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프트아시아

ㆍ	특집
ㆍ게재년월	2013-09

비상통화장치, 이제 초기 시장, 벌써 뜨거운 과열경쟁
오는 15일부터 의무설치…
엘리베이터 비상통화장치시장 현황과 전망

이제 초기 시장, 벌써 뜨거운 과열경쟁
시장 커지는 엘리베이터 비상통화장치, 향후 판세는
최저가 아닌 품질과 기술력·메인터넌스가 제품선정 기준돼야

오는 15일 개정 승강기 검사기준 시행에 따라 엘리베이터 비상통화장치도 의무설치해야 한다. 신규설치 뿐만 아니라 기 설치된 엘리베이터까지 소급적용되기 때문에 관련 시장은 향후 몇년간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엘리베이터 부품업체를 비롯해 정보통신업체까지 가세해 현재 엘리베이터 비상통화장치 업체는 약 40여 곳에 이른다. 이제 초기시장이지만 일부에선 벌써 뜨거운 과열경쟁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엘리베이터 비상통화장치 시장 현황을 살펴보고 향후 전망에 대해 알아봤다.

지난달 14일 부산 해운대구 한 요양병원에서는 환자 정모(57)씨가 승강기 고장으로 갇혀 더위와 공포를 참지못해 문을 열고 나오려다 발을 헛디뎌 승강로로 추락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또 지난달 인천, 울산지역 아파트 단지에서 전력사용 급증으로 인한 갑작스러운 정전으로 엘리베이터 갇힘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아파트 주민들은 불안에 떨어야 했다.

오는 15일 개정 승강기 검사기준이 적용돼 엘리베이터 비상통화장치의 의무설치가 법제화되면서 이같은 엘리베이터 갇힘사고는 줄어들고, 신속한 구출 또한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지난해 3월 안전행정부 고시 제2012-14호 [별표 1] 14.2.3.5항에 의거, 이용자가 엘리베이터 갇힘시 신속한 구조요청이 이뤄질 수 있도록 엘리베이터 비상통화장치 설치를 의무화했다.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 엘리베이터 고장통계 자료에 따르면, 2008~2013년 기간 동안 발생한 엘리베이터 고장사고는 총 8,701건. 이중 46.93%가 승객용 엘리베이터에서 발생했으며 공동주택이 65.4%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유형별로는 ‘정상적으로 문이 열려야 하는 구간에 멈추지 않거나 문이 열리지 않은 경우’가 전체의 92.62%를 차지했다. 갇힘시간은 15분 미만이 58.58%로 가장 많았고, 15~30분 미만(30.77%), 30~1시간 미만(9.17%) 순으로 나타났다.

안전행정부 생활안전과 박우진 사무관은 “지난 2011년 9·15 전국 대정전 사태를 계기로 엘리베이터 비상통화장치 의무설치를 법제화했다”면서 “비상통화장치는 이용자의 안전과 직결되는 중요한 안전장치로, 향후 이용자가 편리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엘리베이터 이용환경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비상통화장치는 이용자 안전과 직결되는 중요한 안전장치”
비상통화장치 미설치 엘리베이터의 경우 조건부 합격으로 2개월간의 유예기간을 주며 이후 기간 내 미조치시 2개월의 기간을 더 부여하지만 이후에도 이행하지 않을 경우 시·도에 통보, 불합격 처리 및 승강기 운행이 정지된다.
법적으론 오는 15일까지 전기식·유압식 엘리베이터에는 모두 설치해야 하지만, 완성검사나 정기검사의 경우 검사시기가 도래하는 시점을 기준으로 비상통화장치가 설치되어 있으면 된다. 검사기관 한 관계자는 “검사만을 위해 비상통화장치를 설치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가능한 한 이달 15일 이전에 설치 완료를 권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관련 업계도 오는 15일 의무설치 본격 시행을 앞두고 기능 개선 신제품과 가격대를 대폭 낮춤 제품까지 선보이는 등 대응전략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신규뿐만 아니라 기 설치된 엘리베이터도 소급 적용됨에 따라, 약 48만대에 달하는 기 설치 물량과 매년 평균 2만5,000여대가 신규로 설치되는 시장성을 보고 뛰어드는 신생업체들도 우후죽순격으로 생겨나고 있다.
현재 승안원 홈페이지에 등재된 비상통화장치 설치업체만도 약 30여 곳에 이르며, 본지 취재 결과, 실제론 이름만 내걸고 제품조차 보유하지 않은 업체도 허다한 것으로 드러났다.

업계에 따르면 실제 제품을 생산하고 판매·지속적인 메인터넌스까지 수행할 수 있는 업체는 7~8여 곳. 현대, 오티스 등 메이저급 회사들은 자체개발하거나 특정업체와 독점판권계약을 체결해 진행중이지만, 관공서나 엘리베이터 제조업체, 유지보수업체, 건물 관리주체 등은 장비의 표준사양이 정해져 있지 않아 업체 선정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개정법에는 “승객이 외부의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쉽게 식별가능하고 접근가능한 비상통화장치가 있어야 한다”고만 명시돼 있을 뿐, 표준사양이나 장비의 세부사항, 정의 등이 명확하지 않다. 이렇다 보니 비상통화장치 제품도 ‘비상통화’만을 부합하는 모델에서 원격제어가 가능한 무선모델까지 다양하며, 15만원~200만원대까지 가격대도 천차만별이다.

한 업체 대표는 “의무설치여서 장비를 놓긴 해야 하는데 법적으로 지정된 표준기준이 없는데다, 시판된 제품의 품질과 가격도 제각각이어서 제품 선정에 애로가 있다”고 토로했다.
여기다 자격을 제대로 갖추지 않은 정보통신업체도 장비를 보급·설치하고 있어 이에 따른 ‘제2의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국승강기보수업협동조합 최강진 이사장은 “비상통화장치는 승안법에 의해 자체검사와 정기검사 항목에 명문화되어 있는 엘리베이터 전용부품”이라며 “엘리베이터 기계실 2차측전원인입 단자판 이후부터는 엘리베이터 분야 업무이며, 전기실에서 엘리베이터 기계실 2차측전원인입 단자판 이전까지의 전기선로는 건물측 시설물로, 소유자와 관리주체 업무로 책임한계가 명확히 구분돼 있다”고 설명했다.

무자격 정보통신업체도 시장에 동참, 제2의 비용 초래
또“엘리베이터에 대한 전문지식이 없는 업체가 케이블과 중요기기 등의 전용부품을 분해·조립·설치·회로 연결과 시운전 조정 등으로 위험한 공사를 진행해, 오결선에 의한 고장으로 엘리베이터 운행이 정지되고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기도 했다”면서 “승강로 케이블과 인터폰 선로를 사용하고 카 내부 OPB와 제어반, 카 상부 Juction Box 등을 결선·설치·조정하는 등의 공사는 위험이 따르므로 엘리베이터 전문업체에서 설치토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엘리베이터 업계 관계자도 “엘리베이터는 하나의 총체적 설비인데, 비상통화장치를 설치하다가 작업자 실수로 갇힘사고 발생, 설치 이후 고장 후유증, 지속적인 유지관리 여부의 불투명 등의 문제가 야기될 수 있다”면서 “최악의 경우 설치후 발생되는 문제점으로 적기에 사후관리를 받지 못해 설치된 장비를 뜯어내고 재설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최근 진행된 대전광역시 도시철도공사, 서울 도시철도공사, 부산교통공사의 엘리베이터 비상통화장치 입찰자격 요건도 연달아 논란이 일고 있다. 정보통신업체로 제한해 경쟁입찰을 진행, 준비된 제품도 없이 최저가로 낙찰받은 업체가 또다른 업체와 OEM 계약을 맺어 제품을 공급하고 있는 것.
한 업계 관계자는 “KC 인증 획득업체나 장비 생산업체 등 최소한의 자격조건은 둬야 하는 것 아니냐”며 “아무리 관급물량은 예산부족으로 최저가로 진행된다고 하지만, 이는 하도급형태를 부추기는 형국으로 품질 저하는 물론, 정보통신업체가 낙찰받고 엘리베이터 부품업체가 제품을 공급하는 비정상적인 모습의 정형화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국내 실정에 맞는 설치기준과 관리기준을 보다 명확히 하고 보급된 비상통화장치가 적절히 활용될 수 있는 정책이 수반되어야 만 제대로된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며 정책적 후속조치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목소리도 높다. 한 업계 관계자는 “비상통화장치를 설치는 했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불통의 경우가 자주 발생한다면 관련기준 강화는 불가피할 것”임을 역설했다.

현재 비상통화장치 업체는 40여 곳에 이른다. 그러나 1~2년 내 철새형 기업들은 떠나고 실질적으로 판매·유지관리 가능한 몇몇 업체만 생존할 것이란 예측엔 업계가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시장에서 현재 시판 중인 비상통화장치 제품은 인터폰방식과 전화기 방식, 무선방식 등이다. 기존 인터폰이나 폰박스를 그대로 사용하는 인터폰방식은 가장 간단한 설치작업을 거치며 약 30~55만원 선의 가격을 형성하고 있으며, 일반전화선 및 구내전화망에 연결하는 전화기 방식은 노이즈와 하울링이 거의 없어 통화품질 수준이 높다. 가격대는 50~100만원 선이다. 무선방식은 선로작업이 어려운 지역이나 선로 이상으로 통화가 연결되지 않은 경우 채용시 유리하며 100만원대 이상의 가격이 책정돼 있다.

안행부의 장비 가이드라인, “최소 의소소통이 되는 정도”
현재 안전행정부가 요구하는 비상통화장치 설치요건의 가이드라인은 엘리베이터 갇힘사고시 단지 비상통화가 가능하고 국내 승강기 검사기준에 부합하는 정도다. 가격도 30~40만원대가 적당하다는 판단이다. 검사기관 또한 같은 입장이다. 검사시 비상통화장치 설치 여부와 통화상태, 즉 의사소통이 되는 정도를 검사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관련업체 중 특히 신생업체들은 지속적인 제품 업그레이드로 제품보급에 열을 올리고 시장선점을 위한 공격적인 판매전략을 세우기 바쁘다. 업계 한 관계자는 “새로운 형태의 소비가 발생해 엘리베이터 업계 자체가 활성화될 수 있는 여지를 마련했다는 점에선 긍정적이나, 제품의 과개발·포화개발, 모방개발 등으로 점차 필요이상의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엘리베이터 비상통화장치 시장은 이제 초기단계다. 9월 15일이 임박해서야 나라장터에 관련 장비 물품공고가 올라오고 각 지역 공동주택 유지관리 담당자 또한 기본시방서 마련에 바쁜 모습이다.
엘리베이터 소유주와 관리주체, 유지관리업체 등은 장비 선택시 최저가 제품보단 품질 및 기술성, 엘리베이터의 기계적 결함을 유발할 가능성 등 다양한 검토와 아울러 지속적인 메인터넌스가 가능한 지 여부를 철저히 따져봐야 할 것이다. 특히 비상통화장치를 유지보수업체는 장비를 무상(렌탈방식)으로 설치할 경우 월정 유지보수료가 적정한 지 여부와 비상통화장치 할부가격을 계산방법 등을 반드시 확인하고 계약을 체결해야 한다.

이제 카이사르의 주사위는 던져졌다. 앞으로 엘리베이터 비상통화장치 시장이 자정될 지 혼탁해질 지 여부는 전적으로 업계 손에 달렸다. 향후 법 손질이 한두번 더 있다 손 치더라도 제품 품질과 꾸준한 사후관리로 업계를 주도하는 성숙한 상도(商道)를 기대해본다. 다음은 현재 시판 중인 엘리베이터 비상통화장치 주요업체들을 살펴본 것이다(가나다 순).

대성IDS(주)
개정 검사기준에 적합한 기능·가격 갖춘 단독형 모델‘ELP-1000’

엘리베이터 제어반 전문업체 대성IDS(대표 최성규, www.dsids.com)가 엘리베이터 비상통화장치 ‘엘폰(ELP-1000)’을 들고 48만대 규모의 국내 엘리베이터 시장에 뛰어들었다.
엘폰은 기존 인터폰장치에 추가 장착하는 1:1 단독형으로, 가장 큰 장점은 별도의 추가 선로공사나 기존 인터폰 교체 없이 바로 사용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지난해 초 이미 제품개발을 완료하고 경춘선 양동역 등 4개 역사에 최초 설치하면서 호평을 받은 바 있다. 기존 인터폰 및 폰 박스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고 작업도 간편해 각 지역 총판을 통해 전국에 약 500여 대의 제품이 설치됐다.
엘리베이터에 설치하는 것이 아니므로 제품 설치 중에도 엘리베이터 사용이 가능하며, ▲3자 통화기능 ▲발신지 확인 기능 ▲순차적 발신 기능 ▲원격제어 기능 ▲많은 대수의 콜이 한꺼번에 들어올 경우 음성안내 기능 ▲현장여건에 맞춘 다이얼 대기시간 세팅기능 등을 갖추고 있다.
인터폰방식에서 흔히 나타날 수 있는 하울링과 노이즈 문제는 하울링 방지회로를 내장해 인터폰 통화시 울림현상을 제거했다. 박경수 이사는 “송·수화기 양쪽에 별도의 볼륨장치를 둬 볼륨 조정을 통해 잡음과 울림을 없애고, 일정한 전압 유지를 위해 표준통화품질 전압을 맞춰 음질 차이를 줄였다”면서 “개정 승강기 검사기준에 가장 적합한 기능과 가격대를 갖춘 제품으로, 최근엔 전기안전 KC 인증과 전자파 KC 인증을 획득해 그 안정성도 인정받았다 ”고 강조했다.
1:1 단독형 엘폰의 가격대는 약 35~40만원 선. 설치방법이 간단하기 때문에 설정방법 메뉴얼을 제품과 동봉해 택배로 발송하거나 엘리베이터 제어반 판매시 병행 설치할 경우 가격대는 좀 더 내려갈 수도 있다는 게 박경수 이사의 전언이다.
현재 4채널 제품을 시판 중인 이 회사는 그간 쌓아온 기술 노하우와 고객신뢰도를 바탕으로, 회사 매출 20% 점유를 최종목표로 차근차근 정상궤도에 올라간다는 판단이다.

세라SE(주)
EMCALL-02/16, 최소비용으로 깨끗한 비상통화 가능

엘리베이터 부품전문업체 세라SE(주)(대표 심상구, www.serasystem.com)는 지난 6월 엘리베이터 비상통화장치 EMCALL- 02/16 제품 개발을 마치고 기존 거래고객을 대상으로 장비 공급에 나섰다.
1984년 회사 설립 이래 꾸준히 거래하고 있는 엘리베이터 유지보수업체만 1,000여 곳이 넘을 정도. 총판이나 대리점 체제를 갖추지 않고 홈페이지와 광고, 이메일 홍보, 협력사 모임을 통한 데모설명회 개최 등 간단한 영업만으로 기존 거래망을 통해 하나의 부품으로 비상통화장치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견실한 엘리베이터 부품전문업체에서 제품을 개발한 만큼 제품에 대한 관련업계의 관심도 높다.
인터폰 방식을 채용한 이 회사의 제품은 4채널 기준으로 약 45만원 선에서 판매되고 있다. 인터폰과 연결되는 인터페이스 부분과 시스템을 제어하는 중앙제어부, 음성안내 및 전화번호를 저장하는 메모리부, 전화라인을 제어하고 연결하는 통신라인 제어부, 전화번호와 현장번호를 압력하고 표시하는 디스플레이 및 입력부, 정전시 1시간 이상 작동될 수 있는 전원 및 충전지부 등으로 구성돼 있다.
엘리베이터 4대를 기본으로 연결 가능하며, 4대씩 16대까지 연결할 수 있도록 증설카드를 추가로 설치할 수 있다. 연락 가능한 전화번호 및 휴대전화 번호를 10개까지 등록할 수 있고 정전시 내장된 충전지를 이용해 최대 1시간까지 사용 가능하다. 또 음성안내멘트 기능이 있으며 양방향 통화를 할 수 있다.
시리얼 통신라인이나 접점방식으로 엘리베이터의 고장신호가 입력되면 자동으로 유지보수센터나 담당자에게 고장내용을 음성으로 통보해주는 옵션기능도 있다.
심상구 대표는 “엘리베이터 비상통화장치는 장시간 업무용으로 통화하는게 목적이 아닌, 갇힌 사람의 위치를 신속히 인지해 안심시키고 구출하는게 기본목적”이라며 “당사 제품은 최소 비용으로 제품 목적에 최대한 부합할 수 있는 모델”임을 강조했다. 특히 인터폰 방식은 어느 정도의 노이즈와 하울링은 감수해야 하지만 키폰방식과 비교해 자체 샘플 테스트 및 필드 테스트를 거친 결과, 통화음질은 대동소이하다는 게 심 대표의 판단이다.
또 심 대표는 “비상은 ‘핫(Hot)’을 의미하는데 무선방식은 핫라인이 될 수 없다”면서 “과개발이 아닌 본연의 임무에 충실한 제품의 안정적 공급과 지속적인 메인터넌스로 비상통화장치 업계의 선도업체가 될 것”임을 강조했다.

(주)에프앤아이
카내 어디서나 탁월한 통화품질 자신, 유무선 겸용 ‘GSDP-M’

LG 디스플레이 SMT 보드 전문업체 (주)에프엔아이(대표 윤득용, www.fni-e.com)는 올초 3년간의 개발기간을 마치고 엘리베이터 비상용 직접(다중)통화장치 GSDP 시리즈를 출시했다.
승강기 유지보수업체 중 중소기업체에 적합한 기능을 가진 승강기 비상연락망을 갖추기 위해 개발됐으며 자체 브랜드인 ‘e-SAVE’를 런칭했다. 전화기 방식의 1 : 다중(최대 32포트) 채널 통화가 가능한 이 제품은 외부에서도 카내 승객에게 직접 호출 및 통화할 수 있는 양방향 통화 서비스를 제공해 대기시간 동안 심리적인 불안감을 최소화했다. 또 비용이 저렴하고 조작이 간편하며 기존 승강기에 쉽게 장착할 수 있게 설계됐으며 안전행정부 승강기 검사기준에도 부합하고 있다. 엘리베이터 1대 기준으로 비용은 약 50~60만원대 선.
EN-81에 따른 자기진단 테스트가 가능하며, 장치 케이스에 밧데리 잔여수명시간을 표시하고 있어 정확한 교체주기를 알 수 있다. 장애인용 엘리베이터의 경우 장애인의 편의를 고려해 휠체어에 앉은 상태에서 비상통화를 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다.
이미 비상통화장치로 올해 초 특허 출원을 완료하고 KC 인증도 획득한 이 회사는 지난 7월 기준 2,400여대를 판매했으며 도시철도공사, 광양제철, 포항제철, 서울역, 코레일 등 기업 및 관공서 중심의 납품물량을 위한 생산에 돌입했다.
윤득용 대표는 “엘리베이터 비상통화장치가 갖춰야 할 가장 큰성능은 좋은 통화품질”이라면서 “갇힘사고시 부상 정도 및 다양한 연령층 등을 감안해 카내 원거리에서도 깨끗한 통화가 가능한 품질이 보장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표는 현재 비상통화시 흔히 발생하고 있는 하울링(카내 울림), 노이즈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자사 제품으로 비상통화장치 전문업체의 신흥강자로 우뚝 서겠다는 각오다.
유무선 겸용 모델(GSDP-M)을 중심으로 내년 말까지 전체 시장의 15~18% 점유를 목표로 공격적인 영업 마케팅을 펼치는 한편, 더 나아가 차량 블랙박스와 같은 카내 비상영상통화장치를 출시해 백화점, 고급빌딩을 대상으로 시장선점에 나서겠단 계획이다. 현재 이 회사는 전국의 엘리베이터 중소 유지보수업체 10여 곳을 총판으로 두고, 제품 개발부터 아웃풋 유지보수 서비스까지 원스톱으로 진행하고 있다.

예사전자(주)
엘리베이터 비상통화장치만 전문 생산, 장비 신뢰성 높아

예사전자(주)(대표 공춘택, www.yesha.co.kr)는 지난 1999년 설립 이래 10년 넘게 엘리베이터 비상통화장치만을 전문으로 개발·남품하는 업체다. 국내 엘리베이터 메이저급 기업뿐만 아니라 다수 중소기업에도 장비의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설립 초기부터 지금까지 비상통화장치 납품물량은 3~4만대에 이른다.
이 회사 영업팀 주영근 부장은 “신생업체의 90% 이상이 직접 설치하지 않고 장비만 납품하고 있어 장비 신뢰성이 떨어지며 향후 지속적인 유지관리 여부 또한 불투명하다”면서 “외부 콜만을 목적으로 기존 제품에 부착하는 방식은 노이즈나 하울링 문제를 그대로 안고 가기 때문에 시스템적으로 최적화되지 못하며 금액으로 현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회사 비상통화장치 제품은 100% 유선모델로 아날로그 방식과 이더넷(Ethernet) 방식으로 나뉜다. 아날로그(일반전화) 방식의 경우 엘리베이터 한대당 평균 100만원대의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특히 엘리베이터 OPB 내 탑재하는 자기(EM폰, 사진)가 노이즈를 필터링해 제거함으로써 울림현상이 없고 깨끗한 통화가 가능하다. 자기에 는 마이크와 스피커가 내장돼 있으며 자동 다이얼 및 수신기능을 갖추고 자동 종료음 검출 및 10초 동안 음성신호가 검출되지 않으면 자동으로 전화가 종료되는 무음 검출이 가능하다.
지난해 개발을 완료한 이더넷(IP전화) 방식은 외부 국선 호출시 엘리베이터 대수와 관계없이 비상 호출된 모든 엘리베이터에서 동시에 외부로 호출이 가능하며, 비상 호출시 호출된 각 현장 엘리베이터 호기명을 파악해 신속한 대응을 할 수 있다. 각 현장 엘리베이터 호기별 호출건수 등 통계자료 관리 기능, 원격제어 기능 등을 갖추고 있다.
특히 엘리베이터 대수가 많은 현장은 관리실에 주장치를 설치하고, 대수가 적은 현장은 유지보수업체 본사에 주장치를 설치해 관리할 수 있다. 주장치 1대로 엘리베이터 최대 300대까지 수용 가능하다. 현재 이더넷 방식으로 기능을 추가해 특허 출원을 준비하고 있으며 올 하반기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최근엔 단독형 모델도 개발, 엘리베이터 1~2대 설치된 현장에도 적극 납품하고 있다. 주 부장은 “단독형의 경우 메뉴얼에 따라‘자기’만 카 내에 설치하고 국선과 기계실 전화기를 연결하면 되는 간단한 구조”라며 “소형빌딩 등 틈새물량도 놓치지 않고 소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내년 상반기까지 전체 물량의 50%가 쏟아져 나올 것으로 보고, 기존에 해왔던 것처럼 월등한 장비 기술력과 지속적인 유지관리 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것”임을 덧붙였다.

2N 통신 코리아
엄격한 유럽기준도 통과한 신뢰성 높은 제품, 2N 리프트넷

엘리베이터 비상통화장치 전문업체 2N 통신 코리아(www.2nkorea.co.kr, 이하 2N)는 체코 2N TELECOMMUNICATIONS사의 2N 리프트넷(2N LiftNet) 제품을 지난해 수입·판매, 관공서 등 많은 발주처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국내 승강기 검사기준을 만족하며, 특히 엄격한 유럽의 안전기준 EN81-28)에 맞도록 설계돼 있어 추후 개정시 검사기준에도 적합하기 때문에 재설치하는 번거로움이 없다는 게 이 회사 관계자의 전언이다. 이외에도 국제 ISO9001 품질인증과 국립전파연구원 EMC 및 전파인증을 획득했다. 유럽에선 이미 5년 전부터 판매되고 있으며 전세계 125개국에 글로벌 공급망을 갖춘 신뢰성 높은 제품이기도 하다.
2N 리프트넷 모델은 대당 평균 60~70만원 선에 판매되고 있다. 이는 일반 신생 중소업체보다 다소 높지만 대기업에서 자체 개발한 제품보다 약 35% 이상 저렴한 수준이다. 기존 인터폰선을 사용하는 2선 통신방식을 사용해 한개의 일반 전화선에 최대 32대의 엘리베이터를 연결할 수 있으며, 일반 전화기 방식이기 때문에 기존 인터폰을 재활용하거나 설치하는 제품보다 하울링이나 노이즈가 적어 통화품질도 뛰어나다. 별도의 선로공사나 시스템공사를 할 필요가 없어 간단한 설치와 취급의 용이성으로 최대 40% 이상의 공사비를 절감할 수 있다.
카상부와 피트, 제어반을 포함해 엘리베이터와 서비스센터 간 양방향 통화가 가능하며, ▲최대 10개의 사용자 음성 메시지 녹음 및 송출 ▲비상호출 엘리베이터 식별 ARS 메시지 송출 ▲다국어 ARS 메시지 송출 ▲6개의 비상전화번호 입력 및 자동전환 기능 등이 탑재돼 있다.
회사 관계자는 “호출버튼의 누름시간을 0.1초에서 10초로 설정해 잘못된 누름으로 인한 호출을 방지했으며, 최대 통화시간 및 통화 요청시간 등 다양한 파라미터 조절로 타사대비 30% 이상 통화료도 절감할 수 있다”면서 “승객용과 화물용 엘리베이터 혼용설치 및 카엘리베이터가 설치된 현장에서 각각 다른 보수업체에 연결해야 하는 경우에도 국선 하나로 연결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기성 PBX 와 마스터폰을 사용하기 때문에 관리실 및 방재실에서의 관리가 용이하며, 보증기간 이내에는 사용자 과실을 제외하고 신품 교환방식의 사후관리를 진행할 계획이다.

(주)칸정보기술
인터폰용 비상통화장치(ICT-88)로 시장 선도

엘리베이터 CRT 및 IT업체 (주)칸정보기술(대표 정상훈, www.khanit.co.kr)는 엘리베이터 비상통화장치의 의무설치가 법제화가 됨에 따라, 꾸준한 기술개발과 영업력으로 시장 선점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이미 지난 2009년부터 LH공사 물량을 비롯, 철도무인역사, 육교, 지하차고 등 특수현장에 납품하고 있으며, 최근엔 대전지하철, 대구 중구청, 광주 문화센터 등에 수주완료했다. 정상훈 대표는 “비상통화장치 의무설치로 시장은 커졌지만 신생업체들의 과열경쟁으로 가격 단가나 제품 수준이 떨어지는 상황”이라며 “길게는 3년후쯤 시장이 정제되면 견실한 업체만 살아남을 것”으로 내다봤다.
IT 소프트웨어 개발업체답게 이 회사는 기존 장비의 성능과 사용성을 개선한 엘리베이터용 비상통화장치(인터폰용 ICT-88, 키폰용 ICT-89,)로 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주력모델은 인터폰용 비상통화장치(ICT-88, 사진). 기본기능인 ‘비상통화’에 충실한 제품이라는 게 정 대표의 전언. 지능형 콜 처리 알고리즘을 채용했으며 전화라인 자동점검 기능, 컬러링 인식 기능, 음성안내 기능이 탑재해 있다. 엘리베이터 고장검출 통보가 가능하고 불량통신회선도 검출할 수 있다. 비상통화 이력저장 기능과 CRT 및 CCTV연동 기능, 배터리 등은 옵션사항이다. 판매가는 약 20~30만원 선이며 유지보수업체에 권장하는 모델이다.
키폰형의 경우 70만원(설치비와 장비 포함) 선으로, 신규 현장 및 제조업체에 더 적합하다. 정 대표는 “당사 키폰형의 경우 3~4미터 후방에서 통화해도 음질이 뛰어나 노약자 및 장애인용 엘리베이터 설치에 최적이며, 신규 설치현장에도 안성맞춤”임을 강조했다. 20만원대인 무선용 비상통화장치는 선로작업이 곤란한 육교형 엘리베이터 등에 적용되고 있다.
현재 이 회사는 이외에도 엘리베이터와 IT기술을 접목한 무선 CCTV, 무선 CRT, LCD 인디게이터를 비롯, 행선지예약시스템과 군관리시스템 등을 구상 중이며, 엘리베이터 유지보수업체를 위한 통합솔루션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보수업체를 위한 저가의 비상통화장치 모델도 이달 중에 출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