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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게재년월 2025-12
 
건산연, 2026 건설·자재·부동산경기전망 세미나 개최

내년 건설경기, 바닥 찍고 수도권 중심의 제한적 회복 예상

2026년 국내 건설·부동산 시장은 수도권 중심의 제한적 회복과 비수도권 침체의 장기화가 동시에 나타나는 ‘불균형 국면’이 이어질 전망이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발표한 「2026년 건설·부동산 시장 전망」에 따르면, 인허가·착공·분양·준공 등 공급 전 단계가 모두 예년 평균을 밑돌며 구조적 저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경기가 되살아날 모멘텀이 부족한 가운데, 승강기 신설 시장 역시 체감 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진단이다.


인허가·착공 모두 저점 국면…수치상 소폭 증가해도 “회복이라 보기 어려워”
건산연 분석에 따르면 2025년 아파트 착공은 전년 대비 20.7% 감소했다. 수도권 17.0%, 비수도권 -26.3%로 지역별 양극화가 뚜렷하다. 2026년 인허가는 47만 호 내외로 전망되지만, 이는 2021년 고점의 70% 수준에 불과하다. 건산연은 “절대 물량이 회복되었다고 보기 어려운 안정적 저점”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인허가 후 착공으로 이어지지 못한 ‘멈춘 사업장’이 40만 호 넘게 누적되어 있어, 2026년에도 착공 증가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공급 기반이 여전히 약한 셈이다.
준공·입주 역시 2026년 상반기 10만 호 수준으로 최근 수년 대비 뚜렷하게 줄어들 전망이다. 이는 전세시장에는 공급 부족 압력을 주지만, 건설 투자 측면에서는 회복 동력이 부족함을 의미한다.  

수도권만 반등하고 지방은 구조적 침체 지속
2026년 분양 물량은 25만 호 수준으로 올해 대비 증가하겠지만, 대부분 수도권·공공·대형 브랜드 사업장에 집중될 전망이다. 건산연은 이를 “전국적인 분양 회복”이 아니라 사실상 “수도권 국지적 반등”으로 해석했다.
시장 수요도 같은 흐름을 보인다. 건산연은 2026년 전국 집값 +0.8%, 수도권 +2.0%, 지방 -0.5%를 전망한다. 수도권은 인구·일자리 집중으로 완만한 상승이 예상되지만, 지방은 인구 감소·공급 과잉·미분양 적체 등 구조적 요인이 여전하다고 봤다.
전세가격은 공급 감소로 +4.0% 상승이 예상된다. 그러나 이것이 건설 경기의 회복 요인으로 작동하기보다는, 기존 주거지 수급 불균형이 더 심화되는 형태에 가깝다.

2026년 건설투자 전망 “저점은 통과했지만 반등 동력은 없다”
건산연에 따르면 내년 건설투자가 1.1~1.6%대의 미미한 회복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자재·인건비 상승, PF 경색, 규제 부담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특히 비수도권 공동주택 신축이 예년 대비 크게 위축된 상황에서는, 전국 단위의 건설경기 반등을 말하기 어렵다는 평가다.
“건설경기는 바닥을 지나고 있으나, 예전처럼 공급이 대규모로 확대되는 ‘상승 국면’으로 돌아오지 못한 상태”라는 것이 건산연의 핵심 전망이다.

건설 둔화의 여파…내년 승강기 업황도 쉽지 않아
승강기 산업은 통상적인 건설 경기 변동에 비해 비교적 완만한 흐름을 보여 온 분야다. 노후 승강기 교체가 주기적으로 발생하고, 유지관리 수요도 일정 수준 유지되는 특성상 “다른 업종보다 일감이 끊기는 일이 드물다”는 인식이 오랫동안 자리해 있었다. 하지만 내년 전망을 둘러싼 분석을 종합하면, 건설시장 둔화로 승강기 신규수주가 급감하며 체감경기가 뚜렷하게 냉각되는 국면이 예상된다. 
승강기 수주는 착공 흐름과 밀접하게 연동되기 때문에, 올해 큰 폭으로 줄었던 착공 감소분은 내년과 내후년의 신설 물량에 반영될 수밖에 없다. 수도권의 일부 대단지나 공공사업을 제외하면, 민간 공동주택을 중심으로 한 신규 수요의 반등 폭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특히 지방의 경우 건설경기 위축이 심화되면서 승강기 발주 자체가 거의 나오지 않는 지역도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업계가 신규설치 감소분을 보완해왔던 교체·리모델링 시장도 상황이 여유롭지는 않다. 분당, 일산,평촌 등 수도권 1기 신도시의 대규모 전부교체 사업은 이미 상당 부분 진행됐다. 전국적으로 노후 단지의 승강기 교체 수요가 꾸준히 발생하고는 있지만, 시장 규모가 이전처럼 급격히 확대되는 흐름과는 거리가 있다. 
대기업들은 유지관리 대수 확보와 전부교체 중심 전략을 고수하고 있어, 교체시장에서도 업체 간 경쟁은 한층 심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따라 민간 시장에서 중견·중소업체들의 입지 또한 축소될 것으로 우려된다. 
전반적으로 내년 승강기 시장은 건설경기 둔화의 여파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신설·교체 모두에서 회복을 체감하기 어려운 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건설시장이 본격적인 반등 국면을 맞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전망이 우세한 만큼, 업계는 지역·상품군별 수요 변화와 시장 재편 흐름을 면밀히 살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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