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승강기 트랜드 반영…컴펙트 및 안전 제품 강세
공간 활용 제품의 다양화 시도, 디자인미 필수

전 세계 승강기인들의 축제, ‘인터리프트 2007(interlift 2007)’이 독일 아우구스부르그 전시장에서 개최됐다. 꾸준히 외국 기업 참가수가 증가하고 있는 이번 전시회 역시 지난 전시에 비해 외국인 업체 비중이 2% 증가한 66%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특히 중국업체 비중의 꾸준한 증가는 중국이 승강기 시장의 신흥 메카로 성장세에 있음을 방증하고 있다. 이번 인터리프트 2007 전시회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유럽 승강기 시장 트랜드에 맞게 컴펙트, 안전을 가미한 제품의 도약이다. 카 하부에 설치된 완충기, 슬라이드방식의 제어반, 접이식 도어의 활용 등 다양한 제품이 전시됐다.■

전 세계 승강기인들의 축제, ‘인터리프트 2007(interlift 2007)’이 독일 아우구스부르그 전시장에서 개최됐다. 지난달 16일부터 19일 나흘간 개최된 이번 행사는 EU 승강기 시장의 리더답게 39개국, 4백80여 업체가 참가해 약 1만7천여 명의 관람객이 전시장을 찾아 성황을 이뤘다.
총 5개 홀(1, 3, 5, 6, 7)로 구성된 전시장은 이탈리아, 스페인, 터키, 그리스 등 남유럽 국가들의 참여도가 예년에 비해 더욱 높아졌으며, 특히 빠른 속도로 엘리베이터 부문의 성장세에 있는 중국은 지난 전시회(34개 업체)보다 25개 업체가 증가한 59개 업체가 참가해 지난 인터리프트 2005와 마찬가지로 제 3홀에 독립 파빌리온을 마련했다. 이 밖에도 영국, 미국, 스웨덴, 스위스, 프랑스 등의 국가들이 고른 분포를 나타내고 있으며, 참가수의 증가로 인해 전시장 규모도 예년보다 15% 가량 증가됐다.
이처럼 꾸준히 외국 기업 참가수가 증가하고 있는 인터리프트 전시회는 올해 역시 지난 전시에 비해 2% 증가한 66%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전시 측 관계자는 “3개 회사 중 2개 회사는 독일 외에 국가일 정도로 외국 업체의 참가 비율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회의 가장 큰 특징은 안전성을 가미한 공간 활용 및 디자인미의 강조다. 대규모의 빌딩보다는 중저층의 빌딩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유럽 성향을 반영이라도 하듯 공간을 최대한 활용한 제품들이 눈에 띄었다. 특히 양방향 비상정지장치의 다양한 활용을 통한 방식은 전시회를 찾은 관람객들의 발길을 잡는 데 큰 몫을 했다.
이중 엘리베이터 부품 전문기업 비투어사에서는 조속기를 통해 상승과속방지기능과 연계하는 모습을 시뮬레이션으로 자아내 관람객들의 큰 호평을 받기도 했다.
또한 카 하부에 설치된 완충기, 서랍형식의 슬라이드 방식 제어반, 개문 방향의 공간을 승강로를 이용한 ‘ㄱ’ 모양의 도어 등 공간 활용을 중시하면서도 안전성을 강조한 제품이 주류를 이뤘다.
또한 갈수록 슬림화 및 컴팩트화 되어가는 건물에 맞춰 권상기 부품 역시 기어드 방식보다 디자인과 세련미를 강조한 이탈리아의 기어리스 제품이 강세를 보였다.
전시 관계자는 “최근 유럽에서의 승강기 트랜드는 적은 공간에도 설치가 가능한 컴팩트한 제품과 안전이다”며 “이번 전시회 역시 안전성과 디자인을 접목한 제품이 대거 출품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기어류, 디스플레이, 도어 개폐장치, 가이드레일, 승강기 안전센서 및 비상 콜 시스템, 기술서적 등 승강기 관련 소프트웨어 시스템과 유지보수 관련 장비가 전반적인 범위에 걸쳐 다뤄졌다.
또한 엘리베이터 신규시장 포화상태를 맞은 유럽시장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유지보수, 교체시장 등의 영향을 받아 도어, 카 리노베이션 그리고 리모트 컨트롤 유지보수 시스템 및 안전 제동장치, 도어 개폐장치, 로프 장력 테스터기 등이 전시됐다.
전시회 기간에 실시한 전시회 포럼은 국제적인 포럼형식으로 진행되어 VFA 아카데미의 적극적인 지원 아래 유명한 발표자들이 다양한 강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이번 인터리프트 2007 전시회는 ‘Top on the Top’라는 슬로건을 내세워 최고 위에서도 최고의 엘리베이터 전시회를 개최할 것이라는 기대와는 달리 예년과 비교해 별다른 특징이 없다는 평도 받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 EU 승강기 시장의 리더 역할을 해온 인터리프트 전시회 자체 만으로도 제 몫을 다했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글·이재현 기자 / jhlee@liftas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