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ngger Aufzug GmbH, ‘글래스형 특수 승강기’만 고집

부제목 : 극단적 유리화로 최신 건축동향보다 앞서나가 게재월 : 2003년 11월
독일은 방대한 영토의 각 주별 지역마다 대표적인 승강기 업체가 존재한다. 지난달 본지 인터리프트 참관단 31명이 방문한 독일 현지업체 ‘랑거(Rangger Aufzug GmbH, 대표 Rupert Huber)’사는 아주 색깔이 뚜렷한 업체다. 이 업체는 사실 국내 인천국제공항 건설 당시 현대엘리베이터와 과거 LG산전(현 오티스LG)과도 무관하지 않으며, 글래스 엘리베이터만 전문적으로 생산하고 있다. 본 기자도 한국에서 독일의 어떤 중소업체가 베를린 모처의 수족관에 원통모양의 더블데크 엘리베이터를 누드형으로 설치한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현지 사정상 일정이 변경되는 탓에 그 주인공들을 현지에서 만나게 된 것. 그야말로 ‘소뒷걸음질 치다 쥐잡은 꼴’로 오히려 전화위복(轉禍爲福)이 된 셈이다. 비록 종업원 1백20여 명으로 연간 3백50여 대의 승강기를 제작·공급하는 중견 회사지만 이 업체를 주목하는 데에는 그들의 독특한 기술력과 최근 건축동향과 관련해 글래스 타입만 고집하는 틈새시장에 대한 마인드가 돋보이기 때문이다. 1919년 설립됐지만 1980년부터 전 기종 승강기를 글래화하는 등 이 분야에서 작지만 세계 선두라고 자부하고 있는 ‘실력있는’ 회사다. 랑거사에 재직하고 있는 한국인 연창기 이사의 말을 빌면 현지 독일을 비롯한 유럽의 앞서가는 건축동향이 ‘극단적인 유리화’로 치닫고 있고, 이러한 건축설계 부문의 의도에 따라 승강기 역시 기능적으로 글래스로 된 기종을 원한다는 것이다. 랑거사는 종국적으로 한국에서 볼 수 있는 단순한 누드형보다는 레일, 케이블 등 승강기 기능에 필요한 부품들을 감추거나 없애는 쪽으로 기술을 발전시켜나가고 있다. 극단적으로는 가이드롤러의 가이드레일까지도 제거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최근 10년간 카 상부공간 디자인의 시각적 효과를 고려해 도어 오퍼레이터가 전량 카 하부로 이동하고 있는 추세라는 것. 이 업체의 특별한 작품 하나를 소개한다면 모짜르트가 태어난 곳이며,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의 배경이 됐기도 했던 도시, 짤스부르크(Salzburg, 오스트리아)에 설치될 예정인 다굴절형 전망용 엘리베이터(가칭 : 뫼비우스)를 들 수 있다. 이 엘리베이터는 대형 카 케이지로 관광객들을 수송하면서 짤스부르크 시내 모짜르트 거리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수평이동까지 가능해 이 분야에서는 세계최초일 것으로 예상되는 기종이다. 현재 설치에 대한 전반적인 부분을 짤스부르크 시청과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독일 시장이 자율경쟁 상태에서 경직되어 어렵긴 마찬가지지만 향후 건축 트랜드에 비추어 앞서간다는 것이 이 회사의 자부심이다. 일본과 한국, 홍콩 등을 주요 타깃으로 유리 컨셉으로 인터내셔널화를 이루겠다는 이 회사의 220m/min급 최첨단 중량형 글래스 엘리베이터를 올 연말 쯤 SBS 목동 신사옥에서도 볼 수 있을 것 같다(문의 : Rangger / 전화. +49-8139-933-251 / 웹. www.rangger.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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