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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강기 공공데이터, 생활 편익과 산업 혁신 이끄는 수단" ‘승강기 치수 데이터 오픈 API’ 개방으로 물류·가전업계 활용 본격화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공공데이터 개방으로 연계 산업 혁신 도울 것” 최근 초대형 가전제품의 출시가 늘면서 현장 배송기사와 소비자 모두에게 예상치 못한 불편이 발생하고 있다. 98인치 TV나 대형 냉장고, 세탁기와 같은 제품이 시장에 나오면서 ‘거거익선(巨巨益善)’ 트렌드가 소비자 선택의 기준으로 자리잡았지만, 문제는 이 제품들이 실제로 가정까지 안전하게 배송될 수 있는지 여부다. 특히 아파트나 오피스텔에 설치된 승강기 규격이 실제 배송 경우, 배송 현장에서 난관에 부딪히는 일이 잦다. 고층 아파트에서 사다리차를 긴급 섭외해야 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 또한 이삿짐 예약 스케줄과 맞물려 즉시 투입이 쉽지 않다. 소비자와 판매자 모두에게 불편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셈이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승강기안전공단(이하 공단)이 나섰다. 공단은 2024년 하반기부터 승강기 치수 데이터를 공개하고, 물류업체와의 오픈 API 연동을 통해 배송 단계에서 사전 확인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 단순히 불편을 덜어주는 차원이 아니라, 공공데이터가 산업 현장에서 실질적인 효용을 발휘한 대표 사례로 꼽히고 있다. 개인이 남긴 불편사항 문의글에서 시작된 논의…승강기 공공정보 제공으로 물류시스템 개선 성과 이어져 이번 협업의 책임자로 민간 시스템과 공단의 승강기 데이터 연동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한 공단 디지털총괄실 이현우 대리는 협업의 출발점을 이렇게 설명했다. “논의가 시작된 계기는 삼성SDS 직원의 경험이었다. 본인이 구매한 대형 TV가 승강기에 들어가지 않아 곤란을 겪었고, 이를 공단 홈페이지에 문의로 남겼다. 단순히 ‘불편하다’는 차원에서 끝날 수도 있었지만, 공단은 답변 과정에서 문제를 더 깊이 들여다봤다. 가전제품이 점점 대형화되는 상황에서 소비자 불편을 사전에 해소할 방법이 없는지 고민하게 됐다” 공단은 이후 로지텍, 삼성SDS 등 물류기업과 수차례 협의 끝에 2024년 10월 관련 시스템 개발에 착수했다. 핵심은 배송 단계에서 승강기 규격 정보를 미리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 마련이었다. 이 과정에서 ‘공단이 보유한 데이터를 오픈 API로 개방하고, 물류업체의 시스템과 연동하자’는 해법이 도출됐다. 이후 개발 가이드를 제공하며 공동 프로젝트 형태로 진행됐고, 약 5개월 만인 2025년 3월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가동됐다. 공공데이터 API는 공공기관이 보유한 정보 중 민간 수요가 많은 실시간성 공공데이터를 오픈 API 형태로 제공해 외부 소프트웨어 개발자나 사용자가 바로 개발(애플리케이션)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을 말한다. 현재 로지텍의 물류관리 프로그램에는 오픈 API 형태로 제공되는 공단의 승강기 사이즈 정보가 실시간으로 연동돼 있다. 배송기사는 제품 배송 전 단계에서 언제든 해당 건물 승강기 규격을 확인할 수 있고, 탑재 여부를 판단해 사다리차 투입 필요성까지 사전에 결정할 수 있다. 하루 평균 350건 조회…배송 기사 및 판매처 등 “호응 커” 서비스 시행 이후 효과는 빠르게 나타났다. 공단에 따르면, 해당 시스템에서 하루 평균 약 350건의 승강기 치수 데이터 조회가 발생하고 있으며, 배송 성수기에는 일평균 1천건 이상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대리는 “승강기 출입문 폭은 700mm부터 1,100mm까지 다양하고, 깊이나 하중, 내부 높이도 제각각이기 때문에 사전 확인이 필수”라며 “만약 냉장고 폭이 900mm인데 승강기 폭이 그보다 좁다면 현장에서 배송이 불가능한 문제로 이어지게 된다. 이런 불상사를 사전에 예방하는 차원에서 승강기 정보를 미리 확인하고 있어 이용률은 점점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단순히 ‘사이즈만 공개한 데이터’가 아니라, 배송 현장의 불필요한 비용과 소비자 불편을 줄인 실질적 솔루션으로 작동하고 있는 셈이다. 본래 승강기 데이터는 본래 안전검사와 유지관리 목적을 위해 수집된다. 공단은 이번 사례가 ‘안전 중심의 데이터가 생활 편익으로 확장된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보고 있다. 공공데이터는 신뢰성이 핵심…”승강기 API 품질관리로 안전 데이터를 생활 데이터로 확대할 것” 데이터 개방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신뢰성’이다. 공단은 단순 공개가 아니라 정기적인 품질관리를 통해 정확도를 담보하고 있다. 실제로 많은 공공기관들이 공공 API를 제공하지만, 꾸준히 관리되지 못해 활용할 수 없는 데이터도 상당수다. 이 대리는 “잘못된 데이터가 제공되면 오히려 피해를 키울 수 있다”며 “승강기 정보는 분기별로 데이터를 추출해 오류 여부를 검증하고, 내부 점검을 통해 상시적으로 업데이트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단은 이번 사례를 바탕으로 공공데이터 개방이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고, 산업에서 안심하고 쓸 수 있도록 체계를 갖추겠다는 방침이다. 이 대리는 “승강기는 안전한 이동수단으로서의 역할이 중심이지만, 동시에 생활과 산업의 접점에 있는 공간”이라며 “공단이 보유한 데이터를 생활밀착형으로 개방한다면 산업 전반의 효율성을 높이고 국민 만족도도 크게 제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가전뿐만 아니라, 향후 가구업체·이사업체에서도 해당 데이터를 활용하면 배송·설치 효율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승강기 공공데이터, 산업 간 협업 촉매제로 확장 가능성 지녀 공단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현장의 민원을 공공데이터 활용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힌트를 얻었다. 현재 추진 중인 모든 개별 승강기에 좌표값을 부여하는 작업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는 향후 배송로봇, 자율주행 물류차량과 연계하기 위한 사전 작업이다. 이 대리는“만약 로봇 제어 서버와 승강기 시스템 프로토콜이 맞춰진다면, 로봇은 좌표값을 통해 어느 승강기를 이용할지 즉시 판단할 수 있다. 이는 중국처럼 영상인식 방식에 의존하는 것보다 안정적이고 통신장애도 적을 것”이라고 밝혔다. 단기적으로는 가전·가구 물류 편의성 제고, 중장기적으로는 스마트시티 물류체계와 자율주행 배송로봇의 연계를 염두에 둔 전략적 데이터 구축이 이뤄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 대리는 “이번 사례와 같이 공공기관이 보유한 데이터는 안전 목적에만 머물지 않고, 생활과 산업 현장의 문제 해결에 쓰일 수 있다”며 “승강기를 중심으로 한 공공데이터 개방이 가전·물류를 넘어 다양한 분야로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단은 향후 활용도를 넓히기 위해 업계와 협의를 지속하고, 데이터 만족도 조사 등을 통해 정책 개선에 반영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월간 엘리베이터&주차설비(www.liftasi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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