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BUH 2011 국제 컨퍼런스 개최
“이제 안전·환경· 인간성 가미한 초고층 건물 시대!”

미국에서 시작된 초고층 건물 건설 바람은 이제 중동과 아시아 지역이 그  주도권을 잡고 있다. 그 가운데 한국의 초고층 건물 건설 기술력은 따라잡을 수 없을 정도로 발전하고 있다. 하지만 단일 초고층 건물이 도시 형성의 매개체가 될 순 있어도 현대 도시를 대표할 순 없다. 따라서 세계적인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도시와 조화를 이루면서 안전성, 친환경성을 갖춘 초고층 건물들이 중동, 중국, 한국 등을 중심으로 잇따라 계획되고 있다.
이 같은 추세는 지난달 10일부터 12일까지 3일간 서울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세계초고층도시건축학회(CTBUH) 2011’ 국제 컨퍼런스서에 잘 나타나고 있다. 세계초고층도시건축학회(CTBUH : council on Tall Buildings and urban habitat)는 지난 1969년 설립된 국제 비영리 단체로, 인간의 생활패턴과 초고층 건물 간 연관성과 초고층 건물의 계획, 설계, 디자인, 시공, 구조, 관리 등을 연구하는 학회다. 각계 전문가와 교수진, 학자, 관계자 등으로 구성되어 초고층 건물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다양한 논의를 진행중이다. 특히 매년 세계 도시를 순환하며 국제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있는데, 지난 2009년 고려대학교 김상대 교수가 협회장으로 추대되어 한국에서의 활동이 더욱 활발하다.
“Why Tall? Green, Safety & Humanity”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컨퍼런스는 친환경과 안전 관점에서 초고층 건물 가치를 논하고, 이제 일상생활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초고층 건물의 위상에 대해 각계 전문가들이 의견을 나누는 자리를 마련했다.
김상대 회장은 개회사에서 “초고층 건물은 현대적 도시의 단순한 표현이 아닌 도시 주거의 보편적 표준으로 발전하고 있다”면서 “이번 컨퍼런스는 초고층 건물이 우리 현대사회에서 가지는 의미와 가치를 안전(safety), 환경(green), 인간성(humanity)의 측면에서 집중적으로 조명할 것”임을 강조했다.
3개의 세션으로 진행된 이번 컨퍼런스는 연구발표과제만 31개 트랙에 달하며, 친환경 초고층 건물 기술, 스마트한 수직운송 시스템을 비롯, 초고층 건물에 적합한 고성능 재료, 초고층 건물 디자인, 그리고 풍력엔진, 건물 관리 등 초고층 건물과 관련된 정보와 연구물들이 대거 쏟아져 나왔다. 둘째날에는 테크니컬 투어를 통해 한국 초고층 건물 현장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약 6시간에 걸쳐 총 8개 코스로 나눠 진행된 테크니컬 투어는 롯데월드 타워,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 한옥마을, 서울시청, 동대문 디자인 프라자, 현대엘리베이터 테스트타워 등을 방문해 한국이 초고층 건축기술이 세계를 선도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한편 지난 2008년 6월 창립한 CTBUH Korea는 한국의  초고층건축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과 관련기술 발전을 위해 전문가들과 세미나를 통해 정보를 교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