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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재년월 2017-03
 
주차연구회 “주차정책의 패러다임, 변화시기 도래”

업계의 주차 효율화 방안, 정부 정책과 시너지 발휘해야


규제와 수요관리에만 집중했던 정부, 주차정책에 대한 ‘산업적’ 접근 필요
주차문제와 주차산업의 이해에 대해 발표한 김천곤 연구위원은 정책과 산업의 연결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주차수요에 비해 절대적인 주차장 수가 부족하기 때문에, 주차문제가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가장 쉬운 해결책은 수요에 맞춘 주차장 공급이지만, 공간부족, 도심정체, 특정 시간대에 과도한 쏠림 등을 고려하면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없다. 때문에 김 연구위원은 효율적인 주차정책과 이에 맞는 산업계의 주차서비스가 만나 시너지 효과를 내야만 해결의 실마리를 얻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
김 연구위원은 “주차업계의 경우, 운영과정에서 수집된 각종 통계자료를 활용한 과학적인 운영관리, 인력 효율화를 통한 운영비용 절감법을 찾아나가고 있다”며 “최근 백화점, 대형마트, 병원, 공항 등 교통수요가 많고 대형주차시설을 갖춘 곳을 중심으로 IT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주차관리 시스템의 시장규모가 확대가 그 증거”라고 해석했다.
향후 정부와 민간이 지능형 주차관리시스템 도입을 통해 주차난 해소는 물론, 불필요한 에너지소모와 배기가스 절감, 주차장 주변지역 교통 혼잡 완화 등 주차서비스 이용고객의 편의성 향상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특성 살린 ‘발렛파킹’으로 주차난 해소하려는 제주
관광지 주차난으로 오랫동안 골머리를 앓아온 제주도는 여전히 뚜렷한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
현재 제주도내 관광지 주차장 입구주변은 보행자와 차량이 혼재되면서 주차장의 효율적인 운영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대해 손상훈 제주발전연구원 책임연구원은 ‘발렛파킹’서비스가 적절한 대안이 될 것임을 강조했다. 제주 관광객의 경우 렌트카를 주로 이용하기 때문에 다음 행선지 혹은 행선지 가까이에 위치한 대형주차장까지 차량을 옮겨주는 서비스를 정책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었던 것.
실제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발렛파킹’에 대한 답변은 긍정적이었다. 응답자의 60-80%가 이용 의향을 밝혔다. 
지자체 입장에선 주차난 해소로 관광객들의 불편을 줄이고, 이에 필요한 인력 채용으로 고용이 창출 된다. 뿐만 아니라 주차 관련 산업도 키울 수 있어 일거양득의 정책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추가로 손 연구원은 더욱 근본적인 차량 감소를 위한 방법으로 ‘대중교통 활성화 방안’을 함께 제시했다. 관광지 코스에서 버스이용률이 높은 지점의 추가적인 분석을 통해 대중교통 이용여건을 확대하면, 진입 차량을 더욱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손 책임연구원은 “도시 전체가 관광으로 특화된 제주만의 상황에 맞게 새로운 서비스 모델을 제시한 것”이라며, 획일적인 내용 대신 각 지역 상황에 맞는 주차해법이 고민되어야 함을 강조했다.


주차수요관리, 카풀로 해결한다면?
도명식 한밭대 교수는 주차난을 해결하는 방법으로 카풀에 주목했다. 카풀은 주차문제 등 도로에 차량 자체를 줄이는 것을 목적으로 정기적인 서비스가 이뤄진다는 점에서 일시적인 필요에 의해 사용하는 ‘우버’나 ‘카카오택시’ 등과는 차별화된다.
카풀 이용자 연결 서비스를 제공하는 (주)라이드의 대표이기도 한 도 교수는 외국의 사례를 벤치마킹해 국내에 도입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최근엔 대전시장과 면담을 통해 공유교통을 정책적으로 풀어나가기 위한 논의를 이어가기도 했다.
카풀을 활용한 공유경제의 원리는 간단하다. 차를 소유한 운전자가 출퇴근, 혹은 주기적으로 통행하는 목적지가 있다고 할 때, 이 루트 내에서 픽업 가능한 같은 목적지를 가진 이들을 연결시켜주는 것이다. 운전자는 이에 대한 대가로 일정거리에 대한 요금을 받을 수 있고, 도착지점에 차량이 늘어나는 것을 방지하게 된다.
이처럼 카풀이 오피스 밀집지역의 도로와 주차장 혼잡을 막는 하나의 수단으로 사용될 수 있다는 게 도 교수의 설명이다. 특히 많은 인원이 대체로 비슷한 근무형태를 가진 공공기관과 학교의 경우, 더 큰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도 교수는 “현재 중국과 미국, 유럽지역 대학과 대도시 등지에서 카풀 연결 앱을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차츰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안전상의 이유와 사고 시 복잡한 일처리 등으로 아직 자리 잡지 못했다”며 “빠른 정착을 위해선 정부나 공공기관 등에서 시범적으로 시행해 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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