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유럽 승강기 안전규격, 세계적 표준될 터
부제목 : 신기법 우선의 성능기준 채택…‘안전’ 강화
게재년월 : 2005년 5월

지난달 28일 서울시 구로구 산업기술시험원 대강당에서 산업자원부 주최로 ‘선진 외국의 승강기 운영제도에 관한 세미나’가 개최됐다. 이날 행사는 TUVE Korea Alfons Petry의 ‘유럽 승강기 인증제도 운영실태 및 향후전망’, 미쓰비시엘리베이터 Shiozaki Hideki, Tobita Akira의 ‘승강기 최적 유지보수 기법소개’, 산업자원부 이진수 사무관의 ‘국내 승강기 제도의 운영방향’ 등의 발표로 진행됐다.
특히 이날 주목을 끌었던 ‘유럽 승강기 인증제도 운영실태 및 향후전망’ 발표 내용을 살펴보면 유럽 승강기 안전규격 채택에 의한 무역장벽의 해소로 승강기 안전규격에 따라 제조된 승강기나 안전부품은 추가적으로 국가별 표준을 준수하거나 국가별 인증절차를 통과할 필요없이 유럽연합 시장 전체에 걸쳐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다.
또한 승강기 사용자는 물론 유지 및 검사인력의 안전성도 향상시키고 있다. 안전규격의 규정이 대부분 승강기 시공업체 및 부품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하고 있지만, 승강기 소유자 및 사용자들을 위해서도 의미를 가지고 있다. 즉 안전규격 그 자체는 특정한 규격을 준수해야 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어떤 승강기 제조업체 또는 시공업체도 특정한 기술적 솔루션을 구현하기 위해 보다 폭넓고 융통성있는 선택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안전규격은 설계 및 시공에서 발생하는 위험을 예방하기 위해 전유럽 차원에서 통일된 표준을 두고 필수요건 적합성을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함을 확인해주고 있다. 이날 발표에서 Mr. Perty는 “통일표준은 전유럽 차원에서 제정하고, 안전규격에 따라 통일표준을 채택하는 유관기관으로 인정되는 유럽 표준화 기구인 CEN 및 CENELC가 채택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승강기 안전규격 일반 조건에 따라 제조업체는 더 많은 책임이 부여되고, 승강기 안전규격에 적합하게 제작되는 모든 승강기는 EC 형식검사를 필한 제품만을 사용해야 하며, 각 부품의 인증서는 필수적 요건이다. 이에 유럽 내 안전부품은 국내와는 다소 차이가 있는 도어 인터록, 비상정지장치 및 상승과속 방지장치, 과속방지장치, 에너지 흡수식·분산식 완충기, 럽쳐 벨브, 전기안전회로 총 6가지가 있다. 또 제3자인 인증기관은 승강기 안전규격에 따라 적합성 평가를 실시해야 하는데, 제조업체가 승강기 또는 안전부품을 출시하기 전에 당해 제품이 안전규격의 요건에 적합한지의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Mr. Perty는 “안전규격은 대부분 승강기 소유자들이 ‘EN81-80’에 기초해 인증기관이 전문가 의견을 작성하도록 위임한다”며 “이 표준에는 74가지 잠재적 위험이 명시되는데, 부족한 부분이 식별되는 경우, 개장, 검사 빈도 증가와 같은 적절한 대책을 제시한다”고 설명했다. 또 “머지 않아 독일에서는 30만여 대의 승강기가 신뢰성 및 안전성을 영구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개장 또는 현대화를 거쳐야 할 것으로 추산된다”고 덧붙혔다.
또한 “수년간 승강기 안전규격의 적용범위는 유럽연합 국가들의 범위를 넘어섰으며, 전세계 많은 곳에서 사용되고 있다”며 “근시일내 유럽 승강기 안전규격은 세계적 표준이 될 것이며, 이는 공익에 부합하는 것이다”고 내비쳤다.
■글 : 이재현 기자 / jhlee@liftas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