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순일 한국주차설비공업협동조합 기계식주차분과위원장
부제목 : 기계식 주차기 이미지 쇄신에 주력, “주민자치 소규모 공동주차장 건설 꾀할 터” 게재월 : 2001년 8월호
기계식 주차설비보다는 자주식 주차장을 더욱 선호하는 것이 지금의 우리네 처지다. 그러나 이러한 경향은 불과 10여 년 전만해도 이웃나라 일본 역시 마찬가지로 경험한 일종의 조류인 듯 하다. 장기침체의 늪으로 빠졌던 ‘잃어버린 10년’ 사이 기존 자주식 대 기계식 설치비가 7:3에서 오히려 역전돼 지금은 기계식이 신규 전체물량의 70%을 차지할 정도로 혁혁한 변화의 모습을 겪었다. 이러한 사실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좁은 국토에서 자주식을 세우기 위한 토지매입의 어려움과 도심지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한 현실적인 대안이 결국은 ‘기계식 주차장’이라는 해법을 인정할 수밖에 없는 처지에 봉착한 때문이다. 우리나라 역시 예외가 아니라고 보는 것이 현 한국주차설비공업협동조합 산하 기계식 분과위원회를 이끌고 있는 박순일 사장(흥성기계공업 대표이사)의 시각이다. 조합내에서 비록 민수 건설경기의 불황과 침체로 인해 이렇다 할 정도의 내세울 실적을 쌓지 못해 다소 침체의 분위기가 팽배하고, 타 분과위원회보다 활성화가 덜 되어 있어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는 있지만 박순일 사장은 나름대로 주차사업 활성화에 대한 낙관적 전망과 또 이를 뒷받침할 복안을 갖고 있는 듯 하다. 그가 말하는 복안이란 다름아닌 주민자치단체가 운영하는 1백평 남짓한 소규모 주차공동체(이하 소공동체)의 건설이다.
분과협의 거쳐 ‘소공동체’ 추진할 것 “자주식 주차장을 건설하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공간을 아무리 작게 잡아도 대지 3백평 이상은 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현실은 서울시만 하더라도 이러한 여건을 갖춘 부지를 확보하기란 어려운 현실입니다. 앞으로는 1백여 평 내외의 도심 주거지의 짜투리땅을 틈새공략해 평균 20∼30가구를 하나의 단위그룹을 묶는 소공동체 주차장(이하 소공동체) 건설을 적극 유도할 계획입니다” 주차장 부지 확보가 어려운 현실을 감안, 이 방법밖에 없다고 소개하는 소공동체에 대한 박순일 사장의 판단이다. 그의 말대로 만일 소규모로 거주차량을 세대수별로 관리하는 소공동체 건설사업이 이뤄지기만 한다면 기계식 주차사업이 활성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침체된 기계식 주차시장의 활로를 뚫을 대안물색에 여념없는 그가 소공동체 실현으로 얻을 수 있는 효과로 대형 주차장에 비해 ▲민원발생의 현격한 감소 ▲소규모의 단순 시스템이기에 저렴한 시설 공사비 ▲소공동체 주차장과 사용자 거주지간 이동거리를 1m백 이내로 좁힐 수 있다는 사실 등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자주식이라면 경우에 따라 거주지와 주차장간 거리가 1㎞가 넘어 이용자들의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닌 실정이고 추후 기계관리를 주민자치단체에서 맡게끔 한다면 그만큼 민원도 줄어든다는 것이다. 박 사장은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조합 분과내에서 회원사들과 함께 폭넓은 논의와 협의를 거치고 서울시에 정식으로 소공동체 운영사업을 추천, 의사를 타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서는 업계 내부적으로도 주차대수 20∼30대 정도의 기계식 주차설비 상품을 우선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한다. 앞서 경험한 일본 역시 소공동체 형식으로 주민자치관리가 상당한 효과를 보고 있음도 빠뜨리지 않았다.
기계식 오명 씻는 것이 선결과제 박순일 사장은 기계식 주차시장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기계식의 오명을 씻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는 분과활동의 가장 큰 애로사항중 하나이기 하다. 10여 년 전 관공서를 중심으로 대형 주차타워를 설치했지만 지금은 고비용을 들여 오히려 철거하고 있는 실정이고 그만큼 기계식에 대한 공무원들의 인식이 현저히 떨어져 있는 상태다. 박 사장은 “그간 일부 업체에서 주차설비 부실공사로 인해 인식이 나빠져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간과하지 말아야 될 것이 대다수의 사업체들은 장인정신으로 좋은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애쓴다”고 부연한다. 또 분과로서도 “일부 기계식으로 인한 불미스런 인식을 개선시키기 위해 기계식에 신뢰성, 정확성, 신속한 A/S 등을 통해 조합사도 노력해야 한다”는 업계 체질개선의 무거운 짐을 져야 하겠지만 업계 밖에서도 이전의 안 좋은 모습에 너무 집착하지 말고 중소기업을 신뢰하고 기계식에 대해서도 높은 관심을 가져 줬으면 하는 바람을 내비췄다. 박 사장은 기계식 주차시장의 활성화는 당면한 과제로 보면서도 내년도 시장전망을 낙관하고 있다. 정부나 각급 행정자치 단위에서 불법주차 과태료 등으로 확보만 한 채 30%만 쓰고 남아있는 자금을 고심거리인 주차난 해소에 투여된다면 내년엔 기계식 주차기에 대한 수요가 많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서 말한 기계식 주차기에 대한 미흡한 인식을 개선해 내기 위해서라도 조합에서 연구, 기계식 주차기 관련 별도의 홍보물을 제작해 각급 관공서나 정부투자기관 등에 배포하는 식의 적극적인 이미지 쇄신작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그는 기계식의 안정적인 보급을 위해서 법적 규제를 완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역설한다. 주차장법에서는 높이제한 등을 다소 완화시키고 있지만 건축법상 일조권과 관련해서는 하다못해 주차장이나 아니면 주택가 주차장과 관련해서 일조권 조항을 완화시킬 필요가 있다는 말이다. 한정된 면적에 높이 올릴 수밖에 없다면, 또 필연이라면 법의 완화는 더이상 업계 발목을 잡아서는 안될 것이다(문의 : 흥성기계공업 / 전화. 02-2636-7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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