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강기 안전 관련 제도 개선에 즈음하여
행정안전부 재난안전실 소기옥 안전개선과장

‘승강기시설 안전관리법’  과  ‘승강기 검사기준’  개정을 앞두고 승강기 업계 종사자들의 관심이 정부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승강기 시장에 큰 변혁을 가져올 수 있는 제도 개선 중 이슈가 되는 부분들에 대해 업무를 총괄하는 행정안전부의 입장을 밝혀 업계 관계자 분들의 이해를 돕고자 합니다.
먼저 행정안전부는 일괄하도급 금지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원도급자가 보수업무의 약 50% 정도 일정 부분 직접 시행하도록 의무화하려는 것입니다. 이에 “건설 분야에도 하도급이 있고 타 제조분야에도 하도급이 있는데 왜 승강기 분야만 하도급을 금지하느냐”는 불만의 목소리도 있지만, 우리가 지향하는 것은 하도급 전면금지가 아니라 ‘일괄하도급’ 금지인 것입니다. 일괄하도급을 통해 원도급업자가 고유의 기술과 노력을 투입하지 않고 브랜드를 빌려주는 대가로 부당수익을 얻는 것은 ‘승강기 안전’이라는 큰 틀에서 볼 때 부정적 결과를 초래할 수 밖에 없으며, 잘못된 하도급 관행이므로 정부가 좌시하고만 있을 수는 없습니다.
일각에서는 “이제까지는 70% 금액으로 하도급을 받았는데, 일괄하도급을 금지하면 약 50% 수준의 금액밖에 받지 못하는 것 아니냐”며 불안해하지만, 이번에 개정하는 내용은 ‘얼마나 하도급을 할 수 있는가’ 라는 업무 범위에 대한 사항으로, 원도급액 대비 하도급 금액비율을 정하는 것이 아님을 분명히 이해해 주길 바랍니다.
이와 함께 검토 중인 부분은 보수용 부품 공급의 의무화입니다. 지금까지는 제조사가 자사의 협력업체가 아닌 타 보수업체에 대해 보수용 부품 공급을 지연하거나, 고장 부위를 인식할 수 있는 장치를 공급하지 않거나, 비밀번호 설정 등을 통해 승강기 운행 시스템을 볼 수 없도록 하는 사례가 왕왕 발생했습니다. 이에 우리는 공정한 경쟁을 훼손하고 유사시 승강기 긴급보수를 지연하는 행위로 인식해 반드시 시정해야 할 사항으로 개선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제조사가 보수업무를 같이 한다 해도, 제조사로서의 법적 지위와 보수업체로서의 법적 지위는 서로 다릅니다. 비록 제조사가 승강기를 제조했지만  그 제조사만이 해당 승강기를 보수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승강기시설 안전관리법’에 의한 보수업자라면 누구나 그 승강기를 보수할 수 있는 것이며, 필요한 부품 등은 차별 없이 공급돼야 합니다. 승강기 보수용 부품의 공급이 지연되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이용자인 국민의 몫이 되므로, 승강기 부품도 전국 어디서나 신속하게 구할 수 있는 유통체계가 만들어져야 할 것입니다.
행정안전부가 지향하는 목표는 명확합니다. 좀 더 안전한 승강기를 만들고, 좀 더 안전하게 관리하며, 좀 더 공정한 경쟁을 통해 승강기의 안전과 서비스 수준을 높이자는 것입니다. 
개인의 입장에서 보면 단기적인 손해가 생길 수도 있고 적은 금액으로 안정적으로 일감을 받아오던 업체들은 수주 경쟁에 뛰어들어야 하지만, 지금의 환경은 ‘부지중어(釜之中魚, 삶아지는 것도 모르고 솥 안에서 헤엄치고 노닐고 있는 물고기)’의 상황일 수도 있습니다. 경쟁을 통해 서로의 실력을 키워야만 세계와 경쟁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안전한 사회, 공정한 사회가 바로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입니다. 승강기 관계자 분들이 대의적인 차원에서 행정안전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제도 개선의 취지를 이해하고 협조해 주시길 바랍니다.

고객·기업과 동반성장하는 승강기 안전 전문기관 될 터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 김남덕 원장

2012년 임진년은 우리 기관이  설립된 지 만 2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스무살은 남자로 따지면 약관(弱冠)이라 해서 갓을 쓰고, 여자는 가장 꽃다운 나이에 해당됩니다. 국내 승강기 산업은 1980년 이후 급속히 성장하면서 현재 설치대수는 44만 여 대로 세계 8위 수준이고, 2010년 기준 설치증가율로는 중국, 인도에 이어 세계 3위입니다. 매년 2만 5천여 대의 승강기가 신규 설치되고 있어 ‘승강기 강국’이라고 칭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안전에 대한 의식수준은 완전히 정착되지 못한 상태에서 승강기 사고는 사회문제로까지 대두되고 있는 현실입니다. 안전은 선진국에서 가장 관심을 갖는 정책적 화두입니다. 이미 많은 국가들이 사회안전망 구축을 위해 강도 높은 안전대책을 내놓고 있고 현 정부도 ‘안전한 대한민국’을 정책목표로 설정해 추진하고 있습니다.
안전과 함께 새로 뜨는 트렌드는 융합기술의 발달입니다. 인공지능 승강기는 물론, 로프와 도르래 없이 움직이는 자기부상 승강기, 우주선을 로켓 없이 대기권 밖까지 운반하는데 사용하게 될 우주엘리베이터까지 아직 상용화 단계는 아니지만 다양한 꿈의 기술들이 꾸준히 시도되고 있습니다.
이 같은 기술발전에 발 맞춰 우리 기관도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스마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검사기법 도입입니다. 이미 지난해 스마트워크 활성화를 위한 테스크포스팀(TFT)을 구성했고 올해에는 승강기 검사분야에 시스템을 적용해 일부 직원들을 대상으로 시범운영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지난 2010년 성황리에 치뤄졌던 ‘한국승강기안전엑스포’ 행사가 오는 10월 23~26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립니다. 우리 기관은 기업과 동반성장이라는 기치 아래,  기존 전시회보다  유럽, 중국 등의 기업을 더욱 확대 유치하고 승강기와 연관성이 높은 건축과 빌딩·설비분야 전시회를 동 기간 내  병행개최해 참여기업들의 마케팅과 홍보 효과를 배가할 계획입니다. 국제승강기표준화회의(ISO/TC 178)도 엑스포 기간 동안 열려 우리나라 승강기 안전관리 시스템과 국가 브랜드 위상을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될 것입니다.
우리 기관은 ‘흑룡의 해’인 새해 임진년(壬辰年)에는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세계 최고의 승강기 안전 전문기관’으로 미래 장기비전을 정하고, 대내외 고객과 커뮤니케이션 활성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흑룡의 기운처럼! 조합 공동상표 통한 제품 표준화 실현
한국승강기공업협동조합 김승호 이사장

지난 한 해를 돌아보면 우리 업계는 관련부처와 유관기관, 의원 몇 분의 ‘승강기시설 안전관리법’ 개정 시도의 건, 2013년 검사기준 EN코드 적용 추진의  건, 엘리베이터·에스컬레이터 관련 9가지 부품의 강제인증 추진의 건, 희토류 품귀에 의한 동기모터의 가격 폭등, 하반기 설치 인력부족 및 이에 따른 설치비 상승 등으로 어렵고 바쁜 한 해를 보냈습니다. 우리 조합은 현안의 한 가운데에서 저지와 관철, 시행시기 및 사안의 타당성을 놓고 관련기관과 협의하고 다투며 한 해를 보냈습니다.
승강기 이용에 있어 이용자의 안전은 정말 중요합니다. 세상에서 인명보다 소중한 가치가 있을까요? 하지만 이 중요한 가치를 달성하기 위한 관련부처의 방법은 옳지 않다는 게 우리 조합의 판단입니다. 자동차나 항공기 산업분야에서 보듯이 이용자 안전은 해당산업의 기술발전을 통해 가능합니다. 이용자 보호와 안전 확보를 위한 기술개발이 필요하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업계와 유관부처, 기관들의 하나된 의식과 행동이 필요하다 할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 우리의 현실은 어떠합니까. 승강기가 관련 기술개발과 산업진흥을 위한 어떤 제도나 계획이 있는지,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예산은 어디에 있는지, 이 같은 일들을 주관하는 주무부처는 어디인지 의구심이 드는 게 사실입니다.
지난 1996년, 업계는 정부와 함께 2016년까지 10년 간 승강기 산업 발전과 검사기법 개발, 이용자 안전 확보 등을 총망라한 로드 랩을 세운 적이 있지만, ‘승강기제조및관리에관한 법률’이 ‘승강기시설 안전관리법’, ‘전기용품관리법’, ‘품질경영및공산품안전관리법’으로 나뉘면서 주무부처도 애매해지고 관심 밖의 일이 되어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러면서 안전사고가 발생하면, 승강기가 무슨 흉물인 듯 몰아세우며 부품 안전인증 강화와 품목확대, 설계검사, 시스템 인증 등으로 업계를 곤란한 지경에 빠트리고 있습니다. 최근 3년 간 발생한 안전사고 중 부품 제조 결함이나 승강기 설계 결함이 원인인 사고가 얼마나 있었는지 되묻고 싶습니다. 과도한 인증 비용과 불필요한 절차는 신제품 개발의 의욕을 꺾어 산업 발전까지 저해할 수 있습니다.
현재 우리 업계는 PL법으로 자체생산한 제품에 대해 무한책임을 지고 있습니다. 제품은 시장에서 소비자가 선택하고 퇴출하는 게 맞습니다. 인증은 제품에 대한 전문지식이 없는 일반 소비자들이 상품 선택에 있어 도움을 주기 위한 최소한의 절차이며, 승강기 완성품은 검사기관의 철저한 검사를 통해 적합성 여부를 확인받고 있습니다. 굳이 인증과 검사 강화 등으로 승강기 산업을 위축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입니다.
현재 조합은 ‘중소기업제품구매촉진및판로지원에관한법률’에 근거한 직접생산제도와 중소기업간 제한경쟁제도 등에 의거, 지난 한해 LH, SH, 철도, 각 지방공사 등을 직접 찾아가고 공문을 발송하는 적극적인 활동을 통해 속도 90m/min 이하의 승강기와 관련해 상당한 실적을 올렸습니다. 올 해 중소기업 간 제한경쟁입찰 시장은 좀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이에 대처하는 중소 승강기 업계의 노력도 필요합니다. 제품 품질은 물론 현장의 정확한 공정관리, 신속한 A/S 등이 절실히 요구된다 하겠습니다.
우리 조합은 전 회원사의 이익 대변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필요에 따라 회원사를 대상으로 엄격한 잣대를 요구할 것입니다. 이 외에도 검사제도의 EN코드 적용에 대비하기 위한 준비의 일환으로, 조합의 공동상표와 도면 표준화를 통한 제품 표준화를 실현하려 합니다. 이를 통해 중소 승강기 제품에 대해 막연한 불안감을 가지고 있는 수요처와 소비자에게 우수한 품질, 부품 구매 및 호환의 용이성, 정확한 A/S를 각인시켜 신뢰를 얻고자 합니다.

신생협회에서 벗어나 승강기 업계의 건실한 단체로 성장할 것
한국엘리베이터보수협회 서길수 회장

2012년 새해는 승강기 보수업 전체가 상생할 수 있는 협력관계가 필요한 중요한 시점입니다. 많은 회원사가 참여하는 보수협회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되며, 주무부처에서는 다수가 활동하는 보수단체를 인정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많은 지원을 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 협회는 올 한해 보수하는 분들의 울타리가 될 수 있도록 상호 신뢰를 구축하고 화합을 이뤄나갈 것이며, 특히 소수단체인 ‘OSEP’, ‘TKEK’, ‘현우회’가 주도해 협회를 이끌도록 하고, 지방단체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해 지역적인 역할과 의무를 다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입니다.
현재 논의 중인 승안법 개정안에 대해, 협회는 하도급에 제제를 가하는 법안 내용에는 반대하는 입장이지만 승강기 안전강화와 관련한 정책 개선에는 힘을 실으며 안건 확보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승강기 보수부실이 보수 하도급 제도에 있다는 편협된 논리에서 벗어나 승강기 산업도 제작회사가 높은 수준으로 자체 운영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사용자가 다양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제도적 보완을 해야 합니다. 이밖에도 승강기 업체 난립으로 덤핑 입찰계약 성행, 낙후된 기술 수준, 승강기 보수관리 등에 역점을 두어 지금까지의 안전강화 일변도에서 탈피한 업계 육성방향 정책 수립에 중점을 두어야 할 것입니다.
승강기의 안전유지는 보수업체 기술자의 손에 달려있음을 주지해야 합니다. 따라서 보수업체 기술자들이 선진국과 같은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이 필요한 때입니다. 이를 위해 업계는 보수업체 기술자들이 승강기 대학 및 승강기 기술교육 기관이 실시하는 전문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하며, 협회 또한 지속성장을 위해 보수인재 육성 발굴에 힘써 ‘기술자 집단’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을 경주해야 할 것입니다.
올 해 우리 협회가 추진할 주요 내용은 ▲승강기 리모델링 사업의 적극적인 참여 ▲초고층 엘리베이터 기술 교육 도입 ▲협회의 사단법인화 ▲자체적 자립방법 강구 ▲승강기 A/S 상식 등 대국민 홍보 강화 등 입니다. 또한 승강기 안전관리, 과태료 부담 절감, 안전규정 지키기 등을 강화하고 승강기 보수점검 시 취약한 리프트, 유압용 및 특수 엘리베이터 등 관련 안전점검 교육을 강화해 안전사고 방지에 더욱 노력할 것입니다.
이제 협회는 ‘신생협회’에서 벗어나 승강기 업계의 건실한 단체로서 한층 성장해야 합니다. 승강기 보수업체 대표들과 충분히 의견을 수렴해 협회를 운영하고 정부관련 부처, 승강기 관련단체 등과의  교류활동을 강화해 승강기 컨설팅, 승강기 보수기술을 전파하는 협회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정부가 시행하고 있는 승강기 고유번호 부착관리에도 적극 참여하고 승강기 이용안전 캠페인도 함께 진행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노력하는 단체가 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우리 협회 회원사들이 보다 홍보활동에 참여함으로써 매년 증가하는 승강기 안전사고가 줄어드는 원년의 해, 승강기 안전에 공헌하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해 봅니다.

우리는 과연 기계산업 제조업체의 일원인가?
한국엘리베이터협회 홍성조 회장

2010년도에 우리는 승강기 100주년 기념사업을 성황리에 거행했으며 엑스포 형식으로 진행된 행사에는 승강기 관련 기관 및 단체, 업계가 총망라되어 승강기의 현실을 인지하고 미래 비전을 제시하며 풍성한 볼거리까지 곁들인, 그야말로 100년 만에 처음 맛보는 큰 잔치를 치뤘습니다.
그러나 불과 1년이 지난 지금은 어떠합니까. 다국적 기업을 위시한 대기업의 무차별적인 시장 공략은 브랜드를 무기로 영역의 한계를 넘나들며 시장을 점령하고 있습니다. 잔여시장의 소량 물량을 놓고 중소기업 간 생존을 위한 치열한 무한경쟁과 건축경기 부진이 맞물려 경영은 더욱 악화일로를 걸으며 새해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보수업 시장에서도 최악의 악화 상태까지 치닫고 있는 지금, 과연 신년에는 희망이 보일까요?
승강기는 기계산업 5대 업종인 일반기계에서 중분류인 운반하역기계의 소분류인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 화물용 엘리베이터에 소속되어 기계산업의 제조업체로서 그 위치를 지켜나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기계산업 속에서 안정된 업체로 발전되기는 커녕, 현실은 항상 불안정한 상태로 단기 예측마저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2007년 4월 산업자원부(현 지식경제부)는 승강기 발전 로드맵을 수립하겠다고 했지만 봄날 눈 녹듯이 슬그머니 자취를 감춰 이제는 뇌리에서조차 사라졌습니다. 100년 동안 우리는 단 한 번도 육성정책다운 지원 없이 오늘날까지 잘 버텨왔습니다. 그러나 현재의 경제여건상 자력으로 난관을 헤쳐 나가기엔 현실은 너무 험난합니다. 이를 극복하는 1차적인 문제 해결의 주체는 업체 자신이지만, 그 능력의 한계도 막바지에 와 있음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이 시점에서 정부의 육성발전 정책이 뒷받침되어야만 어려움을 극복하고 승강기의 국제경쟁력을 보유한 기술개발, 원가 경쟁력 제고 등 당면한 난제를 해결할 수 있으리라 봅니다.
자동차와 비교해도 승강기는 분에 넘치는 대우를 받고 있습니다. 매일 발생되는 수많은 자동차 사고는 뉴스감이 안되지만 승강기는 사용자 부주의 사고일지라도 뉴스에 오르내리는 정말 귀하신 기계임에는 틀림 없습니다. 안전만 강조하다보니 제조업체들이 서비스업체로 전락한 느낌이 드는 이 시점에서, 우리는 일반산업기계 분류 중 운반하역기계에 속하는 생산제조업으로서 당당한 대우를 받아야겠습니다.
지금처럼 제조업으로서 정부부처의 소속 한계가 모호해 공중에 떠 있는 상태에서는 우리의 갈 길이 멀게만 느껴지며, 업계도 이 같은 현실을 직시해 하나된 목표를 향해 정진해야 할 것입니다. 임진년에는 우리의 갈 길인 승강기의 ‘전용도로’를 마음대로 달려보는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해 봅니다.

산학협력 모범대학으로 자리매김할 터
한국승강기대학 박영규 총장

거창승강기산업밸리 3대 구성 축의 일환으로 지난 2010년 3월 개교한 우리 한국승강기대학은 지난 2년 동안 많은 우여곡절을 겪으며 성장했습니다. 그 결과 2010년 2월에는 첫 졸업생 76명을 배출했으며 업계의 배려 속에 이미 졸업 예정자들이 대부분 업계의 일원이 됐습니다.
교육과학기술부 통계가 집계되는 오는 6월이면 아마도 전국 최고의 취업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단순한 취업률은 큰 의미가 없겠으나 승강기 특성화 대학에 걸맞게 취업처가 대부분 승강기 제조·보수·설치 분야라는 것이 우리 대학이 내세울 수 있는 특장점이라 하겠습니다.
우리 대학의 설립을 필두로 진행된 거창승강기산업밸리 조성사업은 이제 초기 단계를 지나, 산업단지는 본격적인 공장 건립에 들어갔으며 승강기 R&D 지원센타 역시 144억의 예산을 들여 실시 설계 중에 있어 하반기에는 업계 여러분 앞에 완공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입니다.
승강기대학은 산학협력에 의해 설립된 대학으로 다른 어떤 대학보다 산학협력을 공고히 유지하고 있습니다. 대학의 창업보육센타에는 승강기 부품 업체들이 저렴한 임대료를 내고 생산 활동을 하고 있으며 지난 8월에 설립된 거창승강기밸리의 공동회사인 거창승강기 주식회사는 설립 과정에서 대학을 동등한 주주로 편입시켰습니다. 업계 고급 기술자 분들이 겸염교수 역할을 감당하고 있고 방학 기간에는 직장체험 형태로 현장실습도 실시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입학 시부터 승강기 업 종사를 자신의 진로로 결정하고 입학하고 있습니다. 사실 2년의 짧은 기간 동안 승강기 관련 기술을 모두 배우고 엔지니어가 되어 업계에 진출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많은 업체들이 진지하고 진정성 있는 우리 대학 졸업예정자를 원하고 있습니다. 실지로 모 대기업 신입사원 모집공고가 ‘4년제 대학 출신’에서 ‘4년제 대학 출신 또는 승강기대학 출신’으로 신규 임용기준이 변경되기도 했습니다.  우리 대학은 바로 이 같은 업계의 토양 속에서 성장할 수 있으며 이는 곧 업계의 밝은 미래가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우리 대학은 지금까지 3회에 걸쳐 성공적인 입학생 모집을 치뤘으며, 이제 한 차례의 성공적인 졸업을 앞두고 있습니다.
자생력을 어느 정도 갖춘 지금, 2012년 새해에는 새로운 목표를 설정하고 나아가려 합니다. 현장 지향적인 대학수업으로 변화할 것이며, 업계 환경개선을 위한 연구와 발표를 강화할 것입니다. 특히 아파트 승강기 유지보수 업체 선정에서 최저입찰제를 고수하고 있는 현 실정에서 우리 대학이 학술적으로 제도 개선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대안을 제시함으로써 업계 전체의 환경을 바꾸는 데 일조할 계획입니다.  다음으로는 산학협력을 통한 승강기 관련 신기술 연구 개발과정에 보다 진력하고자 합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이 같은 변화는 곧 업계의 바람과도 일맥상통할 것이라고 판단됩니다. 우리 대학은 거창승강기산업밸리 내 입주업체들과 나아가 전체 승강기 업체들과 활발한 교류를 하고 상호 협력해 ‘산학협력 모범대학’으로 자리매김할 것입니다. 우리 대학의 의지가 업계와 다르지 않을 것임을 확신하며 업계 종사자 여러분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도 편달을 부탁 드립니다.

壬辰年! ‘黑龍  昇降機人에게 榮光을’
유일승강기(주) 이하영 고문

“국가와 개인에게 영광 있으시오.” “영광스러운 여러분들, 모두 구경 잘하고들 가시오.”
1957년 봄일 것입니다. 대한민국 초대대통령 우남 이승만 박사께서 경무대(지금의 청와대) 관저 정원을 처음으로 시민들에게 개방하면서 앞서의 말씀은 일단의 사십 여 명 대학생들에게 일일이 손을 잡아주며 하신 말씀입니다.
뒤의 말씀은 경무대(景武臺) 관저 앞 정원에 모습을 드러내니 “대통령이다.” 소곤거리듯 웅성거림이 있었습니다. 여러 경호원이 막아설 즈음 이박사께서 예의 그 어눌하고 약간은 떨리는 듯한 특유의 목소리로 개방된 정원을 구경온 많은 시민들에게 하신 말씀이었습니다. 그 일 이래로 저는 여든이 다 돼는 지금까지 “개인에게 영광”이란 자기를 소중히 여겨 어느 때든지 꼭 필요한 일꾼이 되라는 뜻으로 마음에 담고 왔습니다.
영광스런 우리 昇降機人은 누구일까요!
임진년… 새로운 해 2012년에 昇降機人들에게 던지는 덕담(德談) 한 마디는, 아니 이보다도 꼭 이루어져야만 되는 일은 ,昇降機人 모두에게 영광된 일만 있어 지난해까지 너무도 움츠려든 승강기 업계가 기지개를 펴기 시작하는 원년(元年)이 되기를 간절히 기도하는 것입니다.
우리 사는 이 땅 四面에는 하늘이 얕다듯 초고층 건물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지금 세계를 제압하려는 듯 높아만 가는 새로운 마천루(摩天樓)들이 죽순 솟듯 여기 저기 솟고 있는데 여기에 승강기가 큰 몫, 큰 돈이 되는데 뻔히 눈뜨고 다른 외연(外緣)들이 가져가는 것을 우리 昇降機人들은 보고만 있을 건가요.
昇降機人들아! 조금만 힘내면, 조그만 뭉치면 얼마든지 ‘우리 승강기 업계’가 버젓함을 들어낼 수 있습니다.
임진년… 우리 역사상 가장 험한 일을 당했었든 해. 그런데 거기 이순신이 있었고 권율이 있었고 유성룡이 있었습니다. 우리 昇降機人중에 굼틀거리는 잠룡(潛龍)들은 없을까요!
올해가 “흑룡(黑龍)”의 해입니다. 누구 黑龍이 되어서 외연(外緣) 업체 하나라도 좀 건드려 보기 시작하십시오. 그러러면 몇몇이라도 그룹으로 뭉치더라도 黑龍의 영광 그 테이프를 끊어야 될 것 아닙니까.  이제 큰 그림을 그려봐야 할 때가 도래했습니다. 격랑(激浪)의 임진년 인즉 그 榮光의 中心에 黑龍 昇降機人이 꼭 나와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