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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게재년월 2024-11
 
김민석 한국승강기학회 부회장(현대엘리베이터 상무)

현대엘리베이터, 친환경·고효율 기술로 승강기 혁신 선도

“테슬라 전기차가 뛰어난 모빌리티 기술처럼 이야기 하지만, 사실 우리 승강기 업계는 밀폐된 승강로라는 더 열악하고 힘든 공간 조건에서 이미 수직이동 기술을 발전시켜 왔습니다”
승강기를 오래 연구해온 개발자로서 우리 승강기 기술에 대한 자부심을 먼저 내보이는 김민석 한국승강기학회 부회장. 카가 레일 위에서 움직이고, 롤러가이드슈는 운행하는 카의 진동을 제어하며, 목적층에 다다르면 층고에 맞춰 레벨을 제어한다. 이렇듯 다양한 정밀 기술의 집합체가 ‘승강기’다. 현대엘리베이터 R&D담당 상무로 연구개발 핵심에 있었던 그는 엘리베이터가 빨라지는 속도만큼이나 빠르게 변화해 온 국내 승강기 산업과 궤를 함께 해 왔다.
한 때는 높이경쟁, 한 때는 속도경쟁, 또 지금은 디지털 경쟁으로 변모해온 승강기. 시장과 경영적 관점보다는 연구개발자가 보는 승강기 기술과 산업의 미래가 궁금해졌다. 이달 승강기안전주간행사 기간 열리는 한국승강기학회 추계학술대회(11월 14일)에서 이야기 할 내용을 미리 들어봤다. 


엘리베이터 비지니스는 독특한 구조다. 구매자가 곧 소유자인 자동차와 달리 구매자와 사용자가 다르다. 사람들은 본인 소유물은 대출을 받아서라도 좋은것을 사고싶어 하고 많은 투자를 한다. 
그러나 공동주택 수요가 다수인 국내 시장구조에서 승강기 구매자는 주로 건설사이고, 소유는 입주민이다. 기술개발을 담당하는 연구자들도 이 지점에서 많은 고민이 생길 수밖에 없다.  
자동차나 가전분야 등 승객의 편의성과 안전을 위해 연구하고 차세대·미래 기술에 대한 것들을 투자하지만,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면 ‘경제성의 논리’에 따라야 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연구개발 분야에 오랜 시간 몸 담았지만 이 부분은 항상 고민스러운 지점이다. 때문에 구매자에겐 높은 효율성, 구매자에겐 체감할 수 있는 편의성을 기준으로 방향성을 삼는다. 현대엘리베이터에서 이번 추계학술대회 발표 논문으로 준비한 내용들도 이러한 기조가 담겨있다. 

‘회생전력 효율 극대화 하는 초고효율 엘리베이터 표준 제시’
먼저 전체 48억 규모의 정부 승강기 R&D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현대엘리베이터는 ‘에너지 절감’이라는 전세계적 추세에 맞춰 ‘초고효율 안전 엘리베이터’ 표준을 준비 중이다. 승강기는 수직 운반시설이지만, 입주민 입장에서는 이동을 도와주는 건물 내부 전기제품이기도 하다.  업계에서 알다시피 빈 엘리베이터가 올라갈 때, 회생에너지 발생하고 사람이 타고 내려올때도 회생에너지가 발생한다. 현대엘리베이터는 회생전력의 특성을 이용해 건물에서 승강기가 본래 사용하던 전원의 70~80%만으로 운행하는 기술을 준비 중이다. 회생전력 배터리 대신 슈퍼캐패시터를 쓰는 ESS 탑재 ‘마일드 하이브리드’ 개념으로 설명할 수 있다. 
또한 현대엘리베이터에서 준비한 논문 중 업계에서 주목할 만한 것은 AI를 통한 운행효율 개선이다. 그동안 회사가 쌓아 온 방대한 데이터를 활용해 매우 유의미한 결과를 담은 내용들이 발표될 예정이다. 

모듈러건축에 쏠리는 관심 쏟는 건설사...승강기 업체도 수요처 요구에  맞춰가야 
현대엘리베이터는 미래 모빌리티 시장에 대비해 H-PORT 시스템을 구상하고 있다. 그러나 무인운송장치에 대한 사람들의 거부감, 그리고 아직 증명되지 않은 안전성 문제 등 넘어야 할 산이 많다. 현재 기술 발전 속도로 보면 상용화까지 5년 이상은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가까운 시일내에 선보일 승강기 기술로 ‘승강기 모듈러 시스템’을 준비 중이다. 현재 많은 건설사에서 모듈러건축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고층은 시도하기 어렵고 제약이 많은 건설 방식이지만, 친환경적이고 효율적인 시공이 가능해 주목받고 있는 기술이기도 하다. 업계 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해 몇 년 전부터‘승강기 모듈러 시스템’을 연구했고, 시범 설치를 통해 모뮬러 건설 방식에 더 적합한 형태로 시스템을 갖춰나가고 있다. 지난달 현대건설 기술엑스포에서 처음 공개했으며, 건설업계와 협약을 통해 구체화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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