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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게재년월 2001-12
 
차량정보화의 메카, GM 온스타

부제목 : 1996년부터 긴급구조 서비스로 시작
게재월 : 2001년 12월호

미국과 유럽, 일본 등은 문화·지리적인 특성에 따라 저마다 다른 텔레메틱스 기술을 발전시키고 있다. 미국의 텔레메틱스는 주로 긴급구조 서비스에 주력하고 있는 반면, 일본과 유럽은 내비게이션 시스템이 중심을 이루고 있다.
미국 GM의 온스타(On-Star)는 세계에서 가장 대표적인 텔레메틱스 시스템이다. 온스타는 지난 1996년 긴급구조 시스템으로 처음 시작됐으며 97년 GM의 고급차 브랜드 캐딜락에서 처음 시도됐던 서비스다. 포드도 GM과 비슷한 시기에 링컨컨티넨탈에 구조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온스타만큼 빠르게 서비스 영역을 확대하지는 못했다.
이를 시초로 유럽과 일본 등 전세계적으로 이와 유사한 첨단 서비스가 속속들이 소개되고 있다. 온스타는 GPS와 셀룰러 폰 통신망을 자동차에 접목시켜 24시간 365일 온스타 고객센터에서 운전자를 도와주는 아주 특별한 시스템이다.
현재 GM이 생산하는 77종류의 차종 중 31개 차종, 7만5천 명의 소비자에게 이용되고 있다. GM은 내년 말까지 1백만 대의 자동차에 ‘온스타’시스템을 장치하는데 이어 앞으로 2년 안에는 자사가 생산하는 승용차 및 트럭의 대부분에 옵션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온스타 서비스가 주는 이점은 다양하다. 특히 에어백이 터지는 사고가 났을 경우 운전자가 연락을 못하는 상황이면 차에 내장된 센서가 자동으로 충돌을 감지해 온스타 센터에 구조를 요청하게 되는데, 이 때 온스타 센터에서는 GPS를 이용해 차의 위치를 파악하고 가장 빠른 시간에 앰뷸런스와 견인차를 보낸다.
차안에 키를 넣은 상태에서 문이 잠겨도 온스타 센터에 연락하면 원하는 시간에 자동으로 문을 열어주는 서비스도 있다. 또한 여행 도중 모르는 길에서는 안내자 역할도 한다. GPS와 디지털 맵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는 고객센터에서는 운전자에게 길을 안내해주며 근처의 관광지나 호텔, 정비소, 주유소 등의 정보도 얻을 수 있다. 1년에 1백99달러면 이 모든 서비스를 받을 수 있으며 2백 달러를 더 내면 사이버 비서가 호텔을 예약해주고 핸즈프리 휴대폰을 이용해 방향도 알려줄 것이다.
‘버추얼 어드바이저(Virtual Advisor)’라는 차세대 서비스는 전자우편과 제한된 웹 컨텐츠를 액세스 할 수 있는 것으로 e-메일이나 헤드라인 뉴스, 스포츠 스코어, 날씨정보 등의 컨텐츠를 언어로 변환해 자동차에 전달하는 것이다. 아직 데스크톱에서의 임시 웹 브라우징이나 자동차에서 다양한 컨텐츠 소스의 음성 검색(Voice Navigate) 등 난제도 있지만 발전 가능성은 충분히 있는 시스템이다.
온스타는 이처럼 기능은 매우 뛰어나지만 더욱 발달된 유럽의 디지털 네트워크에서는 사용이 불가능하다. 유럽에서 온스타 서비스가 실시되더라도 모든 서비스를 이용할 수는 없다.

온스타와 유사한 시스템군 다양
현재 미국에서 캐딜락의 표준장비로 채택되어 있는 온스타 시스템을 시작으로 첨단 서비스 시장은 유럽, 한국 등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온스타는 광범위한 자동차 웹 활용 분야에서 다른 경쟁자들에게 도전을 받고 있는 가운데 GM에서는 고급 오디오 시스템과 웹 액세스를 옵션으로 제공하는 별도의 전략을 세우고 있다.
이는 델파이가 개발한 ‘커뮤니포트’라는 모바일 멀티미디어 시스템들이다. 특징적인 것은 MP3 플레이어, 기존의 카 오디오 기능(라디오, 카세트 플레이어, 내비게이션CD, TV) 외에도 진보적인 통신과 컴퓨팅 기능이 내장된 통합된 컴팩트 리시버 유닛이라는 점이다. 또한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멀티미디어 시스템이라는 것도 장점으로 들 수 있다.
뷰익과 사브 등 GM의 다른 디비전과 마찬가지로 포드의 경우도 차세대 온스타와 유사한 서비스를 확대 적용하고 있다. ‘멀티미디어 내비게이터’라는 시스템은 터치 스크린 방식을 사용해 원하는 기능을 보기 쉽게 찾을 수 있고 업그레이드가 용이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이밖에 클라리온의 오토PC를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윈도우 CE를 사용하는 애프터마켓용 통합 시스템도 여러 제품이 나와있는 상태다. 오토PC는 오디오의 기본 기능 외에도 전화, 메일, 내비게이션 등을 통합한 유닛이다. 샤프에서도 차 안에서 무선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오토모티브 브라우저’를 선보였고, 또 올해 CES에서는 아예 MS에서도 음성 인식 기술을 적용한 자동차 PC ‘카닷넷(Car.NET)’을 내놓기도 했다. 차 안에서의 컴퓨팅은 인터넷상의 정보를 검색하거나 MP3 음악파일의 다운로드, 쇼핑까지 가능한 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자동차와 인터넷의 결합에서 없어서는 안될 것은 컨텐츠를 꼽을 수 있을 것이다. 최근 동향은 단순한 컨텐츠가 아니라 컨텍스트(Context) 개념이 부각되고 있다. 즉 사용자가 필요로 하는 컨텐츠를 필요한 시간에 필요한 장소로 전달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사용자의 위치를 파악해 필요한 서비스와 연결해 줄 수 있다는 것은 자동차를 매개체로 하는 모바일 인포 서비스에서 매우 큰 의미를 지닌다.
사생활 보장 공간의 대명사였던 자동차. 그러나 이제는 무선 인터넷과 멀티미디어 시스템으로 서서히 ‘달리는 사무실’로 변하고 있다. 온스타 서비스를 비롯, 텔레메틱스 시스템으로 변하게 될 미래 자동차 공간을 머릿속으로 한번쯤은 그려봄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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