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목 : 상호인증(MRA) 기반, 국제공인 인증기관으로 도약할 터

게재년월 : 2005년 4월호

지난해 7월부터 산업기술시험원(이하 KTL)이 구축하고 있는 승강기 분야 산업기술기반 조성사업이 경기테크노파크 내 안산 KTL에 승강기 품질인증지원센터(가칭)를 설립하고 국제기준에 부합한 시험평가설비를 구축하는 등 가시적인 준비단계에 접어들었다.
오는 2009년 6월까지 5년간 총 76억원 예산(정부 57억원, 민간 19억원)으로 수행될 이 사업은 크게 승강기 부품 및 시스템 인증기반 구축과 국제상호인증 시스템 구축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상호인증(MRA) 기반의 국제공인 인증기관 도약을 최종 목표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연도별로 승강기 부품 내구성 및 내열 단열시험 전용설비 등 다양한 성능평가설비를 구비하고, 관련기술 기준 및 규격 국제화 작업과 유럽, 아시아, 미주지역 등 외국인증기관과의 상호 업무협정을 꾸준히 확대할 방침이다.
KTL 강인구 팀장은 “한국은 ‘승강기 강국’으로 부상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안전관리와 품질의 성능 부분에서 허점을 노출하고 있다”면서 “이와 더불어 승강기 적합성 평가 및 품질 보증 절차가 미비하고 외국산 수입품에 대한 품질 규제 또한 무방비한 현 상태에서 이에 대한 대책 강구를 위해 승강기 산기반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그 경위를 설명했다.
지난 2002년부터 사업계획은 세웠지만 실제 적용은 지난해 승관법 개정안에 이 내용이 포함되면서 산자부 관계자를 대상으로 6, 7번의 설명회를 거쳐 신규사업으로 채택되면서부터다.
강 팀장은 “그동안 관련기관들의 음해성 발언이나 곱지 않은 시선이 많아 안타까웠으나 상호 역할 분담으로 통합지원체계를 확립한 상태”라면서 “인증만을 위해서가 아닌 국내 승강기 이용자 안전 확보와 대외 경쟁력 제고, 산업수준 향상, 인프라 구축 등에 초점을 맞춰 명실상부한 국내 전문평가기관으로 우뚝 서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현재 운영되고 있는 승강기 품질인증센터 내에는 도어 인터록 테스터, 분진 시험기, 주수 시험기, 반복 하중 시험기 등 총 11가지의 승강기 부품인증시험 장비가 설치·시운전되고 있으며, 도남엔지니어링, 해성산전, 나우테크, 한국미쓰비시엘리베이터 등 11개 참여기업의 부품이 인증시험 단계를 시범적으로 거치고 있다.
참여기업과 함께 정부기관(산자부, 기표원), 연구기관(KTL, 관리원, 센타), 학계(부경대, 진주 경상대, 서울산업대) 등 산·학·연·관이 공동시험평가 연구 네트워크를 구축, 인증규격이나 시험평가 절차, 신기술 정보 등을 교류하고 승강기 관련 종합정보 제공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또 향후 제품성능 평가과정 시 다양한 시험을 통해 백업 데이터 활용 및 피드백 기능으로 승강기 부품 및 신뢰성 향상을 꾀하고, 주요안전부품의 국제규격에 준하는 기능 수행과 아울러 추후에는 승강기뿐만 아니라 주차기 안전부문 등 타 산업 분야로의 확대 적용도 고려 중이다. 강팀장은 “KTL은 품질인증센터의 관리책임자이지, 독립기관이 아니다. 자립화 단계는 2009년 이후가 될 것”임을 강조했다.
앞으로 KTL은 부품분야별 교육을 통해 전문인력을 순차적으로 보강하고 DNV(스웨덴), BV(프랑스), BSI(영국), IMQ(이탈리아), UL(미국), Langfan(중국) 등 외국 8개 인증기관과 협정을 체결해 전문가 초청 및 기술교류를 확대할 계획이며, ▲승강기 제조업체의 신규 개발품 성능시험 지원 ▲중소기업의 품질인증 획득 지원 ▲첨단 신기술에 대한 공동 연구개발 지원 등 승강기 부품 및 시스템 연구개발에 지원할 방침이다(문의 : 승강기 품질인증센터 / 전화. 031-500-6232).
■글 : 신영주 기자 / yjshin@iftas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