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제 3회 승강기 안전의 날 행사 개최

갤러리 없는 집안 잔치, 반쪽 행사 전락 업계 참여도 최하…관계자들만 ‘수두룩’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이 주최하고,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과 한국승강기안전기술원이 공동 주관한 ‘2007년 제 3회 승강기 안전의 날 행사’가 지난달 9일 기술표준원 본관1층 중강당에서 개최됐다. 올해로 3회 째를 맞는 이번 행사는 안전한 승강기문화 정착을 위해 한 해 동안 승강기 안전과 산업발전에 기여한 기업 및 개인에 대한 노고를 치하하며, 검사기관은 안전한 승강기 운행을 다짐하는 자리다. 이날 본 행사에 앞서 중앙대학교 김찬웅 교수는 에스컬레이터 사고 피해자에 대한 연구사례를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 교수는 “에스컬레이터 사고 대부분이 13세 미만의 어린이와 60세 이상 노인들에게서 발생하고 있다”며 “특히 고령자의 경우 대부분 에스컬레이터 진입 초기에 균형을 잃으면서 다치기 때문에 이용자의 부주의나 잘못된 이용형태에 대한 개선보다는 에스컬레이터 및 그 주위환경 개선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실제 에스컬레이터는 엘리베이터에 비해 구조상 250~300% 이상의 위험성이 내재된 기계로 엘리베이터에 비해 10배 이상의 높은 안전사고가 발생한다. 하지만 그 사고가 찢어지거나 찰과상 등 경미해서 표면으로 드러나지 않을 뿐 검사기관이나 지하철공사, 도시철도공사가 발표한 에스컬레이터 안전사고 통계와 비교해 보다 높은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김 교수는 에스컬레이터 사고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고령 이용자의 사고율을 줄이기 위해서는 사선 방향 이동수단보다는 엘리베이터와 같은 수직방향 이동수단도 한 방법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진 본 행사에서는 승강기 안전의 날 행사를 기념하는 동영상 상영을 시작으로 산업자원부장관표창 및 기술표준원장표창 등 승강기 안전과 산업발전에 기여한 17개 기업 및 개인에 대한 상장을 수여하는 시간을 가졌다. (주)아남테크와 (주)대명엘리베이터가 산업자원부장관 표창을 수여했으며, 대우해양조선(주) 박상우 팀장, 서울도시철도공사 도수현 차장, 서울시청 권태섭 공업주사 등 5명이 유공자 부문에 선정됐다. 또 기술표준원장 표창에는 (주)에이치피엔알티, (주)대동엘리베이터가, 유공자 부문에는 한국미쓰비시엘리베이터(주) 최경식 과장, (주)동양산전엘리베이터 김규문 대표, 한국승강기안전기술원 안교근 대리 등 8명이 각각 수여했다.
들쭉날쭉한 일정, 본 의미 퇴색 한편, 이날 행사에 참여한 인사는 최갑홍 기술표준원장을 비롯해, 관리원, 기술원 및 수상자 등이 주류를 이룬 반면, 업계 관계자의 참여도가 저조해 승강기 안전의 날이라는 타이틀이 무색할 만큼 반쪽 자리 행사로 전락했다. 승강기 업계의 한 관계자는 “검사기관은 이미 오래전부터 승강기 업계를 꾸어다 놓은 보릿자루 취급하고 있다. 특히 이번 행사와 같이 자기들끼리 즐기는 굿판에 불청객이라 여기는 업계의 참여를 반기겠는가”라며 “바쁜 시간 축내서 이러한 행사에는 참여할 생각이 없다”고 일축했다. 또한 당초 기표원 및 검사기관에서는 지난 2005년 제 1회 행사 당시 숫자 11과 4를 승강기 안전으로 의미를 부여해 매년 11월 4일을 안전의 날 행사로 정했으나, 이후 개최된 2번의 행사 모두 들쭉날쭉한 일정으로 인해 본래 의미의 색이 변질됐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글·이재현 기자 / jhlee@liftas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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