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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게재년월 2001-06
 
LG 오티스 엘리베이터, SIGMA에스컬레이터

부제목 : “안전에 대해서는 더이상 묻지마!”
게재월 : 2001년 6월호

지난해는 세상에 에스컬레이터가 등장한 지 꼭 1백년이 되던 해였다. 1899년 찰스 시버거(Charles D. Seeberger)가 당시 독보적이었던 엘리베이터 회사 오티스사와 제휴해 세계최초로 에스컬레이터 생산을 개시, 마침내 1900년 파리 만국 박람회장에서 일반 대중에게 스텝 타입의 에스컬레이터를 설치해 소개함으로써 지금까지 전세계 곳곳의 백화점, 할인점, 은행 등에 고급스러움과 편리성을 널리 제공, 일상에서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수직운송수단 가운데 하나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에스컬레이터(Escalator)란 상표도 이 해에 등록된 것으로 당시 라틴어로 스텝(계단)을 뜻하는 스칼라(Scala)와 엘리베이터(Elevator)가 조합되어 만들어진 일종의 신조어로 애초엔 상품명이었지만 지금은 보통명사로 쓰일 정도로 일반화 되어 있다.
올해로 에스컬레이터가 선보인 지도 벌써 1백1년째, 이를 기점으로 당초 오티스는 전세계에 오티스의 이름으로 새롭게 선보일 야심찬 에스컬레이터 개발계획을 세웠고 지난해 국내 점유 1위였던 LG와 합자함으로써 마침내 이를 실현하게 됐다.

첫 월드베스트 합작품으로 시너지 효과 기대
과거 LG도 오티스와 마찬가지로 차세대 에스컬레이터 개발계획을 추진하던 중 오티스와 통합되었고, 1년 반만에 미국 UTC 파밍턴 연구소 및 독일 에스컬레이터 엔지니어링센터, 그리고 오티스 자체 생산공장의 기술 및 제조지원하에 개발에 성공한 첫번째 월드 베스트 합작품인 것이다.
시그마 에스컬레이터(SIGMA Escalator)로 명명된 이 제품은 이제 LG 오티스(대표이사 장병우)가 전량 제조 및 판매하게 된다. LG 오티스의 한 마케팅 담당자는 “전세계 신규 엘리베이터 및 에스컬레이터 시장규모가 24만여대에 이르고 있고 이 가운데 1만7천여대를 에스컬레이터가 차지하고 있다”며, 특히 “에스컬레이터 신규물량의 30%를 오티스가 차지하고 있는 만큼 국내보다는 수출 주력제품으로 해외시장을 타깃으로 삼고 있다”고 설명했다.
LG 오티스측은 향후 제조원이 LG 오티스로 표기된 이 제품이 오티스 현지 첫 작품이다 보니 특히 합자후 첫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LG 오티스는 우선 올해 말이나 내년초 쯤에 일본 시장을 노크, 시장점유에 나서겠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높은 안전성 실현은 고급기술이다!
시그마 에스컬레이터의 다양한 특징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바로 ‘안전한 에스컬레이터의 실현’에 초점을 맞출 수 있다. 향후 전세계 오티스 내에서 이 제품을 전량 독점 판매할 LG 오티스 관계자들은 이 제품에 대한 소개를 하면서 “안전에 대해서는 더이상 묻지 않아도 된다”는 자신감을 당당히 드러낸다. 그는 “에스컬레이터의 생명은 안전이다”라고 전제하고, “엘리베이터와 달리 불특정 다수의 일반인들을 연속적으로 옮기는 운송수단이다 보니 그만큼 위험성도 크다”고 설명했다.
안전에 대한 예전의 업계 시각은 “대체적으로 ‘안전은 돈만 들이면 문제없다!’는 수준”이었다는 것이 그들의 말이다. ‘돈만 있어봐 안전이 문젠가?’란 사고방식, 바로 이것이 국내 기계산업의 낙후를 불러온 장본인일 지도 모른다.
그러나 오티스와 합작후 시그마 에스컬레이터 개발에 참가했던 엔지니어들은 부분 부분 끼임 방지, 정밀도 등을 다루면서 단지 돈으로만 되는 것이 아니더라는 사실을 깨달았던 계기가 됐다. 기술적으로 시그마 에스컬레이터의 안전성을 높였다는 사실은 우선 외관상으로 척 보면 핸드레일 인입구부의 엔트리 박스나 스텝과 스커트가드간의 간격, 핸드레일과 프레임간의 간격, 콤플레이트 스위치(Comb Plate Switch), 디마케이션 라인 클릿(Demarcation Cleat), 트랙(Track) 등에서 한 눈에 알 수 있다.

안전 위해 엔트리(인입구) 커버 장착
핸드레일 인입구 커버(entry cover, 이하 엔트리 커버) 자체가 부드러우면서도 다이내믹한 이미지를 발산하고 있다. 슬림형 데크 램프와 엔트리 박스와 함께 에스컬레이터의 동선(動線)을 강조하고 있으며, 안전성 측면에서도 견고한 알루미늄 재질의 엔트리 커버를 통해 어린이의 손이 끼이지 않게 개선되었다.
데크 램프의 경우 기존 에스컬레이터에는 대개 핸드레일 하단부에 램프를 설치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다소 위험요소가 있다. 에스컬레이터 탑승시 치마가 쓸리거나 발 끼임현상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스텝에 시선이 가도록 유도해야 옳다. 실제 백화점과 같은 곳에서는 천장부분보다 바닥부분이 상대적으로 어둡다. 시그마의 경우는 의장 뿐만 아니라 이러한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스커트가드 위쪽 데크보드에 설치돼 있다.
또한 데크보드와 스커트가드의 경우는 두께 2㎜에 3열 보강된 견고한 스커트가드와 주위 온도변화에 따른 변형이 없는 금속제 알루미늄 몰드(mold)를 적용했다. 나사같은 것도 스커트가드 표면에 돌출되지 않게 매립함으로써 깨끗한 외관 확보와 옷 등이 걸리는 것을 막았다.
LG 오티스는 국내뿐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빈번한 사고가 바로 손 등이 인입구쪽 끼이는 사고임을 감안 특히 사고발생률이 높은 핸드레일 엔트리에 어린이 손 모형으로 위험상황을 재현, 개선함으로써 사고 가능성을 최소화시켰다. 엔트리 커버부에는 오동작을 방지하는 히든 엔트리 스위치(Hidden Entry Switch)와 운전방향 표시기(Traffic Sign), 고장상황을 나타내는 LED 램프를 통해 고장 유무를 자동진단해 낸다. 커버로 보호되어 손이 끼이는 경우는 거의 없지만 만에 하나 그런 일이 생기면 커버에 노출되지 않은 엔트리 세이프티 스위치에 의해 검출, 자동 정지시키도록 했다.
엔트리 박스와 관련된 사항 외에도 안전성을 높인 요소들은 어디서나 찾아볼 수 있다. 엔트리부 외에 끼임 사고가 잘 일어나는 곳이 있다면 바로 스텝과 스커트가드 사이의 공간이다. 특히 시그마 에스컬레이터는 스텝과 스커트가드 사이의 끼임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국내 기준보다 훨씬 좁은 간격을 3㎜ 이하로 정밀하게 유지하면서 소음과 스텝이 좌우로 흔들리거나 밀리는 현상을 방지했다. 이는 스텝 라이저(Step Riser)부의 단차를 제거하고 스커트가드의 강도를 향상시킴으로써 가능한 일이었다. 이와 함께 사고 잘 나는 경우가 바로 주행중 핸드레일과 프레임 사이의 간격에 손가락이 끼이는 문제인데 이도 2㎜ 이하로 간격을 좁혀 사고의 개연성을 축소시켰으며, 다음으로 콤(Comb)과 스텝 사이의 끼임 사고 방지를 위해 표준 사양으로 안전장치인 콤플레이트스위치(Comb Plate Switch)를 부착해 놓았다. 각각의 위치에 분산된 안전 스위치를 한 부분에 모아서 고장추적 및 해결을 신속하게 했다.
육안으로는 앞서 언급한 엔트리박스 근처의 데크보드 상에 부착된 LED 램프를 통해 현 에스컬레이터의 동작상태를 알 수 있다. 깜박거린다 싶으면 이상이 있다는 것이고 유지보수자를 호출해서 사전에 조치할 수 있다. 만약 램프가 완전히 켜져 있다면 완전한 고장상태를 의미한다. 트랙 전 구간에 걸쳐서는 업스러스트 트랙(Upthrust Track)을 설치해, 주행중 스텝의 들림을 방지했으며, 스텝부의 디마케이션 라인을 이루는 홈(클릿, Cleat)의 잦은 파손으로 안전과 에스컬레이터 외관을 해치는 것도 강도를 보강해 위험성을 차단했다.

엄격한 EN 코드 기준에 적용
시그마 에스컬레이터의 강도 및 안전성 기준은 국내 검사기준보다 훨씬 엄격한 유럽코드 EN 115를 표준으로 삼았기 때문에 기계 자체가 전반적으로 견고하다는 것도 특징.
트러스의 경우 국내 강도기준 270㎏/㎡보다 훨씬 무거운 하중 510㎏/㎡을 적용해 훨씬 견고하다. 쳐짐현상도 국내에 비해 1/850(㎜)에 불과하다. 또한 트러스 내 부재를 기존의 판이 아닌 비틀림 강성이 높은 튜브 소재의 사각 파이프를 사용한 것이 여느 것과 다르다. 2㎜ 두께의 스테인리스 스틸로 된 스커트가드는 국내 기준이 없으나 제조사의 자체 기준으로 역시 EN 코드 기준의 강도인 1500N/25㎠를 만족시켰다.
보수 작업자의 안전과 작업공간 확보를 위해서는 상하부 기계실에 EN 코드에 지정된 0.3㎡의 작업공간도 확보해 뒀다. 이는 수직형 드라이브 머신과 컴팩트형 컨트롤러로 가능했다. 오티스 자체기준에 의해 제작된 마이컴 컨트롤러는 보수자가 에스컬레이터 교통정보를 디스플래이 인터페이스로 한 눈에 볼 수 있게 되어 있으며, 구동기는 정숙함과 고효율을 실현하기 위해 1단계는 웜기어에 의해, 2단계는 고효율 헬리컬 기어를 사용했다.

최저수준의 진동으로 승차감 향상
견고하다는 것과 아울러 편안한 승차감을 느낄 수 있음도 놓쳐서는 안된다. 승차감의 향상은 스텝 체인의 잇수를 늘리고 고정밀 감속기를 적용하여 진동크기를 줄여 진동진원을 완벽하게 제거했기 때문이다. 거기다 핸드레일 스프로킷 규격 및 체인의 텐션(Tension)을 최적화해 세계 최저수준의 핸드레일 진동성능을 구현한 것도 한 몫한다. 핸드레일 폴리우레탄 풀리의 적용 및 주행궤적의 최적화로 주행 저항과 핸드레일 오염을 줄여 발열의 근원적 문제를 해결했다(문의 : LG 오티스 마케팅팀 / 전화. 02-6007-3175 / 웹. www.oti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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