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목 : 내년 초 생산라인 가동…틈새시장 공략
게재년월 : 2004년 10월호

세계적인 주차관제업체 패더럴 APD사는 그동안 아시아 진출 거점지를 놓고 중국과 한국간의 줄다리기 끝에 한국을 선정, 사실상 계약건이 가시화되면서 국내 주차업계에 큰 이슈를 몰고 올 전망이다.
이번 프로젝트의 한국 JV업체인 (주)한양첨단테크(대표이사 이경재, www.hanyangtech.com 이하 한양테크)는 지난 8월 31일 국내 주차관련 10여 업체를 초청, 패더널 APD사와 모회사인 패더럴 시그널사에 대해 소개하는 자리를 가졌다.
한양테크 이광수 전무는 “현재 계약은 확정된 상태며 구체적인 사항은 이달 초에 결론지을 예정”이라면서, “내년 초에 이르면 주차업계로서는 최초로 공장 설립과 함께 생산라인을 가동할 것”임을 밝혔다. 현재 한양테크는 미국 본사의 최종 답변을 기다리는 상태며, 다음달께 본사 생산부 담당자가 한국을 방문해 공장설립과 생산품목 등 가시적인 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에 패더럴 APD의 아시아 거점지로 한국을 선정한 이유는 주차장 인프라 구축이 미비한 중국에 비해 10년 이상된 숙련공의 기술력과 주차의식이 뛰어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번 합작은 단순한 지사 개념이 아닌 공장 설립과 생산라인을 본격적으로 가동한다는 점에 커다란 의의가 있다. 이 전무는 “이제까지 해외업체가 국내에 들어온 유형을 보면 지사나 대리점 개념으로 부품을 현지조달해야 하는 등 큰 차질을 빚어 왔으나, 이번 합작은 직접적인 공장 설립으로 이와같은 불편함을 최소화시켰다”면서, “수도권 근교에 공장부지를 설정하고 임대방식으로 설립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에 공장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패더럴 APD사는 이번 프로젝트가 단순한 국내 판매망 확보가 아닌 아시아 지역 수출 공략과 아울러 나아가서는 미국 본토의 역수출과 세계시장 진출을 구상하고 있다.
일차적으로는 한국 공장을 발판으로 자국 메이커의 브랜드 밸류가 강한 유럽, 일본 등지를 제외한 홍콩, 말레이시아 등 틈새시장인 아시아 지역을 공략할 방침이다. 현재 국내에 패더럴 APD사의 주차관제 제품이 설치된 현장은 LG강남타워를 비롯해 교보타워, 청계 주차장 등 다수 분포돼 있다. 한편, 이번에 방한한 패더럴 APD사 CEO, 아시아 생산부장 등은 다음날인 지난달 1일 한양테크 및 자사 제품이 설치된 현장을 방문하기도 했다(문의 : (주)한양첨단테크 / 전화. 02-435-1537 / www.hanyangtech.com).
■글 : 이재현 기자 / jhlee@liftas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