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이색 자전거 총출동, “자전거 모든 것 한 자리에”
18개국 102개 업체 5만 참관객, 자전거 산업·자전거문화…체험의 장


국가 기반의 자전거 인프라 구축으로 자전거 이용 인구가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정부는 친환경 교통수단인 자전거의 활성화를 위해 ‘15년까지 자전거 보유율은 25%, 교통수송분담율은 10%로 높일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지자체별로 공공자전거 시스템을 도입하고 홍보 및 인프라 구축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행정안전부, 경기도, 고양시가 공동 주최하고, 킨텍스가 주관하는 ‘세계자전거박람회 2010 경기도’가 지난달 22일부터 24일까지 사흘간 킨텍스 1홀 및 야외 행사장에서 개최됐다.
국내 자전거 산업발전과 자전거 이용활성화를 위해 개최되는 이번 행사에는 산업전시관, 공공서비스관, 특별관(R&D관)으로 구성되어 전시됐으며 자전거패션쇼, 데모바이크, 수주상담회 세미나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로 꾸며졌다. 이번 자전거 박람회는 18개국, 1백2개 업체 및 기관이 참가해 총 4백40부스의 규모로 성황리에 열려 5만여 명의 참관객이 다녀갔다.
산업전시관에는 완성자전거, 자전거 부품, 의류 및 장비, 악세사리 등 자전거와 관련된 다양한 제품이 전시되었다. 삼천리자전거, 알톤스포츠, 세파스 등 다수의 업체가 참가했으며 첼로, 다이아몬드백, 메리다, 자이언트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업체 및 브랜드와 용품들이 전시되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특히 3천만원대의 나무 자전거와 무체인 패달 자전거, 유모차 자전거, 기어가 고정되어 형형 색깔의 다양한 튜닝이 가능한 픽시 자전거, 서서 타거나 누워서 타는 자전거, 앞바퀴가 뒷바퀴보다 큰 하이휠 오디너리 자전거 등 이색 자전거가 인기를 끌었다.
특별관은 R&D관으로 전기자전거 등이 주종을 이뤘다. 자동차 부품업체 만도의 전기자전거, E&HC의 하이브리드 전기자전거, 히든파워의 전기동력 전환 키트 등이 선보였다.  히든파워의 전환 키트는 자전거의 개조 및 구조변경 없이 2.6kg의 초소형 초경량의 신개념 보조 전기동력 장치를 장착하면 전기자전거로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2010유로바이크’ E-Bike 부분에서 금상을 수상한 제품이다.

공공서비스관, 주차설비·도난방지 시스템 소개
또한 공공서비스관에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 GTX 홍보관, 10대 자전거 거점도시 홍보관, 자전거도로 및 주차장 등이 전시됐다. 10대 자전거 거점도시들은 공공자전거, 안전·문화와 같은 자전거 인프라 구축 및 자전거 이용활성화 방안에 대해 홍보했으며, 한국교통연구원은 자전거 급행도로 모형을전시해 눈길을 끌었다. 그 외 자전거의 관리 및 도난 방지를 할 수 있는 주차시스템들이 다양하게 선보였다. 다음은 이번 박람회에 참가한 자전거 주차설비 및 시스템 소개이다.
자전거 주차장치 개발업체 세명테크는 기존 10대 공간에 24대 주차할 수 있는 2단식 주차설비(SM-101)를 선보였다. 주차설비 재질의 90%가 알미늄이므로 자전거를 주차대에 올렸을 때나 내렸을 때 무게차이를 별로 느끼지 않고 가볍게 수직상하로 이동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여성이나, 어린이, 노약자 등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현재 서초구 방배역에 설치돼 있다.
룩스그린은 국내 최초로 기계식 자전거 주차설비를 설치한 업체로, 영등포구청, 회룡역 등 설치현장을 소개했다.
제너럴로터는 자전거 보관공간을 60% 축소하고 전기 및 태양광 에너지를 이용할 수 있는 도난방지 및 안전장치 장착된 자전거 수직보관대를 소개했다.
로지스솔루션(주)는 최근 발명특허를 취득한 수평회전랙방식의 자전거주차장치를 선보였다. 이 주차장치는 1m2당 6.7대의 자전거를 보관할 수 있으며 입출고 속도는 1대당 15초이다. 
빅텍의 U-bike 전시장에는 휴대폰을 이용해 무인으로 대여할 수 있는 공공자전거 대여시스템을 선보였다. 현재 대전(타슈)에 5천여대가 설치되어 있고, 최근 부산에 3백대를 설치했다.
한편, 자전거 도난방지 시스템 전문기업 모바이크는 휴대폰을 이용한 자전거 통합관리 서비스 모바이크(MoBike)과 방치자전거 자동관리 및 신개념의 자전거부품 도난 방지 거치대 모비랙(MoBiRack)을 소개했다.
모바이크 서비스는 자전거등록을 위해 구청 등 행정기관을 방문해야 하는 번거로움 없이 첨단모바일 유비쿼터스 기술을 이용해 언제 어디서나 자신의 자전거를 1분이면 전세계 네트워크에 등록해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회사 관계자는 “도난 발생시 자신의 휴대폰으로 신고하는 순간 전세계에 실시간으로 도난 자전거가 지명수배되기 때문에 장물거래를 원천 차단해 자신의 자전거를 보호한다”며 “자전거를 훔쳐도 마음대로 팔 수 없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도난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라고 언급했다.
모비랙은 모바이크 서비스와 연동해 도난 자전거를 적발, 방치자전거의 체계적 관리하고 자전거의 부품 도난을 방지하는 거치대이다. 자전거의 무게를 감지해 자전거 도난 발생시 즉각적으로 경보가 작동해 자전거 전체뿐만 아니라 그 부품의 도난까지도 방지해준다.  

 글 _ 강은신 기자(eskang@liftas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