야

장래 인천 신항 개항에 따른 화물자동차 통행량이 꾸준히 증가함에 따라 화물자동차의 주차 및 편의시설을 휴게시설 부지 이외에 추가적인 가용부지를 확보해 쇼핑센터 등과 같은 주민편의시설을 함께 유치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달 14일 인천발전연구원(이하 인발연) 임성수 연구원은 ‘인천 신항 개항을 대비한 화물자동차 주차시설 실태 및 공급방안 연구(Truck Parking lot demand / supply study for Incheon New port area)’연구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히고 인천 신항 개항에 따른 화물자동차 주차시설에 대한 추가 용지확보가 필요함을 역설했다.

현재 제3차 전국항만기본계획에 따르면, 오는 2030년까지 컨테이너 부두 25선석, 잡화부두 4선석 등 총 29선석 규모의 인천 신항 개발이 계획되어 있다.
인천 신항 개발계획에 따르면 단기계획(2006년~2020년)상에는 컨테이너 접안시설 2천TEU급 8선석, 3천TEU급 2선석, 4천TEU급 2선석 등 총 12선석 규모의 항만시설이 계획되어 있으며, 장기계획(2021~2030년)상에는 잡화접안시설 2만DWT급 2선석, 5만DWT급 4선석 등 7선석과 컨테이너접안시설 2천TEU급 2선석, 4천TEU급 11선석 등을 추가로 조성해 총 29선석 규모의 항만개발을 계획하고 있다.
이와 같은 인천 신항의 단계별 계획에 따라 처리하게 될 각 품목별 처리물동량을 살펴보면, 컨테이너의 경우 2015년 1,680천TEU/년, 2020년 2,360천 TEU/년, 2025년 3,660천TEU/년, 2030년 5,340천TEU/년, 잡화의 경우 2025년 1,872천RT/년, 2030년 2,619천RT/년이다. 계획된 인천 신항의 화물처리 능력은 인천항만 물동량 대비 잡화화물의 경우 2025년 7.3%, 2030년 9.4%의 처리비율을 보이며, 컨테이너화물의 경우 2015년에는 72.8%, 2020년 64.5%, 2025년 76.4%, 2030년 84.8%로 상대적으로 높은 처리비율을 보여, 향후 컨테이너 항만으로서의 역할을 주로 담당할 것으로 판단된다.

임 연구원은 “특히 인천 신항의 경우 장기계획상의 잡화화물 처리보다는 단기계획상의 컨테이너 화물처리를 주기능으로 담당할 것으로 판단됨에 따라, 컨테이너·트레일러 화물자동차의 통행량이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른 신항 주변의 인접도로 장래 화물자동차 교통량은 최소 102.1%~최대 143.3% 증가할 것으로 분석된다”면서 “호구포길에서 화물자동차의 교통량이 가장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로 인해 컨테이너·트레일러 화물자동차와 대형 화물자동차의 빈번한 통행이동반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항만 시설의 확장 및 개발계획과 함께 화물자동차 운행 편의증진을 위한 대책방안도 마련해야 할 것이다.

현재 인천시의 주요항만거점 화물자동차 휴게소는 58,235㎡ 규모로 전체대비 29.8%를 보이며, 주차가능대수는 381대로 전체대비 34.4%를 차지하고 있다. 인천시의 주요항만거점 휴게소를 제외한 인천시의 일반 화물자동차 공·민영 주차장은 총 16곳으로(중구 4곳, 남구 2곳, 연수구 2곳, 남동 2곳, 부평 1곳, 계양 2곳, 서구 3곳 등) 면적 245,731㎡에 3,292대의 주차가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현재 연수구의 청학동주차장 1곳과 계양화물차고지 1곳은 역세권 개발에 따른 사용불가 및 조성 중임에 따라 실제로 이용 가능한 주차면은 총 14곳의 2,582면이다. 게다가 이러한 공·민영 주차장은 인천시 여러 곳에 위치하고 있어, 신항을 운행하는 화물자동차가 이용하기에는 많은 불편함이 따르며 실제로 이용할 수 없을 것으로 판단되어진다.

특히, 신항 인근 지역이나 송도주변에는 이와 같이 이용가능한 공·민영 화물주차장도 전무하기 때문에 향후 신항 개항에 따라 증가하는 화물자동차 수요를 감안해 , 충분한 화물자동차 휴게소 및 주차시설의 확보가 필요하다. 이에 최근 인천시는 인천항 주변의 주차난 해소와 화물자동차 편의개선을 위해 항만 3곳(북항, 남항, 신항)에서 화물자동차 휴게소 조성을 계획하고 있으며, 주차규모는 북항 지역이 300면, 남항 지역 550면, 신항(송도)지역 510면으로 총 1,360면의 주차(편의)시설 공급을 계획하고 있다.
그러나 2015년 20ft기준 컨테이너·트레일러 화물자동차 일일 발생량이 약 4,603대에 달해 현재 계획된 신항 화물차복합휴게소의 주차면수 약 510면만으로는 주차공급율이 약 11.1%에 불과하며, 이는 단기계획상 수요이므로 2025년 장기계획상의 중형화물 발생량까지 고려한다면, 신항 개발계획 단계에 따른 수요를 감안한 추가적인 주차(편의)시설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화물자동차 편의시설이란, 대형 화물자동차를 위한 주차공간 확보뿐만 아니라 화물하역 후 다음운행까지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차량정비소, 운동시설, 숙박 및 샤워시설 등을 구비하는 시설로 이같은 편의시설 설계시 일반적으로 이용객(운전자)수에 따라 적정규모를 산정하며 화물자동차의 주차이용규모에 따라 결정된다.
인발연은 화물자동차 주치시설계획을 위해 인천 신항의 계획된 물동량을 기초로 화물자동차의 통행수요를 분석하고, 인천항, 남동구의 통행특성분석을 통해 도출된 화물자동차의 주차시설 이용비율을 토대로 신항에 필요한 화물자동차 적정 주차규모를 분석했다.

그 결과, 단기계획상(2015~2020) 20ft컨테이너/트레일러 차량의 경우 2015년에는 약 493대/일, 40ft차량의 경우 약 246대/일로 추정됐으며, 2020년의 경우 20ft컨테이너/트레일러 차량의 경우 약 692대/일, 40ft차량의 경우 약 346대/일로 나타났다. 또한 장기계획(2025~2030년)의 경우 컨테이너 화물뿐만 아니라 일반잡화화물도 함께 처리됨에 따라 잡화운송을 위한 화물자동차 주차수요추정 결과, 2025년의 경우 중형 5톤 화물자동차는 약 110대/일, 8톤은 약 69대/일로 추정됐고 컨테이너 화물운송을 위한 20ft컨테이너/트레일러의 경우 약 1,073대/일,40ft의 경우 약 536대/일로 추정됐다. 2030년의 경우 중형 5톤 화물자동차의 경우 약 154대/일, 8톤의 경우 약 96대/일로 나타났으며, 20ft 컨테이너/트레일러 화물자동차의 경우 약 1,565대/일, 40ft의 경우 약 783대/일로 추정됐다.
따라서 2016년 계획된 인천 신항 화물자동차 복합휴게소 주차시설 510면으로는 인천 신항의 단기계획상 최소 주차대수만을 감당할 수 있을 뿐 장기계획에 따른 화물자동차 수요에는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에, 최소 주차수요를 기준으로는 2030년까지 339면, 최대 주차수요를 기준으로는 1,209면의 주차시설을 추가 확보해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필요부지 규모는 최소수요(339면) 기준으로 16,950㎡, 최대수요(1,209면)을 기준으로 60,450㎡ 규모의 부지가 필요한 것으로 산출됐다.

임 연구원은 “이는 일반적으로 대형 화물차 주차 1면 면적인 50㎡/대 수준으로 계산된 수치이며, 화물자동차의 순수 주차면적만 계산된 것이기 때문에 관리사무실, 주유시설, 휴게시설 등 부대시설 규모에 따라 전체규모가 결정되는 이를 고려한 가급적 넓은 규모의 편의시설 부지를 확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또 현재 인천항 주변에 발생하고 있는 무단 주·박차 등 화물자동차로 인한 심각한 교통문제가 신항 주변에서도 재현되지 않도록 미리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화물자동차 편의(휴게소)시설은 화물자동차 운전자의 주정차 공간 확보, 휴식에 의한 사고예방, 대기환경 개선 등 화물운송의 효율성을 증대시키는 목적으로 계획된 공간이다. 특히 화물자동차의 통행이 높고 빈번한 지역의 경우는 화물자동차 편의시설 확보를 통해 시민들의 불편(불법 주·박차, 소음, 매연)을 해소하고 사회·경제적 비용절감(교통사고·물류비·에너지 비용감소)을 도모해야 한다.

인발연이 제시한 인천 신항 주변 화물자동차 편의시설 공급을 위한 활용부지로는 남동구 남촌동 210번지 일원으로, 대상부지 규모는 총 209,770㎡로 일정 부지를 활용해 수급분석에 따른 2030년 주차부족분인 약 1,209면을 확보하기에 충족한 규모다. 임 연구원은 “운전자 휴게시설, 주유시설과 간단한 정비시설을 포함할 수 있도록 약 100,000㎡ 규모를 확보해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대상부지 전부를 인천시 유통·물류단지로 지정해 대규모 슈퍼마켓과 쇼핑몰 등 주민편의시설을 함께 제공할 수 있다면, 화물자동차 운전자뿐 아니라 인접 주민에게도 상당한 호응을 얻을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따라서 향후 정부와 지자체는 기존의 화물자동차 편의(휴게소)시설을 단순히 화물자동차 운전자 편의를 위한 주·정차 공간으로서 저평가된 공간이 아닌 지역 환경개선을 위해 중요한 사업임을 확인하고 보다 적극적인 공간으로 건설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임 연구원은 “인천시의 특성상 화물자동차의 통행이 빈번한데 비해 화물자동차 및 운전자를 위한 주차 및 편의시설의 부족으로 인한 것으로 향후 항만산업의 지속적인 개발 및 확장, 물류산업기능 강화에 따라 이러한 문제는 더욱 심화될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환황해권 물류거점으로 도약하고 수도권의 중추항만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주차시설 등 기반시설에 대한 인프라 구축을 통한 운송의 효율화를 도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