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이 먼저냐, 닭이 먼저냐'
승강기산업과 안전 공존하는 정책, 풀어야 할 '난제'

현재 국내 승강기시장은 다국적기업을 포함한 대기업 승강기사가 전체 시장의 80% 이상을 선점하고 있으며, 나머지 파이를 두고 중소 승강기업계가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상황이 이렇게 된 데에는 그동안 중소 승강기업계의 부품과 기술에 대한 대외 의존도에 집착한 안일한 대처가 질책을 받고 있으나 업계에서는 산업보다는 안전 중시만을 고집하는 정부의 정책에 대해 책임을 전가하는 실정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안전만을 위한 정책보다는 산업이 공존할 수 있는 정책을 지향해야 할 것이며, 업계 역시 무조건적인 바라기보다는 자생력을 키워 승강기산업이 한 단계 성숙하는 발판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올해는 국내 승강기 도입 1백년을 뒤로한 채 새롭게 1백년을 만들어가는 원년이다. 지금까지 국내 승강기업계가 정체성을 잃고 방황했다면 앞으로의 1백년 장밋빛 미래는 국내 승강기업계의 노력으로 일궈내는 결실을 맛보길 바란다.

1992년 승강기제조및관리에관한법률이 제정된 지 약 20여 년이 흐른 지금, 국내 승강기 설치대수는 42만여 대를 넘기고 있다. 매년 2만여 대의 신규 승강기가 설치되는 한국의 승강기산업은 중국, 일본에 이어 승강기 신규설치 세계 3위에 해당할 정도로 승강기 강대국으로 부상했다.
하지만 한국에서 ‘메이드 인 코리아’ 승강기 제품은 설 곳을 잃은 지 오랜 상태며, 산업 자체가 외국계 기업에 잠식되어 승강기 강대국이라는 타이틀이 아이러니한 상태다.
현재 국내 승강기시장은 다국적기업을 포함한 대기업 승강기사가 전체 시장의 80% 이상을 선점하고 있으며, 나머지 파이를 두고 중소 승강기업계가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상황이 이렇게 된 데에는 그동안 중소 승강기업계의 부품과 기술에 대한 대외 의존도에 집착한 안일한 대처가 질책을 받고 있으나 업계에서는 산업보다는 안전 중시만을 고집하는 정부의 정책에 대해 책임을 전가하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행정안전부 측은 “산업 발전과 안전기술 발전은 그 추구하는 방향이 다르게 보일수도 있지만 안전기술의 발달은 이용하는 소비자의 만족을 통해 시장 수요를 창출하고 해당 산업을 발전시키기 때문에 결국 상호보완적으로 작용한다”면서 “특히 글로벌 시대를 살고 있는 현 시점에서 미국, 유럽 등 승강기 다소비국으로의 수출을 위해서는 해당 국가의 안전기준을 충족하는 것은 필수”라고 강조한다.
한국승강기안전기술원 역시 행안부 의견에 동참하며 “현재까지 승강기 제조회사에 관한 제한을 두거나 제재를 가해 승강기산업의 육성을 저해한 엘리베이터의 관련 법령은 단 한 구절도 없다”며 “기본적인 안전을 등한시 한다면 결국 이용자들은 생명을 걸고 승강기를 이용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용자 실수에 의한 사고 및 관리부실 등 모든 안전사고를 방지하는 것이 현재의 안전관련 법규의 목적”이라고 표명했다.
그러면서 “승강기는 빨리 이동하는 것도, 값싸게 만드는 것도, 멋있게 만드는 것도 아니며, 안전하게 목적지에 운반해주는 기계이므로 안전은 기본이 되어야 한다”며 “승강기업계가 현재 국내 안전기준뿐만 아니라 국제 승강기 안전규격까지 접목한다면 국내 승강기산업은 세계에서도 경쟁력을 가진 산업으로 급부상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인증기관인 한국산업기술시험원 역시 “지난 2009년 ‘승강기제조및관리에관한법률’이 ‘승강기시설안전관리법’으로 제정되고 승강기 주무부처가 지식경제부에서 행정안전부로 이관됨에 따라 업계에서는 승강기 관련법이 더욱 안전 위주로 편향됐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안전제도와 관련한 외국의 사례를 보더라도 국내 안전제도가 지나치다고 생각하지는 않다. 특히 중국의 경우, 유럽의 EN 규격을 자국의 승강기 규격으로 채택해 사용하고 승강기 안전부품 21종, 승강기 시스템 7종 등 총 28가지 인증을 법제화 하고 있다. 유럽의 경우, 승강기지침(95/16/EC) 및 기계류지침 (98/37/EC) 등을 통해 승강설비가 시장에 출하되기 전에 CE 인증을 득하도록 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미국국가인정시험소(NRTL)에서 지정한 시험소에서 UL인증, OSHA 인증 등 자율적인 안전인증을 득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최근 일본에서는 개문출발방지장치의 인증을 강제 시행하고 있는 등 매우 엄격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며 “반면 한국은 5개 안전부품에 대해 강제적으로 인증을 받도록 규정하고, 승강기 전체 시스템에 대해서는 소비자의 요구에 따라서 인증을 받도록 하는 임의 인증을 시행하고 있다. 이 같은 인증체제의 유지가 업체들에게 비용의 부담을 가져오는 것은 사실이지만 국내 제품이 해외에 수출되거나 혹은 해외 제품의 국내 유입 시 최소한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각국의 제도 유지는 필요하다”고 내비쳤다.
반면, 한국승강기대학 측은 “승강기안전은 매우 중요한 개념이지만 산업이 없는 안전은 자주적이고 자립적인 정책이 되기 어렵다. 예컨대 국내 생산이 공동화되고 수입에만 의존하게 되면 제품의 안전 역시 외국 메이커에만 의존해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또한 그런 상황에서 지출되는 안전 비용은 국내 생산이 뒷받침되는 상황에서 지출되는 안전 비용보다 훨씬 커진다. 안전도 결국 투자이며 경제학적 기회비용의 개념 아래 있다고 볼 때, 자립적 국내 생산기반을 지키는 일은 국내 사용자들의 안전에도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볼 수 있다”면서 “안전의 강화를 홍보와 규제 측면에서만 접근하지 말고 신기술 개발과 제품화라는 경쟁력 측면에서 생각해야 한다. 예를 들어 안전검사를 강화해 안전장치에 대한 전수조사를 확대한다는 개념으로 가기 보다는 모든 승강기의 사고 및 고장 이력이 실시간 스마트 폰으로 자동 전송되는 시스템을 확보하기 위해 정부부처가 기업과 학교의 연구개발을 지원한다면 이는 산업과 안전을 동시에 성장시키는 것이 된다. 산업경쟁력과 안전규제가 서로 모순되는 것이 아니라 서로를 위해 성장의 준거가 되도록 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표명했다.

안전은 최소한의 기본, 안전보다 중요한 산업?
하지만 이러한 산업 및 안전 정책에 대한 공방전도 시장의 활성화가 이뤄질 때 가능하다. 현재 국내 승강기산업은 금융위기, 건설경기 침체 등으로 인해 불황이 지속되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상황악화의 가장 큰 문제점을 중국과의 가격경쟁력 상실로 꼽고 있다.
세계 승강기의 절반을 제조하고 있는 중국은 엄청난 생산 규모를 기반으로 세계 승강기시장을 석권하고 있으며, 특히 우리나라 승강기업체들을 가격 측면에서 무력화 시키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 제품이 국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점차 증가하고 있다. 이미 에스컬레이터 시장은 잠식된 지 오래며, 주요 안전부품도 중국제품으로 대체되고 있다.
이에 대해 한 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 업체들은 가격면에서도 중국과 경쟁할 수 있도록 원가절감 노력과 함께 신제품, 신소재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하며, 안전이 입증되지 않은 저가 중국산에 대한 합리적인 규제를 위해 승안법 개정도 필요하다”며 “값은 싸지만 함량이 미달인 저가 중국산과 국산 제품이 합리적으로 경쟁하기 위해서는 가격 비교 이전에 제조원산지에 대한 표시 방법 문제와 제품 신뢰성 표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국내 업체들이 중국제품에 대해 경쟁력을 갖고 시장의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품질 관리가 더욱 엄격해야 한다. 중국에서 품질관리 시스템은 매우 선진화 및 대형화되어 있어 소량의 제품을 생산하는 국내 승강기제조자에게 위협이 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국내에서 경쟁력을 갖고 세계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품목들이 있는데 그 중에 하나는 로프브레이크라고 생각한다. 이 같이 국내 승강기부품 중 전략 품목을 선정해 세계 탑 브랜드로 개발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국내 승강기산업 불황 요인으로 꼽히는 또 다른 문제로 장기적으로 침체되어 있는 국내 건설경기에 의한 수요 감소를 들 수 있다. 국내 건설경기 침체에 따른 엘리베이터의 신규 설치대수는 지난 2008년부터 매년 약 3%씩 감소세에 접어들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산업기술시험원의 이주환 팀장은 “대부분 국내에 집중되어 있는 시장구조를 중국, 인도, 남미 등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서는 IT산업 등 국내 선도 기술의 강점을 승강기에 접목해 융합기술형 승강기를 개발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승강기의 운행정보 및 고장내용을 즉각적으로 보수센터에 알려 승객의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는 원격감시시스템과 탑승객에게 생활 정보를 실시간 제공하는 기술 등은 국내 승강기의 경쟁력 확보에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국내 승강기산업 불황…중국제품과의 가격경쟁력 상실
중국 제품의 국내 승강기시장 잠식, 건설경기 장기적 침체 등의 악재 속에서도 여전히 한국 승강기시장의 전망은 밝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도입, 발전, 성장, 정체기를 벗어난 국내 승강기산업은 앞으로 리모델링 대수와 신규설치대수가 균형을 이루는 안정기로 들어설 것이라고 보인다. 물론 성장기가 끝날 무렵 중국시장의 거센 도전으로 인해 정체기가 다소 길었으나 탄탄한 내수시장의 뒷받침으로 인해 차츰 안정기로 접어드는 과도기를 지나고 있다.
국내 승강기 정책은 여전히 안전만을 강조하는 추세이나 이미 승강기산업의 추세는 안전중심에서 에너지절감, 자원절감, 공간절감 등 전체적 흐름이 친환경적 변화를 추구하는 길로 접어들었다. 이미 ISO TC178 WG10에서 승강기효율에 대한 시험 방법 및 효율등급에 대한 논의가 수년째 이루어지고 있고 일부 기준은 초안이 마련된 상태인 점은 이를 방증하고 있다.
국내 역시 이러한 추세에 동참해 기존 승강기의 운전방식을 개선해 회생전력을 활용하는 에너지절감 기술이 이미 개발되어 있으나, 이에 대한 활용 및 평가 기술은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미미한 상태다.
또한 승강기에서 발생되는 회생에너지의 사용이 상용화되면 회생전력장치에 대한 평가와 회생전력의 품질에 대한 평가, 승강기전체 운행효율에 대한 효율등급의 실시 등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남아있다.
올해는 국내 승강기 도입 1백년을 뒤로한 채 새롭게 1백년을 만들어가는 원년이다. 지금까지 국내 승강기업계가 정체성을 잃고 방황했다면 앞으로의 1백년 장밋빛 미래는 국내 승강기업계의 노력으로 일궈내는 결실을 맛보길 바란다.
이를 위해 정부는 안전만을 위한 정책보다는 산업이 공존할 수 있는 정책을 지향해야 할 것이며, 업계 역시 무조건적인 바라기보다는 자생력을 키워 승강기산업이 한 단계 성숙하는 발판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다음은 승강기 주무부처인 행정안전부 및 유관기관, 대학 등에 올해 계획을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행정안전부
승강기 검사 및 유지보수 체계…전반적인 개선 실시
행정안전부(장관 맹형규, 이하 행안부)는 ‘안전 대한민국’을 비전으로 정하고 매일 대다수 국민이 사용하는 승강기가 편리한 생활수단이자 가장 안전한 공간이 되도록 제도와 시스템 구축을 첫 번째 목표로 삼았다.
이를 위해 올해 행안부는 승강기 검사 및 유지보수 체계에 대해 전반적인 개선을 실시할 예정이다.
먼저, 보수용 부품 등의 보수업체에 대한 공급을 의무화해 보수업체가 쉽고 빨리 고장 부위를 찾아내고 보수 부품을 조속히 공급받도록 함으로써 고장난 승강기가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수리 완료되도록 조치할 계획이며, 보수 일괄 하도급을 금지해 중소 보수업체가 자신의 이름과 책임 하에 보수업무를 영위할 수 있도록 발판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보수료가 온전히 승강기 보수에 사용될 수 있도록 조치해 승강기 안전관리의 향상을 도모할 계획이다.
또한 제조·보수업체의 노력만으로는 힘든 이용자 안전을 위해 교통 약자인 초등학생과 노인 등을 대상으로 방문교육을 실시하고, 지하철 역사 등에서 홍보 캠페인을 개최하는 등 이용자의 안전의식 고취에도 노력할 예정이다.
행안부 안전개선과 소기옥 과장은 “승강기는 전 국민이 이용하는 수직 교통수단으로서 도시집적화를 가능하게 하면서 국민들의 생활문화를 탈바꿈시켜온 문명의 이기”라며 “이러한 승강기는 국민에게 가장 안전한 공간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에 행안부는 국민 단 한사람도 승강기로 인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승강기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선진적 제도와 체계 구축을 위해 지속적으로 안전관리 강화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 덧붙였다.

한국승강기안전기술원
'NEW ASBS2015' 발판삼아 선진국형 자율안전 환경조성
한국승강기안전기술원(이사장 이건철, 이하 기술원) 이건철 이사장은 “향후 승강기시장은 국제안전규격 확대로 국제경쟁에 적합한 안전규격을 먼저 흡수한 승강기 제조사와 보수업체 중심으로 구성될 것이고, 안전문화 풍토의 흐름은 자율적으로 선진국형 안전환경을 유지해 고객의 신뢰를 바탕으로 이용자의 안전문화까지 변화시킬 것이라고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기술원은 올해 선진국형 자율안전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안전의식을 이해하기 쉽도록 이용자 계층별 교육 및 관리주체에게 사고의 원인까지 알려주는 교육을 통해 전반적인 인식의 변화를 주도, 자율적으로 안전문화를 정착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 구축했던 ‘NEW ASBS2015’의 일환으로, 선제적 사고예방활동 강화와 검사 신뢰성 및 효율성 향상 등을 통해 고객만족 서비스를 강화하고 승강기 안전관리제도 선진화 및 국제 표준화기구 활동 등을 통한 기술안전서비스 및 검사원 역량강화 시스템을 구축, 종합안전전문기관으로서의 위상을 제고할 방침이다. 또한 진단·감리 사업부분에 있어서도 선진기술력 확보와 R&D사업 육성을 통한 기술용역사업의 확대와 연구개발 강화를 목표로 삼아 체계적인 서비스를 구축, 수주활성화 및 업무표준화를 실천하고 첨단장비와 원천기술 확보를 통한 차별화된 용역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산업시험기술원
중국인증기관과 기술분야 및 인증시험 위한 상호교류 확대
지난 2006년 7월 1일 지식경제부로부터 승강기인증기관으로 지정된 이래 4년이 흐른 지금 한국산업기술시험원(원장 이유종, 이하 KTL)은 그동안 약 5백여 모델에 대해 KC인증을 발급했으며, 인증취득 기업은 국내와 해외 기업이 50%씩을 차지하고 있다. 해외 기업 중에는 특히 중국이 약 50%를 차지하고 있어 중국 업체의 국내 진출이 활발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KTL의 이주환 팀장은 “연간 총 승강기 25만여 대를 생산하는 중국은 세계 승강기시장 신규설치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며 “침체된 국내시장보다는 지금이라도 해외시장에 대한 개척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올해 KTL은 국내 제조자의 중국시장 진출을 도울 수 있도록 중국인증기관과 기술분야 및 인증시험을 위한 상호교류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KTL은 유럽인증기관인 DNV와 MOU 체결을 통해 CE 인증 취득 지원업무를 수행 중이며, 캐나다의 CSA와도 업무협정을 통해 공장심사부문에 대해 업무를 직접 수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국내 기업들이 앞으로 국내시장뿐만 아니라 세계시장 진출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해외인증취득지원 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며, 향후 국가간 FTA 체결에 대비해 유럽인증기준에 부합하도록 인증기준의 선진화를 계획하고 있다.
이주환 팀장은 “국제적으로 승강기안전기준에 대한 흐름이 현재의 규범적 기준(Prescript Code)에서 적합성평가 중심의 성능기준(Performance Code)으로 변화되는 추세다. 앞으로 제조자는 규범적 기준의 한계성을 벗어나 더욱 유연하게 제품을 개발할 수 있으며, 그것은 적합성평가 절차를 거쳐 시장에 출하될 것”이라며 “KTL은 제품의 적합성평가 설비 및 전문기술을 구비해 향후 업체의 신기술 개발품에 대한 시험인증 지원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KTL은 거창 승강기 밸리에 건립될 ‘거창승강기센터’(가칭)의 운영주체로 참가해 입주업체에 대한 기술개발 및 장비의 활용을 지원할 계획이다.

한국승강기대학
입학 중심에서 탈피, 취업 중심의 특성화 대학 이룰 터
지난 두 번의 입시를 성공적으로 치러 낸 한국승강기대학은 두 해 연속 신입생 등록률 100%를 달성하고, 경쟁률 4:1, 평균 성적도 전문대학 최고 성적 수준을 기록하는 등 신설 대학으로서 최고의 성적을 기록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종전까지 입학을 위해 애써왔던 승강기대학은 앞으로 취업을 핵심 과제로 설정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승강기대학은 국내 승강기시장이 유지관리 중심으로 자리 잡을 것을 고려해 유지관리 인력의 배출에 역점을 두고 있다.
또한 향후 승강기시장의 글로벌화가 지속될 것으로 판단해 기술 인력의 세계화에 중점을 둘 계획이며, 올해 오티스, 티센, 미쓰비시 등 외국계 업체와 협력해 일본과 미국을 중심으로 학생들이 진출할 수 있도록 글로벌 취업의 교두보를 확보한다고 밝혔다.
승강기대학의 이경걸 처장은 “그동안 승강기대학은 초기 재정난이 불을 보듯 뻔함에도 불구하고 최소한의 정원만을 고집해 100% 취업이 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올해  100% 양질의 취업을 달성하게 되면 우수한 학생들이 더더욱 우리 대학에 입학하려 하는 선순환의 시스템이 정착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내비쳤다.
또한 “승강기대학은 세계에도 유일하고 우리나라에도 유일한 특성화 대학이다. 작지만 그 어느 대학보다 실용적이며 특성화 되어 있는 이 대학은 우리나라 승강기업계의 큰 자랑거리”라며 “앞으로도 이 대학이 승강기업계라는 숲을 자양분 삼아 세계적인 승강기 전문인력 양성 대학으로 성장하도록 업계가 모두 한마음으로 도움을 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글 _ 이재현 기자(jhlee@liftas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