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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	인터뷰
ㆍ게재년월	2013-11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 장진모 신임 안전기술이사 인터뷰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 장진모 신임 안전기술이사

승강기 안전기술 발전방안 모색, 활성화 기대
검사기준 정착·인력수급 등 누적현안 해결‘착착’

“한 조직에 20년 넘게 몸담고 있으면서 승강기 안전기술 발전방안을 모색하고 작은 헌신을 한다는 마음으로 앞으로 2년 꾸려보겠습니다.”지난달 1일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원장 공창석, 이하 승안원) 장진모 대전지원장이 승안원 교육장에서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제9대 안전기술이사로 정식 취임했다.

장진모 안전기술이사는 “21년간 승안원의 직원으로서의 생활을 마감하고 안전기술이사로 취임하니 남다른 감회와 무거운 책임감도 느낀다”며 “후배들에게도 ‘롤모델’이 될 수 있도록 맡은바 마지막 소명을 다한다는 마음으로 임하겠다”고 취임 소감을 전했다.

1958년생인 장진모 안전기술이사는 국내 승강기 보유대수가 6만대가 채 되지 않았던 1993년 입사해 검사과장, 부산지역본부장, 기술처장, 검사정책실장 등을 두루 역임한 승강기 기술분야 전문가다. 그전에도 동양에레베이터, 현대엘리베이터 승강기 생산·개발부서에서 관련업무를 담당했으니 승강기 분야에서만 30년 업력을 자랑하는 베테랑이다.

장진모 안전기술이사는 “‘국민행복, 희망의 새시대’라는 국정 비전과 ‘신뢰받는 정부’를 추구하는 박근혜 정부는 과거 어느 정부보다 국민안전을 중요시하고 있다”면서 “이같은 시기에 승안원 안전관리사업에 주력하고 보다 체계화하고 지속 발전시켜 ‘세계 최고의 안전 전문기관으로 도약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임을 다짐했다.

안전기술이사로서 풀어야 할 가장 큰 현안은 올 상반기 ‘뜨거운 감자’였던 개정 검사기준(EN) 검사체제의 조기 정착이다. 장진모 이사는 “지난 9월 15일부터 개정 검사기준이 시행됐지만 많은 항목의 기술서류 제출과 검사 및 인증에 관한 법령과 부처 이원화, 안전기준을 검사기준으로 도입한 부분 등이 아직 문제로 남아 있다”면서 “개정 검사기준을 시행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점을 종합·보완해 국내 실정에 맞는 한국형 EN 검사기준으로 자리잡을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해 주무부처에 건의할 것”임을 밝혔다.

또 승강기 안전검사 서비스 혁신 3.0의 지속적인 발전방안 강구, 검사업무 스마트워크 도입 추진, 승강기인재개발원의 인력양성을 위한 교육사업 활성화, 이해관계자를 대변하는 상생협력협의체 ‘승강기학회’ 설립 추진 등 굵직굵직한 플랜을 제시했다. 이밖에도 승안원의 경영수지에 큰 영향을 미치는 ‘승강기 검사수수료 조정’과 ‘검사기관 운영체계 변화에 대한 대응’ 등의 소임도 결코 간과하지 않고 충실히 수행할 뜻을 전했다.

승안법 15조의2과 관련, 국회의원들의 잇단 발의가 나오고 있고, 안행부 또한 이같은 내용을 담은 용역 발주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에 승안원의 입장은.
이제 설립 21주년을 맞이할 승안원은 현재 아주 중요한 시기이자, 안전관리 체계변화의 변곡점에 와 있다고 생각합니다. 주무부처인 안전행정부는 지난 8월 ‘승강기 안전관리 위임위탁 업무 운영체계 개선방안 연구’ 용역을 한국민간위탁경영연구소에 발주해 내달 20일까지 완료토록 했습니다.
과업의 주요 내용은 승강기 검사기관 통폐합, 완성검사기관 단일화, 검사기관 추가 지정 및 민영화 등 검사기관 지정 운영체계를 개선하는 것입니다. 아울러 개정 검사기준 시행과 관련해 승강기 인증 및 검사 관련법령 통합 필요성 검토 및 승안원의 감리, 기술인력 양성, 국제교류 등 업무영역 확대의 타당성과 사고조사 수행의 적절성 등 승안원의 적정 업무범위를 검토하는 것 등입니다.
이번 연구용역의 과업내용이 승안원 경영환경에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만큼, 승안원 임직원 모두의 지혜와 역량을 모아 슬기롭게 대응해야 할 것입니다.

기술인력 수급이 어려운 현 승강기 업계 현실을 타개하기 위한 승안원의 계획이 있다면.
외국사의 국내 제조사 인수합병으로 승강기 제조업을 통한 승강기 인력양성은 현재 한계에 도달하고 있습니다. 또 유지보수료의 저가수주로 인한 저임금, 타 업종으로의 이직, 인력난의 악순환의 고리가 점차 심화되고 있어 인력난 특히 기술인력난은 업계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승안원은 현재 승강기 전문기술인력별 현장맞춤형 교육과 승강기 신규 기술인력에 대한 자격 취득 교육을 실시하고, 중소업체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설계·제조·시험 등에 관한 기술 보급과 개정 검사기준에 대한 기술교육 및 설계기준 자료 등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향후에는 수도권 인근에 연수원을 건립해 다양한 기종에 대해 실습할 수 있는 실습탑을 마련하는 등 교육시설을 체계화하고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열린 교육시스템을 구축함과 아울러, 승강기 3D 기술교안 제작과 강사 인력풀제도 운영 및 양방향 교육으로 디지털 네트워크에 필요한 인재를 양성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특히 기술을 업버전할 수 있고 이론과 실습을 같은 공간에서 진행할 수 있는 교육 커리큘럼 개발에 주력하고, 수도권엔 실습탑과 중앙연수원을, 영남권과 호남권엔 이론중심의 교육을 진행하는 지방연수원을 설립하는 장기적 마스터플랜을 짜고 있습니다.

2014년도 승안원 안전기술 분야 관련 역점사업이 있다면.
승안원은 ‘승강기 검사에 대한 국민 신뢰가 곧 승강기 안전’이라는 기치 아래, 승강기 안전확보를 통한 국민 행복 증진을 위해 ‘승강기 안전검사 서비스 혁신 3.0’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승강기 안전검사 3.0 서비스는 모바일을 활용한 검사신청, 검사원 정보공개 서비스, 두번의 안전해피콜 실시, 책임검사제 도입을 중심으로 하는 새로운 검사방식입니다. 이제 승강기 관리주체는 스마트폰만 있으면 손쉽게 검사신청과 진행상황까지 실시간 확인이 가능합니다. 또 고객불만 처리반 가동과 검사리콜제(재검사) 실시 등을 통해 고객신뢰를 높히도록 한 것입니다.
향후 보다 체계화하고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민간 우수기업의 고객 서비스를 벤치마킹하고,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피드백으로 검사기관 간 서비스 차별화가 실현되도록 하겠습니다.
특히 승안원은 내년부터 모바일 기반의 승강기 검사업무 스마트워크를 도입할 계획입니다. 이 검사업무 스마트워크는 검사원이 사무실에 출근하지 않고 현장 이동중 모바일 근무가 가능하기 때문에 시간·비용·에너지 절감과 검사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입니다. 또 이는 검사원 근무만족도 향상을 가져와 노사상생의 협력방안도 될 수 있으리라 봅니다.

승강기 업계 발전의 첫 걸음은 업계 간 상생과 단합이라 보여지는데요. 이에 대한 이사님의 견해가 있다면.
현재 승강기 업계에는 5개의 승강기 협·단체가 있지만 자신들의 입장을 대변하는 역할에 치중해 이익지향적 소모적 다툼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자기 목소리를 내는데 열중하다 보니 전체를 잃어가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승강기 대기업과 중소기업, 대기업협력사와 전문보수업체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으며, 선진제도 도입 및 기준 개정시 이해관계자간 의견 상충이 첨예화돼 무조건적인 반대, 악성루머, 언론사 투서, 시위 등으로 업계 발전이 저해되고 있습니다.
이에 승안원은 이해관계자 전체를 대변하는 상생협력협의체인 ‘승강기학회’ 설립을 건의할 예정입니다. 승강기학회를 통해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조율함으로써 대립과 갈등요소를 해소하고 상호 발전적인 대안을 제시할 수 있도록 동반성장을 위한 체계를 마련하고자 합니다. 향후 주무부처에 승강기학회 설립을 건의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