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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게재년월 2024-06
 
공단 서울지역본부, 초고층 현장에 실전같은 대응훈련 실시


초고층 인명구조의 핵심‘피난용 승강기’실전훈련으로 사용법 제대로 알기        

하늘 높이 솟은 마천루.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이는 풍경은 멋지지만 과연 이 건물에서 불이 나면 사람들은 안전하게 탈출할 수 있을까? 특히 화재가 발생하면 엘리베이터는 탑승이 불가한데 건물 안의 이 많은 사람들을 어떻게 다 건물 밖으로 내보내는 걸까? 그 해답은 피난용 승강기에 있다.
한국승강기안전공단 서울지역본부(본부장 허규철)은 고층과 초고층 건물 화재 재난 상황에서 안전관리자들이 사람들을 신속하게 구조 할 수 있도록 이 피난용 엘리베이터 운용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단순히 자료를 보며 메뉴얼을 숙지하는 방식이 아니라, 위급한 상황에서 사람들을 빠르게 대피시켜야 하는 건물 안전관리자들이 교육 효과를 체득할 수 있도록 실전같은 훈련을 진행한다. 덕분에 안전관리자들은 재난 상황에서 입주민들과 같이 우왕자왕 하지 않고 사람들을 안전하게 대피시키도록 만들어 인명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다. 



초고층에서 ‘실전 같은’ 피난용 승강기 대응 훈련이 필요한 이유 
공단 서울지역본부와 서울시가 합동으로 진행한 훈련은 피난대응 중에서도 ‘피난용 승강기’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실제 위험 상황에서 일반승객용으로 운행되던 피난용 승강기를 어떻게 피난용으로 전환시키고, 어떤 지시에 따라 운행해야 하는지 자세히 알 수 있었던 훈련이었다.    
허규철 서울지역본부장은“건축물의 고층화에 따른 상주자와 거주자의 증가는 화재 발생 시 대규모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 재해의 중대성과 파급력이 상당할 것은 자명하다”며“대규모 재해로 인한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고 평상 시 위기 대응 역량을 강화하는 것은 무엇보다도 중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본지에서도 참관했던 이번 피난용 승강기 운용 훈련은 단순히 강사의 설명을 듣고 자료만 읽는 형식적 교육이 아니었다. 훈련생들이 직접 피난용으로 전환한 승강기를 타고 실전처럼 피난층을 오가는 현장감 있는 교육에 참석자들의 집중도도 매우 높았다. 만일 재난 상황이 닥치면, 훈련을 받은 사람과 받지 않은 사람의 대응력에는 큰 차이가 있지 않을까 생각해보게 된다.   

그간 형식적으로 진행되던 대응 훈련, 피난용 승강기 특성 파악해 제대로 운용해야
초고층 건물은 화재가 발생하더라도 신속한 대피가 어렵다. 일반 엘리베이터는 화재 시 사용할 수 없고 오직 계단을 이용해서 대피해야 하는데, 고층에 있거나 거동이 불편한 사람은 골든타임 내에 건물을 빠져나오기 쉽지 않다. 
이에 일정 높이 이상의 건축물에는 위기상황에 대비해 입주민들이 빠르고 효율적으로 대피할 수 있도록 피난용 승강기를 설치하고 있다. 피난용 엘리베이터는 화재 등 재난 발생 시 거주자의 피난 활동에 적합하게 제조 설치된 엘리베이터로서 평상시에는 승객용으로 사용된다. 하지만 평소엔 일반/ 피난용 승강기를 구분하지 않고 사용하고, 안전관리자들마저 엘리베이터의 피난운전 전환방법과 운용법을 몰라 정작 위급 상황에서 피난용으로 사용하기 어려운 문제가 있었다. 
또한 현행「승강기 안전운행 및 관리에 관한 운영규정」에서는 피난용 엘리베이터의 운행에 관한 훈련을 매년 1회 이상 실시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나, 법률적 관리 감독 체계의 미비로 훈련 실시여부 확인 및 실효성을 담보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서울지역본부는 지난 4월 청량리 초고층 주상복합에서 첫 피난용 엘리베이터 운용 훈련을 진행했고, 지난달  서울 구로 G타워에서 훈련을 이어갔다. 일반적인 승강기 기술문제나 안전캠페인이 아닌 피난용 승강기 운용 훈련을  추진한 것은 안전문제에 있어 예민한 감각을 지녀야 하는 공단 업무의 특수성 때문이다.  
김동수 차장은 “평소 점검을 다녀보면, 고층 안전관리자들도 피난용 승강기에 대해 잘 모르고 있어 별도의 훈련이 필요하다는 말은 예전부터 있었다”며 “그러나 승강기 규정에 없는 내용을 관리주체에 법적으로 강제할 수 없어 공단 자체적으로 교육메뉴얼을 만들기 시작했고, 올해 처음 서울시와 함께 대응훈련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론교육은 짧게, 실전같은 모의훈련에 교육효과와 참가자 만족도 높아
G타워 방재실에 모인 30여명의 훈련생들 다수가 상주하고 있는 관리자들이었다. 먼저 공단 직원으로부터 이론교육을 받은 뒤, 모의 훈련이 실시됐다. 
이론교육은 최근 승강기 사고사례를 소개하며 시작했는데, 실제 사고영상이 담긴 강의자료가 재생되자 방재실에 있던 모두가 긴장하는 모습이었다. 카 바닥이 위로 올라간 상태에서 가방을 꺼내려다 피트 아래로 추락한 사망사고였지만, 건물 안전관리자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을 법한 사고였기 때문인지 훈련생들은 더욱 집중하며 강의를 들었다. 
피난용 승강기 특성과 운행 방식까지 짧은 이론교육이 끝나고, 곧바로 실제 상황을 가정한 피난용 승강기 운용 훈련에 들어갔다. 피난용 승강기는 재난 시 운행되며, 화재에도 화염이나 연기에 일정 시간을 버틸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특히, G타워처럼 초고층 건물의 경우 계단으로 대피가 어려운 교통약자와 어린이 노인 등을 위해 만들어졌다. 건강한 사람들을 태우기 위한 승강기가 아니라는 것. 
먼저 화재신고가 방재실로 접수되면, 방재실은 대피를 위한 안내방송을 시작한다. 안내와 동시에 일반용으로 사용되던 피난용 승강기를 피난 운전으로 전환하고, 승강기 통제자가 탑승한 상태로 상황실과 소통하며 구조자가 있는 층에 정지해 구출한다. 
G타워 안전관리자들은 교육 초반엔 어색하고 서투른 듯 했지만, 피난운전을 반복하면서 훈련에 적응해갔다.  
조현도 G타워 안전관리팀장은 “나름 꾸준히 교육을 받아 이론상으로는 알고 있었지만 실제로 훈련해보니 일의 우선순위가 정리되는 느낌이었고, 무엇보다 피난층 CCTV 등 시설면에서 부족한 점도 알 수 있어 매우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서울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 청량리 초고층 아파트에서 실시한 훈련에서도 참가자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고 한다. 특히  피난용 승강기 이해도는 교육 이전보다 40%가까이 증가했고, 훈련 내용이 실제 업무에 도움이 된다는 평가도 거의 만점에 가까웠다. 이론과 실전훈련 구성 등 훈련이 전반적으로 유익했다는 평가가 대부분이었다.   

일회성 아닌 지속정 있는 훈련으로 정착...”관련 제도 개선할 것”
한편, 이번 훈련은 일회성이 아닌 지속 추진 사업으로 진행된다. 서울지역본부는 서울시와 업무 협의를 통해 2026년 관련 제도 정착을 목표로 3개년 계획을 수립 중이다. 
내년부터는 피난용 승강기가 설치된 서울시 관내 24개 건물 안전관리자로 훈련 대상을 확대하고, 공동주택, 다중이용시설 등 대규모 시설로 범위도 늘어나게 된다. 지자체 조례와 함께 승강기 관련 규정에서도 지속적인 법령 및 제도 개선 및 고도화에 힘쓸 예정이다.
허규철 서울지역본부장은 “예기치 못한 재난은 발생하기 전에 선제적으로 막아야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재난에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계획을 수립하고, 꾸준한 훈련을 통해 숙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덧붙여“이번 훈련을 계기로 우리 서울지역본부에서는 서울시와의 협의를 통하여 피난용 승강기 운용 훈련을 정례화하고 승강기 안전환경 조성을 위한 관련 제도로 정착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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