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목 : 재래시장·아파트 등 잠재수요 개발 주력
부제목 : 서울시 협약 2기, 문제점 보완·개선할 터
게재월 : 2003년 3월호

단체수의계약 이외에 서울시 주택가 공동주차장 설치협약 사업으로 중소기업의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가고 있는 한국주차설비공업협동조합(이사장 반원익, www.kparking.or.kr, 이하 주차조합)은 지난달 20일 서울 명동 소재 세종호텔 3층 세종홀에서 ‘제 10차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정용관 전무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총회는 조합원사 총 75명 중 대표이사 26명, 대리참석 22명, 위임 8명 총 56명이 참석한 가운데 총회에 앞서 수여식을 거행했다.
이 날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회장상으로는 (주)코파산전의 박상식 대표이사가 우수경영자상, (주)거화테크 심재범 부장이 모범근로자상을 수여했다. 뒤이어 시상된 한국주차설비공엽협동조합이사장상에서는 (주)동양산전 장석록 대표이사가 우수경영자상, 위너기술(주)의 박규성 대리와 (주)케이스틸 심우진 계장이 각각 모범근로자상을 수여했다.
반원익 이사장은 뒤이은 개회사에서 “설립초기 22억에 불과했던 매출액이 2001년에는 2백69억, 지난해에는 무려 5백 억에 육박하는 계약고를 성사시켰다”면서, “8~9년만에 거의 25배 가까운 매출 신장이 가능했던 것은 모두 조합원들의 노력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시민음악회 등 조합 이미지 제고할 것”
반 이사장은 서울시 주택가 공동주차장 설치 협약사업이 오는 7월 제 2기를 맞이함에 따라, 올 한해 조합의 목표를 지난해보다 많은 6백50~7백 억으로 예상하고 협약사업에 대한 문제점을 적극적으로 개선해 나갈 것임을 밝혔다.
올 한해 주차조합의 계획을 살펴보면, 단체수의계약제도 상에서 일어날 수 있는 품질 및 배정 시비 등을 지양하고 관련규칙을 엄격히 준수할 것과 유럽과 중국, 동남아 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할 것 등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주차의 잠재수요시장 개발로, 정부의 지방 재래시장 활성화 정책에 따라 주차난 지역을 집중적으로 공략할 방침이다. 이에 주차조합은 현재 제주도 측과 협상 중에 있으며, 향후에는 그 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1세대 당 1대 기준으로 되어있는 기존의 아파트 주차장을 조심스럽게 파고들어갈 예정이다. 이에 대해 반 이사장은 “기존 아파트는 무한한 시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향후에는 잠재시장 개발에 주력하겠다”라고 강조했다.
반 이사장은 “개별사들이 공동목표를 향해 함께 노를 저어가는 것이 바로 ‘조합’”이라고 강조하면서, “전체적인 ‘파이’를 키워나가면서 일반시민들에게 주차 시민음악회 등과 같은 행사를 통해 조합을 널리 알려야 할 것”이라며 개회사를 끝마쳤다.
뒤이어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김영수 회장을 대신하여 나온 임원준 부회장은 격려사에서 고객요구의 다양화와 핵심역량 확보의 중요성을 언급하면서, ”중소기업이 새로운 경제이익을 파악하고 공동사업을 추진, 그 존재 가치를 제고해 나가야 할 것”임을 강조했다.
이 밖에 이번 주차조합 총회에서는 1, 2대 前 이사장들과 최시정 前 전무 등 주차 원로인들이 참석해 투철한 계획과 틀림없는 실천으로 주차조합의 무한한 발전을 기원해 눈길을 끌었다.

前 이사장 등 원로인 참석, 총회 축하
이어 진행된 감사보고에서 대경전자산업의 윤주열 대표이사와 성림 피.에스의 황광호 대표이사 두 감사는 지난해 주차조합의 대정부 활동 미비, 특허분쟁에 대한 조합 대책 미미, 조달청의 가격하락으로 업계의 손실이 컸던 점을 지적했으며, 이후 2~10호안은 시간관계상 9호안인 임원선임의 건을 제외하고 일괄상정했다.
임원선임의 건은 감사 임기기간이 2년에서 3년으로 정관이 개정됨에 따라 임기완료된 황광호 이사가 재추천, 조합원들은 3년 연임되는 것으로 동의했다.
의안심의를 끝마친 이후 의견제시와 질의를 하는 자리에서 한 조합원은 “매년 단체수의계약 가격이 하락되어 주차업계에서의 단가도 이를 기준으로 떨어지고 있으며, 이렇게 가다가는 향후 몇 년 안에 몇몇 업체만 살아남을 것 같다”고 말하면서, “주차관제의 경우에는 단체지정받는 횟수를 제한하면 가격덤핑 문제가 진정국면에 접어들 것 같다”고 방법을 제시하기도 했다(문의 ; 한국주차설비공업협동조합 / 전화. 02-2631-1881~2 / 웹. www.kparking.or.kr ).
■글·신영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