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이용객…‘주차시설 부재’ 1순위로 꼽아
부제목 : 1400억 예산의 30%…‘주차사업비’ 적용예상
게재년월 : 2005년 5월호

지난달 1일부로 11개 조합에 한해 단체수의계약제도가 지정대상에서 열외됨과 동시에, 내년 1월 1일부로 열외가 되는 한국주차설비공업협동조합(이사장 이재한, 이하 조합)의 행로가 바빠지기 시작했다. 설상가상으로 오는 7월 29일 제2차 서울시 협약사업 계약이 만기됨에 따라, 제3차 서울시 협약사업 재계약에 대한 난항이 예고되고 있다.
조합 측은 “현재 단체수계에 대해 중기청은 오리무중 상태고, 협약사업에 대해서 서울시는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며 “조합 내 분과위원에서는 새로운 방안 모색에 골머리를 썩고 있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실제로 서울시에서는 ‘밝힐 단계가 아니다’라는 입장만을 고수하고 있어, 조합의 난항은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렇듯 대책마련이 시급한 조합에서는 오는 7월 한국국제전시장(KINTEX)에서 개최되는 ‘2005 세계도로교통박람회’에서 국제주차사업협회 총회 및 세미나를 개최하고, 전시회 50부스 이상 참가 등의 기대효과로 협약사업 재계약 및 단체수계 연장을 희망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단체수계의 폐지와 협약 사업 재계약 실패 시 호구지책 마련으로 2~3년 전부터 재래시장 활성화에 따른 대체 효과를 기대하고 적극 추진 중에 있다. 지난해 10월 정부는 ‘재래시장육성을위한특별법’을 공포하며, 향후 10년 간 종합적·체계적으로 집중 육성할 방침이라 밝혔다. 특히 올해부터 4년간 6천3백억원을 지원해 주차장 시설확충에 따른 시설현대화를 실현할 계획이다.
조합 측은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해 주차장 확보가 시급한데 정부에서 이를 간과하지 않을 것이다”며 “1백60개 재래시장 중 환경개선사업 비용으로 1천4백억원이 추징되는 가운데 이중 20~30%는 주차사업 비용으로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또 “최근 각 지역 내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한 노력이 한창이며, 이에 조합도 주차장 재원마련을 위한 재래시장 활성화 방안을 수행할 방침”이라고 덧붙혔다. 현재 재래시장을 이용하는 고객들이 가장 큰 불편 사항은 ‘주차장 시설의 부재’로 주차장 건설사업이 중요한 사안으로 제기돼 ‘재래시장육성을위한특별법’ 제2절 6조에 명시된 바, 정부는 재래시장 육성을 위해 주차장 건설에 우선 지원할 수 있는 입법 작업이 이뤄진 상태다.
이에 맞춰 지난 3월 15일부터 지난달 1일까지 서울을 포함한 6대 광역시 7백20여 재래시장 상인들을 대상으로 ‘시장경기’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1, 2분기를 비교했을 때 매출 실사지수는 60에서 73으로, 매출단가는 92에서 99로 각각 상승해 당초 매출과 매출단가의 하락세가 2분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하락폭은 오히려 둔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제주도는 마케팅 교육을 통해 재래시장 상인들 의식 변화를 고취하고 있고, 전북은 온라인 쇼핑몰 e-재래시장을 오픈했다. 또 마산시는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한 상인연합회가 발족했으며, 대전시는 쇼핑몰 추진과 구축사업 기반마련 등 각 지역별로 재래시장 육성을 위한 변화의 바람이 거세지고 있는 추세다.
한편 조합은 지난해 제주 동문주차장과 하남시 주차장 등을 설치하는 등 재래시장 주차장 건설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향후 적극적인 대책 마련을 강구할 방침이다.
■글 : 이재현 기자 / jhlee@liftas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