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주열 한국주차설비공업협동조합 주차관제분과위원장
부제목 : 분과업무 기본틀 마련 중점, “주차관제업체간 선의의 경쟁 유도할 터” 게재월 : 2001년 7월호
한국주차설비공업협동조합(이사장 반원익, 이하 주차조합)은 주차분야를 기계식 주차기, 주차관제, 자주식 주차장 이 3개 분야로 나눠 각각 전문분과위원회를 두고 있다. 조합 회원사는 60여개로 그 중 절반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분과가 바로 주차관제분과위원회로 올해초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기계식 주차기 시장의 경우 IMF 등 건설경기 침체 장기화로 고작 10여개 회사를 제외하고는 활동이 극히 위축된 상태이나 그나마 최근 주차조합에서 추진하고 있는 서울시 주택가 공동주차장 건설협약에 따른 일련의 사업으로 밖에서 보기에는 다소 숨통이 트이고 있는 듯 하다. 그렇다고 관제쪽이 특별한 메리트를 가지고 있지는 못하다. 현재 주차조합 주차관제분과위원장을 맡고 있는 윤주열(44, 대경전자기업 대표이사) 분과장은 “이번 서울시의 사업은 구청이나 나대지 등지에 거주자우선주차 형식으로 자주식 주차장 건립이 주종을 이룬다”며, “6∼7억원 정도 들여 자주식 주차장 하나 들어선다 해도 2, 3천만원 하는 요금시스템만 필요로 하다보니 큰 기대를 할 수 없다”고 말한다. 그런 그가 주차조합내에서 해당 분과위원장으로 나름의 기대를 품고있는 것이 있다면 분과가 시장혼탁을 걸르는 필터역할을 해낼 수 있다는 기대를 갖고 있어서다.
분과위, 시장혼탁의 필터역할 기대 관제시장의 규모는 2백억원에 못미치는, 적어도 1백50억원은 족히 넘는다 했을 때 과거에는 업체간 영업이 가열됨에 따라 상호 비방과 무리한 덤핑수주로 인해 감정이 악화될 정도였고, 안좋은 관행이 판쳤다면 이제는 상황이 많이 호전됐다고 윤주열 사장은 판단하고 있다. 주차관제 분야는 기계식과 같이 타 분야에 비해 상대적이지만 경기침체에 따른 업체수의 변동이 그리 크지 않은 상태에서 다행히도 우선 업계 스스로의 자정노력도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 윤사장의 말이다. 더욱이 올해초 본격활동하기 시작한 조합 분과위를 통해 업체간 과당경쟁과 덤핑을 자제토록 가격을 조정하거나, 주차장이나 업체별로 판이했던 애프터 서비스(A/S) 가격을 협정, 조정함으로써 조합원사간의 분규를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해결해 나갈 수 있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업체간 경쟁은 어쩔 수 없지만 그것이 적어도 ‘선의의 경쟁’이 되어야 하며, 현재로서는 과거와 달리 업체간 비방을 한다든지 하는 경우는 많이 없어졌습니다. 조합 내에서 이제 처음 시작하는 일이기에 우선은 분과위원회의 기준과 틀을 마련하는데 중점을 두고 서로 선의의 경쟁을 하도록 유도할 생각입니다” 전체 33개 회사의 이익을 온전하게 대변하기는 현실적으로 힘들지만 분과위에서 최대한 공정하게 결정, 전체 관제시장이 함께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게끔 이끌겠다는 윤주열 분과위원장의 다짐이다. 현재 분과위원회는 대경전자기업과 간사격인 아피스전자를 비롯해 다래엔지니어링, 미래산전, 코파산전, 동양산전, 한양첨단 이렇게 7개 회사로 구성돼 있다. 이들을 중심으로 회원사들이 분과위원회 결정사항에 적극 관심을 가지고 협조해줬으면 한다는 것 또한 윤사장이 바라는 기대치다. 위원회에서 결정된 일도 현장에 막상 닥치면 얼마든지 무시되는 일이 있을 수 있기에 어떤 결정이든 일단은 눈앞의 손해나 당장의 이익에만 매달리는 것보다 장기적인 측면에서 업계 전체가 좋아진다고 믿고 절대 업체간 신뢰를 깨는 일은 없었으면 하는 것이다.
사전정산방식 정착안돼 아쉬워 윤주열 사장이 몸담고 있는 대경전자기업은 경쟁력과 다양한 주차관제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주차관제 업체를 살펴보면 제품을 직접 생산하는 업체도 있지만 대개는 수입하거나 국내업체에서 구입해 납품하는 경우도 많다. 대경은 1987년 설립, 관제시장에 뛰어든 이래 근 10년만에 신제품 관제시스템(브랜드명 ; BOPS)을 자체개발, 국산화에 성공한 바 있다. 현재는 국내에만 1백여 곳에 설치됐고 대만, 싱가포르, 호주, 뉴질랜드, 터어키 5개 나라에 각각 대리점을 운영, 수출전선 터닦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대만업체인 싱어(SINGER)사로부터 대만정부의 모처 관급공사에 들어가는 무인계산기와 입출구 차단기 10대 주문받아 놓은 상태이고 늦어도 6월말이면 선적될 예정이라 한다. 그런 대경전자의 윤주열 사장이 “국내에서 10년을 해도 뿌리내리지 못하는 주차문화가 있다면 그것은 바로 ‘사전정산방식의 정착화’라고 설명한다. 한국의 주차문화가 선진국은 물론이거니와 하다못해 동남아시아보다도 뒤져있다는 것이 윤사장의 설명이다. 대개 주차장 요금계산방식 자체가 출구에서 계산하는 식(국내 80% 정도 추산)이다 보니 그만큼 출차시간도 30초 이상 걸리는 비효율성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이미 지난 1990년대초 사전정산방식을 도입했음에도 불구, 이 시스템이 정착되지 못한 이유가 낮은 인건비에 따른 인력의 활용이 쉽고 한국인의 습성 자체가 미리 계산하는 것을 싫어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그러다보니 사전정산시에는 5, 6초밖에 소요되지 않는 출차처리시간이 더욱 정체되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인건비 절감과 출차속도를 높이기 위해 도입됐음에도 그 취지가 퇴색되어 버린 것이다. 윤주열 사장은 “싱가포르의 경우 우리와 도입시기가 비슷한 데 지금은 90% 이상이 이 방식으로 정착화됐다”며, “향후 우리의 주차문화도 인건비가 올라가고 무인화를 추구함에 따라 운전자의 편리성보다는 주차 관리자의 수익성 위주로 발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문의 : 대경전자기업 /전화 : 02-838-2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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