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컨설팅, 교육훈련 등 종합지원 성격 띄어야
게재년월 : 2005년 12월호

중소기업의 혁신역량은 기업규모, 업력, 경영성과 등 정량적·재무적 요인보다는 혁신전략, 조직활력, 최고경영자의 리더십 등 정성적 요인에 의해 결정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중소기업의 경영성과(매출액 성장률과 영업이익률)는 해당 중소기업의 자금조달 능력 및 마케팅역량, 혁신역량 종합지수 등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7일 중소기업청(청장 김성진, 이하 중기청)은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지난 10월 산업연구원과 함께 4백개 중소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중소기업 혁신역량의 측정 및 평가를 위한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결과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혁신역량은 기업규모, 업력, 경영성과 등 정량적·재무적 요인보다는 혁신전략, 조직활력, 최고경영자의 리더십 등과 관련성이 더욱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창업 후 업력과 혁신역량 종합지수 간에는 상관계수가 -0.07로 나타나 업력이 높은 중소기업이 오히려 혁신역량은 저조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중소기업의 경영성과(매출액 성장률과 영업이익률)는 어떤 특정요인에 의해 좌우되지 않지만 상대적으로 해당 중소기업의 자금조달 능력(0.30) 및 마케팅역량(0.29)과 혁신역량 종합지수(0.26) 등과의 관련성이 높았다. 하지만 이중 자금조달 능력은 경영성과와 상관관계가 높은 요인에 속하지만, 혁신역량과는 상관관계가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는 혁신역량이 높은 중소기업 중에는 자금조달능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이 많은 것을 의미하고 있어, 정책적으로 혁신형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지원의 중요성을 시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신기술개발능력 그 자체는 경영성과와의 상관관계(0.04)가 낮은 반면, 종합적인 혁신역량은 경영성과와의 관계(0.26)가 다소 크게 나타났다.
이처럼 중소기업 경영성과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좁은 의미의 신기술 개발역량이 아니라 조직역량 강화 및 전략개발을 포함하는 종합적인 혁신역량임을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됨과 동시에 정책적으로 혁신형 중소기업을 선정할 경우 정성적 요인에 대한 평가비중을 높여 나가되, 선정결과에 대해서는 정기적인 사후관리를 강화해 나가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따라서 중소기업의 혁신역량 강화시책이 기술지원을 넘어서 경영컨설팅, 교육훈련 등을 포괄하는 종합지원의 성격을 띄어야 할 것을 시사하고 있다(문의 : 중소기업청 정책평가과 / 전화. 042-471-8415).
■글·이재현 기자 / jhlee@liftas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