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중앙엘리베이터,
부제목 : 순수기술, 외길고집이 수출 백만불탑 수상의 저력 게재월 : 2001년 1월호
기술개발의 총력화, 불량률의 제로화를 경영방침으로 아시아지역에서 굴지의 승강기 회사중 하나가 되고자 내실을 다져가고 있는 중앙엘리베이터(대표이사 황종식)가 지난해 11월 30일 하오 아셈(ASEM) 컨벤션 센터 3층에서 개최된 ‘제37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수출 일백만불탑을 수상하는 영광을 누렸다. 이 번에 중앙이 수상한 수출일백만불탑은 회기년(1999. 7. 1 ∼ 2000. 6. 30)간의 총수출액만 보고 상정한 것이고 실제 수출액은 1백50만불을 넘는다. 지난 한해는 총 1백80만불을 넘는 등 견실한 중견업체로서 내수부진을 딛고 수출전선에서 맹활약중이다. IMF 이후 국내경기가 바닥을 향해 치닫고 있을 지난 '98년 봄부터 중앙엘리베이터의 대표이사 황종식(黃鍾植, 54, 사진) 사장이 “좀 더 넓은 시장인 해외로 시야를 확대하자”는 목표를 세우고 수출에 박차를 가한 지 3년만의 개가다. 황사장의 말을 빌면 우선적으로 동남아 시장을 겨냥하면서 일본, 말레이시아, 쿠웨이트, 필리핀, 방글라데시아 등 아시아 인근 국가들을 돌기 시작했다 한다. 설치 및 유지관리 등 엘리베이터가 일반 가전제품처럼 간단하지 않기에 현지 협력업체를 발굴하기 위한 사전작업이었다. 본격적인 수출은 일본의 중소 엘리베이터 업체와 연결된 '98년 봄부터다. 이후 6, 7개월간 20여 대 가량 수출을 하다 까다로운 조건과 부가가치가 창출되지 않아 타깃을 동남아시아 쪽으로 급선회했다.
세계적 기업의 물량공세 거세더라 “처음 수출시 바이어들이 공장을 들러 제품품질과 가격수준을 검토하고 간 바 있지만, 사실 품질 좋은 제품을 싸게 구입하고자 하는 것은 당연한 인간심리라고 봅니다. 오히려 업체에서 그것을 만족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하고 상품화하는 것이 생존의 길이 아니겠습니까?” 황종식 사장의 말이다. 그는 그간의 수출을 통해 느낀 바도 많다 한다. 특히, “수출해서 시장을 보니 세계 굴지의 다국적 기업들이 펼치는 엄청난 물량공세가 대단하다”며, 이에 대한 대응노력이 없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내경기가 어려울수록 제대로 된 상품을 만들어 팔아야 국가경제 전체가 성장하는 만큼 큰 기업이든 작은 기업이든 경쟁력 있는 제품을 수출하는데 주력해야 할 것”과 무엇보다 “이제 시작이지만 한 번에 수 백 수 천불 수출하겠다는 조급함을 버리고 ‘수출은 1달러부터’라는 마음이 중요하다”는 것이 황사장이 강조하는 점이다. 동남아에서 특히 강세를 보이는 업체로 오티스, 쉰들러, 티센 등이며, 여기에 미쓰비시와 히타치와 같는 현지공장을 두고 있는 일본업체들이 파고들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한 국내 시장환경에 대해서도 나름의 견해도 피력한다. “이 업에 종사하다보면 연구개발쪽으로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또 사장 1인보다는 조직 활성화 노력도 아울러 키워야죠. 우리나라는 현재 오티스 등 세계적 업체는 물론 국내 대메이커들의 기술시험장과 같이 돼버려 관련 기술력을 중소기업들이 쫓아가기에는 힘든 상황입니다. 그러나 주요부품을 자체개발보다는 수입에 의존해 현장에 설치하는 것은 귀중한 외화만 낭비하는 꼴인 만큼 어느것이 국민경제에 덕이 되는지도 따져봐야 할 것입니다”
신제품 워크 플랫폼 개발해 설치 중앙엘리베이터는 지난 '77년 설립이후 25년간 승강기 한 분야만 고집해왔기 때문에 오히려 오늘에 이를 수 있었던 기업이다. 해외기술에 의존하지 않고 독자적인 개발노력을 해온 결과 특수 방폭형 및 전망용 엘리베이터 등을 독자 개발하는 저력을 보였다. 이를 바탕으로 과거 아파트 물량이 증가하기 시작했던 6년전부터 지금가지 단기간에 걸쳐 3천대 가량을 설치한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대기업과 달리 다품종 소량생산이 가능한 중소업체이기에 발전설비, 화학공장, 선박, 폭발 위험지역 등 틈새시장을 공략하기도 했다. 이 회사 제품군을 살펴보면 승객용 및 화물용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 무빙워크, 덤웨이터를 비롯해 지하철 등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접이식 휠체어리프트, 복지시설 및 가정 등의 계단에 주로 설치되는 접이식 체어리프트, 가정 상가 지하보도 육교 등 엘리베이터에 비해 설치 공간이 작고 옥내외 어디에나 적합한 버티컬리프트, 고지대 시설 및 관광용에 적합하며 험한 경사지형에 사용되는 슬로프리프트 등 다양한 승강기류를 생산해내고 있다. 특히 지난 1년간의 연구개발과정을 거쳐 최근 원자력 발전소에 설치해 가동중인 적재량 10톤급 작업대 워크 플래폼(Work Platforms)은 그간의 독자적 기술만으로도 경쟁에서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불어넣고 있다. 기존 수입품에 비해 5, 60m 행정에도 수평유지기능, 곡선레일운행이 뛰어난 제품으로 순수 우리기술로 개발해낸 자랑거리 가운데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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