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경제를 주차장에 첫 도입한 모두컴퍼니 ‘모두의 주차장’
“서울시가 운영하는 다산콜센터의 수많은 불만사항 중, 60%에 달하는 내용이 주차민원이라는 사실을 알고 계시나요?” 모두컴퍼니 김동현 공동대표는 서울시의 끊이지 않는 주차난을 언급하며 현실적으로 어려울 수밖에 없는 주차공간 부족에 대해 이야기를 꺼냈다. “서울시 등록차량은 300만대로 3명 중 1명은 차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물론 주차면 숫자도 376만 면으로 서울의 주차수용률은 120%를 넘어가고 있어요. 하지만 380만 면에 달하는 주차면의 대부분은 민간 부설주차장입니다. 공영주차장은 8%정도로 굉장히 비율이 낮습니다” 도심지 건물이나 쇼핑센터 내부에 있는 주차장은 보통 낮에만 운영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공간적인 효율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밤사이 주택가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빌라와 도시형 생활주택이 밀집한 골목 곳곳에 불법주차 된 차량은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당장 부족한 주차면을 늘리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서울 안에서 주차장 1면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평균적으로 1억 원의 비용이 소요된다. 운 좋게 자투리땅을 찾아서 노면 주차장을 만든다고 해도 면당 약 200만원의 적지 않은 금액이 들기 때문에 주차공간은 항상 부족한 상황이다. 김동현 대표는 서울시가 100%를 훌쩍 넘는 주차장 수용률에도 항상 주차전쟁을 치러야만 하는 이유로 ‘주차장 정보의 폐쇄성’과 ‘공유경제 개념에 대한 인식 부족’을 꼽았다. “늘린다고 해결되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공간과 금액적인 부분도 한계가 있고, 차량은 계속 증가하는 추세니까요. 문제는 현재 가진 것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느냐죠. 주차장 ‘공유’라는 개념도 여기서 출발하게 됩니다. 장비와 시스템을 연결한 주차앱은 정보와 결제의 조합으로 새로운 서비스 가치를 창출해내는 것입니다” 김동현 대표에 따르면 전국 약 4만개의 주차장 정보를 제공하는 모두의 주차장은 하루 3만 명, 월평균 30만 명이 이용하는 국내 대표 주차 어플로 자리잡았다는 설명이다. 모두의 주차장은 민간주차장 외에도 각 지자체와 함께 협약을 맺고 공영, 거주자 우선 노면주차장의 비어있는 시간을 활용한 스마트 주차시스템을 선보이며 주차장의 ‘공유경제’를 실현해 나가는 중이다. 지난 2013년엔 서울시와 업무협약을 시작해 각 자치구와 지방으로도 확장하고 있다. 모두의 주차장이 다른 주차장 앱과 가장 차별화된 부분을 꼽자면, 기존 주차장 외에 ‘우리동네 주차장 정보 제보’와 ‘비어있는 주차면 공유’다. 현재 서울시내 17곳에 IoT 기반 공유주차장 서비스를 구축했으며, IoT센서를 부착한 해당 주차면이 빈 공간이 되면, 이를 탐지해 앱으로 정보가 전달된다. 주차면 소유자가 주차하지 않을 때 외지인이 해당 주차장을 사용할 수 있어 주거지와 상가밀집지역의 주차효율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동현 대표는 “주차면을 사용한 외지인은 일정 부분 사용료를 내고, 이는 플랫폼 업체와 주차면 소유자에게 돌아가도록 한 공유경제 모델입니다. 에어비엔비가 전 세계 숙박업계 지형을 바꿔놓았 듯, 끊임없이 이동하는 자동차에도 이를 적용하면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기존의 주차장을 활용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할 수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서울시와 모두컴퍼니는 이러한 모바일 플랫폼을 활용해 올해는 종로, 홍대, 신촌 등 자동차 밀집지역으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아직 극복해야 할 부분도 여럿 존재한다. 국내는 주차장 정보공유가 활발한 미국이나 일본처럼 주차장 관련 제도나 기술이 아직 자리를 잡기 못했고, 구체적인 전국 주차장 현황 데이터를 그동안 체계적으로 관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한 주차장을 소유의 개념으로 인식하는 주차면 주인들의 인식전환 역시 필요한 부분이다. “국내 여러 주차장들이 번호판 인식이나 자동화 시스템을 보편적으로 사용하고 있지만, 관련 정보가 외부와 잘 공유되지 않아 전체적인 주차장 관련 통계들이 미비한 수준입니다. 하지만 ‘정부 3.0’ 정책을 시작하며 공공데이터 개방과 활용이 자유로워지고 있는 만큼, 이용자들 간의 정보 교류도 점차 확대 될 것입니다”라고 관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