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재년월 ; 2003년 10월호
부제목 ; ERP 구축 … 즉각적 피드백으로 고객만족 실현

현재 의무설치가 법제화되어 있는 ‘승강기 보조안전장치’, 그 중 하나인 로프브레이크(Rope Brake)에 대해 국내 첫 CE마크 인증을 획득한 업체가 있어 주목받고 있다.
로프브레이크와 BA 등 IBS(인텔리전트 빌딩 시스템) 사업업체인 기산정보시스템(대표 편준기, www.ropebrake.co.kr)이 화제의 주인공이다.
이 회사의 주요 생산품목인 로프브레이크는 엘리베이터의 과속상승 및 개문발차로 인한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보조안전장치로 이미 신기술인증(NT 마크), 품질보증(Q 마크) 등을 획득한 바 있으며, 지난 8월 25일에는 KRB-606이라는 제품모델명으로 유럽지역 공인인증기관 중 하나인 스웨덴의 DNV로부터 CE 인증(인증번호 : 03-GOT-CL-0009, 사진)까지 획득해 국내 승강기 빅 메이커 등 관련 업체들에게 공급물량을 늘리는 등 내실을 다져나가고 있다.
이 회사는 사실 유럽의 CE 인증보다는 캐나다 CSA 인증을 회득하기 위한 노력을 오래전부터 해왔다. 그러나 작은 기업으로 직접 인증획득 작업에 착수한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었고, CSA 준비과정에서 국내 승강기 관련 법규와 제도가 향후 유럽의 법령 및 규격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는 현실인식에서 지난해 방향을 급선회한 것이다.
이를 위해 기산정보시스템은 중소기업청의 ‘해외규격인증획득지원사업’에 신청서를 내고 중기청의 사업을 지원하고 있는 산업기술시험원과 함께 작년 10월 23일 DNV에 공식적으로 신청서를 제출했다.
공식 신청이 있은 지 1년도 채 안돼 CE 인증획득에 성공한 데에는 과거 CSA 인증을 받으려 했던 노력이 결코 헛되지는 않았다는 것이 이 회사 여시락 이사의 설명이다. 그밖에 그는 “국내 오티스 LG 엘리베이터의 창원 기술연구소와 공동으로 로프브레이크를 표준품으로 개발한 데에도 인증획득을 쉽게 할 수 있었던 요인이었다”고 덧붙였다. 한마디로 기산정보의 로프브레이크에 관한한 기술적인 검증은 이미 끝난 상태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해외진출 등을 꾀하지는 않는다. 수요규모의 수준에 대한 환경부터 먼저 구비돼야 하기 때문에 섣부른 해외진출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해외로부터 접촉시도가 없는 것도 아니어서 검토만 하는 등 관망의 자세를 견지하고 있다. 오히려 내실 정도경영에 더 많은 관심과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이미 2001년부터 가동되고 있는 이 회사 전사적 자원관리(ERP ; Enterprise Resource Planning) 시스템을 구축해 놓고 각종 수주정보 등 정보데이터 등이 자동처리되어 온라인 상으로 신청한 지 보통 2주 정도면 발주가 완료된다. 또한 즉각적인 피드백(Feed Back)이 이뤄져 고객들의 만족도와 신뢰도를 높여 기업공신력을 제고하는 데 중요한 몫을 담당하고 있다.
이 회사는 그간 로프브레이크 판매실적이 9월 현재까지만 작년 대비 2배에 이르고 있고 필요인력도 계속 충원 중에 있는 등 급성장을 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 6월에 법으로 설치의무화된 승강기 보조안전장치이기에 올 빠르면 올 연말 쯤 단납기 시장에서부터 법 개정의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문의 : 기산정보시스템 / 전화. 02-521-6666 / 웹. www.ropebrake.co.kr). ■
글. 박대성 기자 / dspark@liftas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