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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재년월 2017-06
 
이태원 노상주차장 전면폐지

만성적인 교통정체로 고민하는 용산구가 ‘노상주차장 모두 폐쇄’라는 초강수를 들고 나왔다. 
용산구(구청장 성장현)는 이달 1일부터 노상주차장 37면을 전부 폐지하고 4개월 간 보도 확장공사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가로변 노상주차장이 이태원로 교통정체의 주 원인이라는 판단에서다.
성장현 구청장은 지난달“교통정체로 몸살을 앓고 있는 이태원로 일대에 차량소통과 보행환경 개선에 나서겠다”고 밝히며 “노상주차장 폐지를 통해 항상 막혔던 이태원로를확 뚫고, 주말이면 발 디딜 틈 없던 이태원을 새롭게 단장해서 걷기 좋은 거리 만들기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전했다. 더불어 이태원로 불법 주정차를 막기 위한 단속도 강화할 방침이다.
그간 ‘교통 흐름을 방해한다’고 지적받아온 노상 주차장은 구청의 오랜 고민거리였다. 하지만 대체 주차 부지가 충분히 확보되지 않아 좀처럼 해결이 어려웠다. 용산구청은 그 해결책으로  지난해 4월 한남동에 250대 규모 공영주차장을 건립한 뒤 이태원로 가로변 노상주차장을 폐지하겠다고 밝혀왔다.  작년 7월 노상주차장 운영권자인 서울시에 주차장 폐지를 요청했으며, 시는 이에 조건부로 합의했다.
이태원시장~이태원역 4번 출구까지(310m) 1구간, 이태원119안전센터~제일기획까지(260m) 2구간, 총 2개 구역으로 나눠 진행된다. 1구간 남측 보도를 0.8~1.3m 확장하고 한강진역 방향 차로 너비도 적절히 조정해 차선도 더 넓힐 계획이다. 2구간은 보도는 그대로 놔두고 양방향 차로 너비만 조정된다.
노상주차장이 사라진 자리에는 아스팔트·보도 포장과 빗물받이 설치, 택시승차대(1곳)·버스승차대(1곳)·가로등(12주)·분전함(3개)·교통신호기(3주) 이설 등이 포함돼 있다. 가로수(16주)도 이식할 계획이다. 보도가 일부 넓어진 만큼 이태원에서 ‘사람에 치이는’ 불편도 크게 줄일 수 있다. 용산구는 공사가 마무리되는 오는 9월이면 이태원로 일대 교통정체가 상당부분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선 주변 주차환경을 고려하지 않고 주차공간부터 없애면 상권이 활력을 잃을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특히 인근 상인들은  노상주차장 폐지가 취지 자체는 좋지만 ‘주차난을 키워 시민들이 이태원 방문을 꺼리게 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용산구 측은 “지난해 4월 한남동에 250대 규모 공영주차장을 지었으므로 이를 활용하게 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작년부터 공사 예산 확보, 주민설명회 개최 등을 통해 서울시 요구사항을 적극 이행했기 때문에 법적으로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용산구 관계자는 “주민설명회는 3월 6일 이태원1동주민센터에서 주민, 지역 상인과 관계 공무원 등이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며 “노상주차장 폐지에 대한 주민 반대는 없었으며 인근 민영주차장 주차요금 인하와 같은 건의사항만 일부 접수됐다”고 전했다. 이행사항을 완료한 용산구는 지난 3월 서울시에 이태원로 노상주차장 폐지를 재차 요구했으며, 시는 지난 4월에 노상주차장 폐지를 최종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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