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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중테크 이형석 사장

부제목 : 건설경기 탓만 말고 신규수요 창출해야
게재월 : 2000년 3월호 월간 엘리베이터.주차설비

삼중테크가 주차설비 전문기업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삼성중공업으로부터 분사, 독립했다.
지난해(99년) 7월부터 전문기업으로서 독립법인에 대한 준비 작업을 시작하여 사업의 안정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삼성중공업과 지원사항 등의 협의를 거쳐 1999년 12월 독립한 것이다.
흔히 대기업에서 근무하다가 중소기업으로 입장을 달리하면 임직원들은 장래에 대한 두려움, 근무환경의 상대적인 열악함, 외부에서 보는 우려, 심리적인 갈등 등으로 인해 환경적응이 쉽지는 않다.

분사후 분위기 쇄신 치중
이 때문에 삼중테크는 새로운 기업문화를 만들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하고 있다. 그동안 누구나 알아주던 대기업이었다는 묵은 때를 벗고 전문기업으로의 탈바꿈이 바로 그것이다. 전문기업의 장점인 발빠른 의사결정, 조직 위주의 관리가 아닌 인간중심의 관리, 대기업식의 격식 배제, 전문기업에 걸맞는 전문가 육성 및 전문기술 함양 등으로 분위기를 쇄신하고 있는 중 이다. 그 선두에서 진두지휘 하고 있는 사람이 바로 이회사 대표이사인 이형석 사장이다.
그는 삼중테크의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기기 전까지 삼성중공업의 창업멤버로 시작해 영업총괄 전무로 재직시까지 삼성중공업에서 잔뼈가 굵었으며 지금은 자문역을 맡고 있다.

삼중테크가 삼성중공업으로부터 분사했습니다. 분사하게 된 동기와 분사 조건은 무엇입니까.
IMF 사태 이후 주차설비의 물량이 감소함으로 인해 자생력이 없는 많은 업체들이 도산하거나 퇴출된 상황이며 대기업 역시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수익성이 없고 경쟁력이 취약한 사업을 철수 또는 매각하거나 매각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특히 주차설비 사업도 시장규모나 그 전문성에 있어서 대기업형 사업이라기 보다는 결국 전문기업이 영위해야 할 사업이라고 판단됩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삼성중공업 기전무분의 주력업종인 발전 및 엔진사업의 빅딜로 잔여 사업의 연속성과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1999년 12월 주차사업과 냉동공조기 사업을 독립시키게 됐습니다.
따라서 삼중테크가 타기업보다 먼저 전문기업으로 출발하였고 아직까지 상업용 건축물의 건축이 활성화되고 있지 않아 수요 예측이 다소 불투명하지만 서서히 건설경기가 회복단계에 있다는 점을 감안하고 당사의 경쟁력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한다면 전문기업으로 자립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삼성중공업의 주요지원 사항으로는 종업원에 대한 3년간의 임금보장과 운영자금의 지원, 자본참여, 잔여매출의 승계 및 주차·냉동사업에 대한 유무형의 자산 이를테면 기술, 특허, 기술제휴선, 실적, 재고자산 등의 승계 등 입니다.

대표이사로서 책임감이 막중하실 것으로 생각됩니다. 취임후 여러가지 업무가 많으실 것으로 생각되는데 현시점에서 회사운영상 가장 주안점을 두고 있는 부문은 무엇입니까.
사실 그동안 대기업의 입장에서 이 사업을 해보니 적정한 가격에 의한 양질의 제품 보급 보다는 마켓쉐어의 확대라는 전략에 의해 가격하락과 이에 따른 품질의 저하라는 원인을 제공했습니다.
그렇다 보니 고객에 대한 최선의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했던 부분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전문기업으로 이 사업을 시작하니 만큼 양적인 팽창보다는 질적인 내실을 위주로 사업을 전개하려 합니다.
적정한 가격을 받아 수익성을 확보해야 양질의 제품을 만들수 있고 고객에 대한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봅니다. 이를 위해 After Service와 Before Service로 Repeat Order체계를 강화하고 전사원의 영업 마인드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또한 고객만족, 대외 품질인정자격 취득 등 품질보증시스템을 구축해 설계, 제작, 시공, 시운전에서의 일류품질을 확보토록 했으며 2003년 독자적인 연구소를 설립해 매출액의 5%이상을 연구개발비에 투자할 계획입니다.

대기업의 입장에서 벗어나 이제부터는 독자적으로 활로를 개척해야 할 것으로 사료됩니다. }
대기업에서 중소기업으로의 이미지 변신이 쉽지는 않을 텐데요. 두가지 즉 사내적인 면과 사외적인 면에서 스스로 이미지를 바꾸어야 한다고 봅니다.
우선 정부가 중소기업을 제도적으로 육성하려 하고 있지만 아직도 소비자들은 대기업 제품을 선호하는 등 대기업 중심의 사회시스템이 만연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같은 기술, 같은 사람들을 가지고 삼성중공업에서 분사했지만 이러한 사회적인시스템 때문에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그래서 “이제부터는 대기업의 때를 벗고 스스로 환골탈퇴해야 한다”. “대기업의 울타리가 아닌 전문기업으로 살아가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부장이라고 해서 의자에 앉아 결제만 해서는 살아갈 수 없다.
그 분야의 전문가가 되야 한다”고 교육하고 있습니다. 우선 저부터 대기업 시절의 관습에서 벗어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 많던 회의 시간을 없애고 복잡하고 여러 격식을 차리는 결제절차부터 간소화 시키고 있습니다.
수천만원짜리 프로젝트도 별도로 회의실로 소집해서 미팅을 갖는 것이 아니라 모여있는 그 장소에서 스탠드 미팅을 하기도 하며 연필로 작성한 프로젝트 초안에 바로 결제를 하기도 합니다. 물론 결제 받으러 사장실로 올 필요는 없습니다.
제가 직접 사무실을 돌아다니면서 바로 그자리에서 결제를 하기도 합니다. 쓸데없는 시간적 낭비 요소를 줄이고 일만 전문적으로 할 수 있게 하기 위함입니다. 사실 대외적으로도 경쟁사나 협력업체로부터 걱정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지난 1월부터 거래처를 점검하면서 부품이나 버전업이 된 프로그램을 무상으로 지원해 주는 등 대기업으로서는 생각할 수 없는 것들을 실천했습니다.
이렇게 대외적인 이미지 변신에 노력을 기울인 결과 이제는 삼중테크가 대기업에서 전문기업으로 발 빠르게 변신하고 있구나 하는 인식을 어느정도 심어줄 수 있었습니다. 하루아침에 이루어질 성질의 것이 아니기 때문에 꾸준하게 시도할 예정입니다.

현재 삼중테크가 다른 업체와 비교해 내세울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현재까지 삼중테크가 주차설비를 설치한 대수가 2천여기 3만3천 파레트에 달합니다.
실적에서 알 수 있듯이 지난 25년여의 기술축적에 의한 고품질, 설계능력 특히 독자적인 제어 프로그램 적용으로 인한 제어기술 대응 능력이 탁월하다는 점을 들고 싶습니다. 여기에 한국리서치 등 대외 기관의 고객만족도 조사 3년연속 1위라는 평가와 함께 전문기업으로서의 전문성, 기동성으로 고객 욕구의 맞춤 능력을 겸비했다고 할까요?
현재 추진되고 있는 주요 프로젝트로는 엘리베이터 방식을 중심으로 중국에 5건의 수출 상담을 진행중에 있으며 특히 홍콩의 모기업과 삼성항공의 3사가 합작회사를 설립하여 동남아 화교권 국가들에 진출하는 것을 모색중이며 성사시 삼중테크는 기술공여 형태로 참여할 예정입니다.
또한 기술제휴선인 일본의 IHI사의 SHUTTLE PARKING 등의 물량에 대한 OEM 수출을 추진중이며 적용기종을 확대할 방침입니다. 아울러 중국, 러시아, 미국, 캐나다, 이스라엘, 레바논 등을 중심으로 ROYALTY BASE의 기술 수출상담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국내시장은 물론 해외시장으로의 사업전개를 통해 전문기업으로서의 확고한 이미지를 심어줄 계획입니다.

지난 수년간 주차설비업계의 시장상황이 좋지 않습니다. 흔히들 건설경기의 탓으로 그 원인을 지적하는데 이같은 상황에 대한 사장님의 견해는 어떻습니까.
주차설비 시장이 건설경기에 민감하다는 것을 인정합니다. 이는 아무도 부인하지 못할 것입니다. 가까운 일본의 경우도 70% 이상 영향을 받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다만 건설경기에 의해 시장 상황이 나빠질 때를 대비한 관련업계의 대응책 마련이 미비했다는 점이 시장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IMF전 부동산 특수와 맞물려 건설경기가 좋았던 96년에 주차설비 시장 규모가 2천억원에서 2천3백억원쯤 됐으며 전문가들이나 업계 종사자들로부터 매년 15% 이상씩 증가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왔습니다.
이에 맞춰 모든 대기업들은 대규모 프로젝트에 포커스를 맞추고 중소기업들은 소규모 프로젝트에 맞춰 시장에 앞다투어 참여 했습니다. 이때 모든 업체들이 수익성만을 추구했지 주차시설의 사회적인 기능성을 간과 한 것이 문제였습니다. 주차시설의 사회적 기능이 무엇입니까.
사용자에게는 편의성을, 업주에게는 수익성을 주는 기계가 되서 교통질서, 주차질서를 확립할 수 있어야 했습니다. 이와함께 고유의 수요를 창출하지 못한 것도 업계의 잘못입니다.
보다 안전하고 편리한 기계를 제공해 주차기는 편리하고 안전하다는 인식과 자투리 땅을 이용한 공간활용이 뛰어나다는 등의 장점 등을 홍보해 많은 수요를 창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했습니다. 현실은 어떻습니까.
지금은 주차기가 있어도 바로 옆 평지에 주차하는 실정 아닙니까. 주차기는 불편하고, 시간이 오래 걸리고, 위험하다는 인식이 사용자에게 뿌리박혀 있습니다. 이것은 전적으로 주차설비 업계의 잘못입니다. 건설경기의 호황으로 대다수 업체들이 수요창출에 별다른 노력없이 무임승차하여 호황을 누렸던 것입니다.
그때 업체들이 수요창출에 조금만 신경을 기울였더라면 건설경기가 나빠졌다고 해서 지금처럼 주차설비 업계가 어렵지만은 않았을 것입니다. 지금부터라도 신규수요 창출에 눈을 돌리지 않으면 결국 주차설비 시장은 자체 의사와 관계없이 건설경기에 맞물려 죽고살고 하는 악순환이 되풀이 될 것입니다.

주차설비 시장의 미래는 어떻게 보십니까.
현재 주차설비 시장이 어려운 것만큼은 사실입니만 작년과 금년 바닥을 쳤다고 보고 내년부터는 서서히 시장이 회복될 것이며 3∼4년 뒤에는 지금보다는 더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조심스레 전망을 해봅니다.
따라서 앞으로 이 시장에서 살아 남으려면 무엇보다도 전문기술 개발에 의한 특화된 경쟁력과 신규수요의 창출에 있다고 봅니다. 업체들도 특정 아이템이 잘 팔린다고 하면 모두 달려들어 시장을 쪼개는 것보다는 특화된 제품을 만들어 상호보완 할 수 있는 관계가 성립돼야 할 것입니다.
또한 신규수요 창출에도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예를 들어 주차설비가 단순히 차를 주차하는 기능에서 벗어나 호텔인 경우 숙박료와 함께 주차비를 연계한다든지 백화점의 경우 매장과 연계할 수 있는 주차 프로그램의 개발 등이 주차설비 수요를 창출하는데 도움을 줄 것입니다.(2000년 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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