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목 : “주차장, 쾌적한 생활공간으로 실현할 것”
게재월 : 2002년 10월호

지난해 4월 본지가 (주)TIS, INC.(대표이사 유철진, www.tis21.com, 이하 티스인크)를 방문했을 때만 해도 자체개발한 주차유도관리시스템(모델명 ; 이지어파크, EZierPark)은 국내에서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상태였고 설치된 현장도 대구 파티마 병원(5백31면) 한 곳뿐이었다(본지 2001년 5월호 88페이지 참조).
그러나 재차 찾아갔을 때는 놀라운 성과를 안고 홍보에 매진하고 있었다. 그 이후 롯데백화점 울산점(1천3백44면)과 코엑스·무역센터(2천1백38면, 하단사진) 두 곳 약 4천면에 달하는 규모에 이 시스템을 설치·완공하고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또한 미국 시카고 O'hare 공항에는 현재 시범설치를 계획 중이며, 최근에는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주차관련 전시회 ‘IMPACT 2002’에도 참가, ‘Best of Show’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지어파크’는 주차면과 통로 주차장 곳곳에 설치한 초음파 센서를 통해 주차장 전체의 이용상황을 파악하고 주차장 입구와 내부에 설치된 주차면 표시등으로 실시간 이용자에게 빈 자리를 알려주는 지능형 주차유도관리시스템으로, 국내 호응도는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티스인크의 이종수 부사장은 “이제 주차장도 고객들이 더욱 쾌적한 공간에서,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환경과 보안을 책임지면서 첨단화 방향으로 흘러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이 시스템은 국내보다는 해외, 소규모보다는 대규모 주차장에 유리하다”고 평가했다.
이는 현상적으로는 주차소요시간을 단축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비상경보 시스템 및 CCTV 연계를 통해 보안을 강화시키고 주차장 내 매연가스 발산을 줄여 쾌적한 주차를 할 수 있는 잠재적인 효과도 기대해 볼 수 있다.
이종수 부사장은 ‘이지어파크’의 기대효과로 ‘면적증가에 따른 상당건축비 절감 및 추가 소득’과 ‘실시간 입구 진입 허용과 회전율 증대’를 들었다. 코엑스의 경우 총 2천1백38면 중 이지어파크 설치로 통로 증가면을 제외하고 44면의 순증가율(2.02%)이 나온다. 주차면 당 평수를 9평으로 하고 평당 건축비 단가를 2백75만원으로 계산해 본다면 약 11억원의 건축비 절감과 연간 3억4천만원의 추가소득이 나온다는 것. 또한 설치 전에는 만차시에 입구 대기차량은 차량이 출구를 나가야 진입이 가능했지만, 설치 후에는 입구 대기차량은 주차면을 떠나는 순간 실시간 정보로 추가 진입을 허용하여 주차장 회전율 증대라는 효과를 봤다.
티스인크는 이 시스템의 효용성과 파급효과가 어느 정도인가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 4월 13일 롯데백화점 울산점 주차장을 이용하는 고객 5백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였다. 그 결과 대부분 이지어파크 시스템의 녹색등과 안내전광판을 보고 주차했으며, 이로 인해 주차가 더욱 편리해졌다고 응답한 사람이 전체의 75%를 차지해 시스템 만족도가 높은 편으로 나타났다.
또 주차요원이 있는 주차장(6%)보다 이지어파크가 설치된 주차장(68%)을 더욱 선호했으며, ‘타 주차장에도 이 시스템이 필요한가’라는 문항에 80.9%가 ‘그렇다’고 답해 시스템 확산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티스인크 관계자는 “특히 전체의 89.4%가 ‘쇼핑장소를 선택할 때 주차가 편한 백화점이나 쇼핑센터를 우선적으로 선택한다’고 답해 편리하고 안락한 주차공간의 제공이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비즈니스에서는 매우 중요한 성공요소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티스인크는 이번 설문조사의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시스템에 대한 개량방향 및 영업활동의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주차장을 단지 단시간 주차가능한 공간으로만 인식하지 않고 쾌적하고 안전한 하나의 생활공간으로 이해하는 티스인크의 마인드는 향후 주차장의 첨단화를 꾀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을 제시한 것이라 하겠다(문의 ; (주)TIS, Inc. / 전화. 02-6000-8869). ▶신영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