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 급증하는 해외 주차수요, ‘기술력’으로 잡는다 대덕엔지니어링(주) 급증하는 해외 주차수요, ‘기술력’으로 잡는다 해외시장 물꼬 트는 정부의 밀착지원방식 절실 중국·베트남 중심으로 자체 브랜드 마케팅 공략
“정부 및 관련협회 차원의 해외판로 개척, 자금 지원으로 국내 기계식 주차설비 중소업체의 해외진출이 활발해져야죠.” 기계식 주차설비 전문업체 대덕엔지니어링(주)(대표이사 권순범, dkparking.co.kr, 이하 대덕) 권순범 대표의 말이다. 올해로 해외진출 8년째인 대덕은 초창기 무수한 시행착오를 겪은 국내 몇 안되는 강소기업이다. 현재 중국, 대만, 베트남, 싱가폴을 중심으로 왕성한 해외투자와 마케팅을 펼치고 있으며 이미 해외에선 가격경쟁력과 기술력, 그리고 높은 신뢰도로 정평이 나 있다.
“한국 기계식 주차설비 기술력은 해외 어디를 가도 인정을 받아요. 일본, 유럽업체 대비 가격경쟁력도 월등히 높아 국내보다도 오히려 해외 러브콜이 많습니다. 특히 한국의 IT산업 발달로 제어파트가 간단하고 안정적이면서 장기적으로 사용 가능해 큰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현재 중국, 베트남, 싱가폴 등은 이제 주차장 관련법이 제정돼 건물별 법정 주차대수에 따른 기계식 주차설비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다. 권 대표는 “중국의 구도시나 베트남 하노이, 싱가폴 등은 도시형태로 살펴보면 한국보다 인구밀도가 높은 편으로 주차문제가 더 심각하다”면서 “대형 주차전용빌딩을 짓거나 건물 신축시 지하를 깊게 파서 주차설비를 설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차설비를 건물의 공유물로여기는 국내와는 달리 일종의 유체동산으로 파레트 하나하나를 개인 소유물로 인식하고 있다. 권 대표는 “평면왕복식과 승강기식을 중심으로 임대·분양·매매하는 일종의 부동산으로 간주하고 있다”면서 “이는 주차위반 과태료가 한달 소득의 1/3 수준으로 굉장히 높아 이같은 주차문화가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 1993년 국제자동제어로 사업을 개시한 이 회사는 1997년 대덕엔지니어링(주) 법인을 설립하고 본격적인 해외수출 사업에 나섰다. 현재 대덕의 해외수출 물량은 전체 매출의 70% 이상을 차지한다. LC(신용보증, Letter of Credit)를 통해 해외업체와 거래하기 때문에 화물 선적과 동시에 빠른 대금 회수가 가능해 자금회전율이 국내 공사에 비해 높은 편이다. 축적된 자본금으로 제품개발 및 R&D, 철저한 사후관리를 할 수 있어 기업은 더 탄탄해지는 단계를 밟는다.
그러나 해외수출에서 겪는 고충도 적지 않다. 현재 중소기업으로서는 보증기관의 보증이 없으면 은행에서 대출받기는 어려운데 이같은 문제로 해외 입찰서류심사에서 탈락하는 불이익을 당하기도 한다. 또 교통안전공단에서 인증서를 심사하고 해당 지자체에서 발급하는 현행 이원화 시스템에서 발생하는 문제점도 해외에 진출하는 중소업체의 발목을 잡기도 한다.
권 대표는 “특히 해외에서 해당국가의 언어로 작성된 인증서를 요구할 때면 난감하다”면서 “관련기관과 지자체는 이같은 문제점을 인식해 한글이 아닌 다양한 언어로 인증서를 발급하는 체계를 구축해야 할 것”임을 강조했다. 특히 내수 중심의 중소기업도 해외시장에 쉽게 진출할 수 있도록 일대일 밀착 지원사업 등을 정부차원에서 추진해야 한다.
대덕의 주력기종은 다층순환식(모델명 : DK-CG). 이는 주차구획에 차량을 주차한 후 파레트의 수직·수평운반을 통해 주차되는 주차설비다. 다층순환식은 수직운반은 리프트로, 슬라이딩은 횡행구동부가 운행하는 두가지 구동방식이 적용되며, 파레트 대각부분이 뒤틀리지 않고 수평을 이룬 상태에서 횡행돼야 효율성이 가장 높다.
해바라기 기어·유니버셜 조인트 채용, 차별화 꾀해 서울 화곡동의 한 오피스텔에 설치된 대덕의 다층순환방식 주차설비 현장 또한 이같은 강점을 여실히 보여준다. 권 대표는 “파워록으로 용접 대신 현장에서 이중으로 조립하는 방식을 채용해 ‘해바라기 기어’가 틀어지지 않는다”면서 “뒤틀림, 절단, 파단 등의 상태를 미연에 방지하면서 내구성과 견고성을 높혔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특장점은 유니버셜 조인트로 구동부를 연결해 동력 전달에 따른 부하율을 낮췄다. 기존 샤프트 대비 2배 이상 원가가 상승하지만 사용률이 매우 높은 주차설비임을 감안, 정확한 부품채용으로 고객만족도를 높히고 있다. 이 현장은 캐리어 장착 차량이나 카니발, 베라크루즈, 외제차량 등은 입고가 불가하며 차량번호와 Start 버튼만을 터치해 입출고하는 간단한 조작방법으로 사용 가능하다.
현재 대덕은 서울 수도권 위주로 설치된 자체현장을 대상으로 100% 직영 유지보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직접 관리하는 만큼 민원처리나 피드백이 빠르고 설계에도 신속하게 반영된다. 대덕이 설치한 주차설비 평균 사용연한은 10년. 권 대표는 “공동체 물건이 가장 편리하게 활용되고 있을 때 해당 건물이의 가치가 높아진다. 주차장법이 제정된 지 20년이 지났지만 그 활용도는 50%에도 채 미치지 못한다”면서 “사용하지 않는 주차장은 과감히 철거하는 한편, 리모델링시 탄력적인 법규를 적용해 차량 제원을 늘리고 교통분담금을 걷어 주차빌딩을 세우는 등의 현실적인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