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am OTIS’, “망설임도 잠시, 이제는 한 가족!”

게재년월 ; 2003년 10월호 부제목 ; 정신지체장애인과의 체육대회로 ‘온정’ 나눠
지난달 20일,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우주 정신지체 장애인 복지센터’에 오래간만에 웃음과 활기가 넘쳐났다. ‘우주’에서 거주하고 있는 정신지체 장애인 어린이 30명과 선생님 20여 명, 그리고 오티스 LG 엘리베이터(사장 장병우, www.otis.co.kr, 이하 오티스 LG)의 정신지체 장애인을 위한 자원봉사단체인 팀 오티스(Team OTIS) 회원과 그 가족 30여 명이 모여 체육대회를 가졌기 때문이다. 오티스 LG의 팀 오티스 자원봉사자들은 올 해부터 매달 한번 우주를 방문하여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정신지체 장애인 어린이들이 생활하고 있는 이 공간은 항상 일손이 부족하기 때문에 20대에서부터 40대에 이르기까지의 다양한 연령층의 멤버들 너 나 할 것 없이 바쁜 봉사활동을 펼쳐야 한다. 청소, 나무 심기, 풀뽑기, 전기 수리, 도배, 그리고 여름에는 우주에서 자체적으로 경작하고 있는 밭의 김매기 등 다양하다. 또한, 어린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일반 어린이들에 비해서 의사소통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정신지체 장애인’과 평소 접해 볼 기회가 거의 없었던 신입회원들은 이야기를 거는 것조차 망설일 정도였지만, 이제는 목욕을 시켜줄 정도로 스스럼 없는 사이가 되었다고 한다. 이 날은 한 회원의 제안으로 평소 봉사활동 대신 체육대회가 열렸다. 팀 오티스 회원들과 우주의 어린이, 선생님들이 더욱 가까워질 수 있는 기회를 갖기 위함이다. 올 해 유달리 비가 자주 내려 체육대회가 제대로 열릴 수 있을까 하는 우려도 있었지만, ‘올해 가장 좋은 날씨’ 속에 체육대회는 무사히 열릴 수 있었다. 체육대회에는 팀 오티스 회원들의 가족도 함께 참여해 더욱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신문지 위에서 오래 버티기, 나무젓가락으로 과자나르기 등 가벼운 게임으로 시작된 체육대회는 풍선 안고 달리기, 큰 공 굴리기 등 모처럼 화창한 날씨 속에 맘껏 달릴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그런 까닭에 이날의 주인공이었던 어린이들은 물론 팀 오티스 회원들도 모처럼 동심으로 돌아간 기분으로 맘껏 행사를 즐긴 셈이다. 체육대회의 하이라이트는 뭐니뭐니 해도 점심시간. 팀 오티스는 돼지고기 목살과 김밥 80인 분을 준비해 가 직접 고기를 굽고 몸이 불편한 어린이들에게 먹여주었다. 준비해 갈 당시에는 몸도 불편한 어린이들이 얼마나 먹을 수 있을까 하고 걱정도 했었지만, 오전에 열심히 운동을 한 까닭인지 준비해간 고기와 김밥은 모두 동이 날 정도였다. 점심식사 후, 훌라후프 왕 선발대회와 장애물 이어달리기를 끝으로 체육대회는 마무리되었고, 팀 오티스 회원들은 정성껏 준비해간 선물을 우주의 어린이와 선생님들에게 증정하였다. 우주의 어린이들과 작별을 하고 팀 오티스 회원들만 남게 되자, 회원들은 “이 날 체육대회가 어린이와 더욱 가까워지는 계기가 되었다”고 평가하며 앞으로도 “변함없는 마음으로 봉사활동에 참가할 것”을 다짐하였다. 그리고 다음 달 봉사활동으로는 ‘도배’를 실시할 것이라며, 벌써부터 어떻게 준비할 것인지 고민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 날 행사를 준비한, 팀 오티스의 회장 최인호 부장은 “우리가 자녀들에게 편안함과 여유로움을 전해주고 싶다면, 그 답은 ‘돈’이 아닐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나의 정신적인 풍요함에서 시작될 수 있는 것인데 그것은 베풀면서, 그리고 봉사와 양보로 가능하다고 생각되어 팀 오티스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라며 봉사활동 참여의 계기를 이야기하고, 앞으로도 변함없는 모습으로 정신지체 장애인들과 함께 할 것을 약속했다. 1994년부터 활동하기 시작한 팀 오티스는 전세계 40여 개 국에서 4천 여 명의 오티스 임직원이 활동하고 있는 정신지체 장애인을 위한 자원봉사단체다. 팀 오티스는 장애인들이 참여하는 스페셜 올림픽(Special Olympic)에 자원봉사자로 참여하거나 장애인 특수학교 등과 자매결연을 맺어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오티스 LG의 임직원은 지난 2000년부터 팀 오티스를 결성하여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정신지체 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봉사활동이 아직 뿌리가 내리지 않은 한국에서 회원 확보를 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었지만, 장애인들을 돕겠다는 회사의 순수한 의지와 아낌없는 지원 덕분에 꾸준한 활동이 가능했고, 젊은 신입사원들을 중심으로 가입신청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현재 회원수는 80명에 이르고 있다(문의 : 오티스 LG 엘리베이터 홍보실 / 전화. 02-6007-3161 / 웹. www.otis.co.kr). ■ 글. 박대성 기자 / dspark@liftas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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