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목 : 국내 대기업…유지보수 서비스 재편 ‘한창’
게재년월 : 2004년 11월

지금 승강기 업계의 FM(Full Maintenance)계약 형태의 유지보수 서비스 개발이 한창이다. 세계적인 승강기 시장 판도가 신규설치에서 유지보수 관리로 넘어감에 따라 그 중요성은 날로 높아지고 있다.
FM계약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곳은 오티스-LG 엘리베이터로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유지보수 부문에만 1백여 명의 영업사원을 대거 모집, OM(Otis-LG Maintenance)에 대한 전문기술 습득, 고객응대 등의 훈련을 통해 그 영역을 넓히고 있다.
지난 2002년 4백11대에 그쳤던 계약건수는 지난해 12월 1천8백77대, 올해 7월에는 4천60대의 누적대수를 보이고 있다. 이는 국내 오티스가 설치한 총 8만대 중 5%를 차지하는 비율로, 김진성 팀장은 “현재는 영역을 확장하는 단계지만 지속적인 유지관리를 위한 팀을 구성, 내년에는 매출액의 절반 이상을 점할 수 있도록 노력을 경주하겠다”며 “아직까지는 대형보다는 소형이며 건물주를 직접 만나볼 수 있는 오피스텔이나 신규설치 및 교체공사를 서두르는 빌딩 위주로 계약하고 있다”고 밝혔다.
OM은 골드와 라이트 등급이 있으며 8인승 5층건물 기준으로 20만원대 계약을 시작으로 로컬, 층수별, 지역별로 가격대가 달라진다. 골드의 경우 기본 5년 계약은 1천5백만원선이다.
현대엘리베이터는 FM화가 고객만족을 향한 서비스 경쟁으로 판단하고 서울과 각 지방 사무소에 전문인력을 배치하는 등 본격적인 보수 서비스 영업체제를 준비하고 있다.
고객지원부 권영민 부장은 “보수 서비스 분야에서도 저렴한 것만 찾던 고객인식이 변하면서 몇 년 전부터 안전확보를 위한 양질의 서비스에 눈을 돌리고 있다”며 “이에 HDM 서비스를 통해 FM 보수 서비스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HDM 보수 서비스는 골드와 표준, 실버 3종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골드는 비상통화시스템, e-서비스가 포함된 고급형 서브스로 고객은 실시간으로 승강기 상태 및 부품교체 내역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실버는 고객이 원하는 부품을 패키지로 묶을 수 있도록 해 보다 넓은 선택의 폭을 자랑한다.
현대는 앞으로 협력사를 활용해 각 사에 최소 1인 이상의 보수 서비스 요원을 육성, 배치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이밖에도 미쓰비시를 비롯한 티센동양, 코네수림, 쉰들러중앙 등 국내 유수의 대기업들도 건물의 안전의식 선진화 트랜드에 따라 FM계약의 서비스 위주로의 재편을 서두르고 있어 조만간 FM계약 특수기가 다가올 것으로 보인다.
■글 : 신영주 기자 / yjshin@liftas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