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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재년월 2020-08
 
‘대한승강기협회(가칭)’, 오는 9월 창립총회 개최




협회 설립 초읽기...지난달 세종서 발기인 대회 열려     
사단법인 ‘대한승강기협회(가칭)’가 출범을 앞두고 지난달 14일 세종시에서 발기인 대회를 가졌다. 새 협회는 대중소 승강기 업계 입장을 대변하고, 정부에 승강기 관련 제도적, 정책적 대안을 제시한다는 목표로 내달인 9월 출범을 앞두고 있다. 과거 담합문제로 대기업이 떠난 지금의 승강기 협단체들은 대부분 중소 승강기 기업들만이 회원사로 가입돼 있어, 이들 단체의 주장이 업계 전체 의견을 대변하기 어렵다는 것이 주무부처의 판단이었다. 이번 법정협회 설립으로 정부와 업계의 대화 창구가 일원화 될 것이란 점에선 긍정적이지만, 업계 일각에선 시장점유율이 높은 대기업 의견에 중소기업들의 목소리가 가려지지 않을지 우려하는 시각도 존재한다. (편집자 주)

승강기안전관리법에 따른 법정협회가 설립을 앞두고 있다. 지난달 열린 발기인대회 행사엔 행정안전부  김계조 차관을 비롯해 현대, 오티스, 티센크루프, 쉰들러 등 대기업 승강기 업체 및 중소업체 대표, 승강기 관련 협단체 관계자 등 60여 명이 참석했다.
‘대한승강기협회’는 승강기안전관리법 68조(협회의 설립)에 따른 법정협회다. 승강기 업계와 공단 등 유관기관, 협단체가 모인 단체로 설립 시 승강기 제조, 설치, 유지관리 업체 등 약 1,300여 회원사를 둘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발기인 대회를 기점으로 임원선출 등 조직을 정비하고 오는 9월 창립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발기인 8인엔 ▲현대엘리베이터 송승봉 대표 ▲ 오티스코리아 조익서 대표 ▲티센크루프엘리베이터 서득현 대표 ▲쉰들러코리아 마이클 션셔튼 대표 ▲한국미쓰비시엘리베이터 요시오카 준이치로 대표 ▲최강진 한국승강기공업협동조합 이사장 ▲최성균 승강기설치공사업협의회 회장 ▲김기동 한국승강기관리산업협동조합 이사장이 이름을 올렸다. 초대회장엔 류희인 전 행안부 차관(사진)이 추대됐다.
협회는 ▲승강기 기술자 양성을 위한 교육ㆍ훈련ㆍ제증명 사업을 비롯해 ▲승강기 동반성장 기금 운용 ▲해외 승강기 협ㆍ단체와의 교류협력, 승강기 안전홍보 ▲승강기 산업에 대한 연구 및 학술행사 등 승강기 사업자간 상생협력과 승강기 안전문화 확산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안정적인 운영과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사업을 발굴해 나갈 예정이다.
김계조 차관은  “국내 승강기 산업은 IMF 이후 중국산 유입이 많아져 많은 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대기업과 중소업간 갈등도 심화돼 왔다”며 “협회가 이러한 갈등을 해결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며, 국민안전과 산업발전이라는 두 수레바퀴 잘 굴러가도록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출자금 높은 대기업 위주로 이사진 구성…일각에선“중소기업 목소리 묻힐 것” 우려
새 협회의 출자금 목표는 100억 원이다. 원활한 사업추진과 역할 확대를 위해 설정된 금액이지만, 산업 규모에 비해 너무 많다는 지적도 있다.  이는 결국 업계가 나눠가져야 할 부담으로 돌아오기 때문이다. 
추진위원회 관계자에 따르면 출자금은 업계가 점유율에 따라 차등 부담하고, 출자한 금액에 비례해 이사진 비율을 조정하는 것으로 합의됐다. 현대엘리베이터가 3년 간 36억 원 가량의 가장 많은 금액을 출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임원비율도 대기업이 73%(16인), 중소기업은 27%(6인)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한 중소업체 관계자는“협회의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건설시장 상황이 좋지 않은 시기인만큼 대기업들도 부담이 될 것”이라며“특히 출자금 액수에 따라 이사구성 비율이 결정된다는 점도 중소기업들로선  우려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사 구성원이 대기업에 편중돼 있으므로 협회 정책과 제도개선 활동이 대기업 위주로 돌아갈 수 있 될 수밖에 없는 현실을 감안해, 이에 대한 개선대책도 함께 고민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업계의 소극적 참여로 미뤄져 온 협회 출범, 명확한 ‘롤’ 보여줘야
협회는 본래 지난 2018년부터 추진논의를 시작했으나,  업계에서는 기존 협단체 기능의 중복, 출자금 부담 등을 이유로 그간 회의적인 반응을 보여왔다. 
그러나 관련법에 근거한 설립조항과 더불어 업계부 간 소통 창구 일원화를 위해 올해 초 협회설립추진위원회를 다시 구성하게 됐다. 여기에 행안부도 과거 기계협회 설립 등 협단체 관련 업무에 많은 경험을 가진 황창규 과장이 승강기안전과 부임해오며 설립 논의가 급물살을 탔다. 
이날 한 참석자는 “안전과 산업, 충돌하는 두 요소를 조화롭게 풀어나가기란 어려운 일”이라며“새 협회가 승강기안전공단 및 기존 협단체와 달리 업계에서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 차별화된 기능은 무엇인지 스스로 그 필요성을 증명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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