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양 높이 상관없이 일정 속도 유지, 적재중량 늘려 고객 니즈 충족할 터

엘리베이터 설치 시 자재 인양 문제를 놓고 고가의 외국제품을 사용 해오던 국내 엘리베이터 설치 업계에 희소식이 있다. 최근 (주)해성산전(대표이사 이현국)은 기존 개발·사용 중인 엔드리스 와인더(Endless Winder)를 한 차원 업그레이드 시킨 ‘SKY080D’ 제품을 개발했다.
그동안 국내 엘리베이터 현장에서는 자재 인양 시 마땅한 대체품이 없어 일본 및 유럽 등지의 와인더 제품에 의존해왔으나 단가가 높고, 즉각적인 현장 대응에 많은 애로를 겪어 왔다.
반면 해성산전에서 개발한 이 제품은 성능 대비에서는 타 외국제품과 동등한 수준이나 가격면에서 우위에 있고, 현장 핸들링이 쉬워 국내 기업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있다.
해성산전 기술연구소는 “1년여 개발기간을 거쳐 출시한 이 제품은 현 시장을 좌지우지하고 있는 외국산 제품을 겨냥해 순수 우리 기술이 빚어낸 산물”이라며 “타 제품에 비해 가격, 성능, 현장여건 등이 월등해 경쟁력에서 우위를 선점할 만한 조건을 갖추고 있어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고 내비쳤다.
기존 엔드리스 와인더 제품과 작동원리 면에서 유사한 ‘SKY080D’ 제품은 시브 외경부에 와이어로프를 감고, 시브를 회전시켜 이때 발생되는 시브와 와이어로프 사이의 마찰력을 이용해 시브 외경 홈부에 끼워진 와이어로프가 상, 하로 움직이며 자재를 인양하는 원리다.
단상모터 적용으로 일반가정에서 보유하고 있는 전원을 이용해 모터를 구동, 호이스트 스위치를 사용해 운전이 가능한 이 제품은 모터에 부착된 디스크 브레이크가 제동을 하며, 호이스트 스위치에는 비상스위치가 있어 안전성에도 주안점을 뒀다.
특히 기존 해성산전에 사용하던 엔드리스 와인더 제품보다 인양 적재중량을 늘려(최대 500kg) 효율적인 면을 강조했다.
그동안 해성산전의 제품은 적재중량이 낮아 실효성을 거두지 못했지만 이 제품을 계기로 향후 적재중량을 더욱 늘려 소비자 니즈를 충족시킨다는 방침이다.
또한 양방향 인양으로 한방향 인양 대비 생산성이 최대 200% 이상 향상됐으며, 구조가 간단하고 40kg 정도의 비교적 가벼운 중량으로 취급이 용이하다. 속도는 6m/min로 양방향으로 인양을 하고 있으며, 현재 속도 12m/min 단방향 제품이 개발 완료 목전에 있다.
뿐만 아니라 와이어로프가 여러 번 감겨 있어 인양 높이에 따라 속도의 변화가 있는 일반 드럼형 윈치와는 달리 한번 감김으로 인해 인양 높이에 상관없이 항상 일정한 속도로 인양한다는 것이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이기도 하다.
해성산전 기술연구소는 “일반 윈치는 드럼에 와이어로프를 층층이 감는 구조로 와이어로프 감김 시 빗겨남으로 인해 와이어로프가 출렁거리는 위험성이 있으나 이 제품은 오로지 한 바퀴만 감기므로 와이어로프의 빗겨남이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해성산전의 ‘SKY080D’ 제품은 이달 중 시판을 목표로, 현재 국내 몇몇 기업 등과 조우단계에 있으며, 엘리베이터 분야뿐만 아니라 조선소, 일반가정용 등 다양한 곳에서 적용이 가능하다(문의 : (주)해성산전 / 전화. 032-820-3400 / 웹. www.haisung.co.kr).
■글·이재현 기자 / jhlee@liftas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