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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게재년월	2015-09

기술인재 양성의 메카, 한국승강기인재개발원

기술인재 양성의 메카, 한국승강기인재개발원

2013년 4월 개소 이후 운영 3년차에 접어들면서 승강기 업계에 다소 생소했던 컨소시엄 사업 운영기관인 인재개발원은 이제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기술인력 양성 교육의 중요성이 점차 부각되면서 올해 교육참여자도 급속히 증가하고 있고, 이미 교육을 경험한 기술인력의 재참여도 늘어나는 등 활성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인재개발원의 교육현장을 찾아가 보았다.

한국승강인재개발원(이하 인재개발원)이 승강기 업계 중소기업의 전문기술인력 확보에 두 팔을 걷어부치고 나섰다. 2012년 11월 국가인적자원개발 컨소시엄 운영기관으로 지정되고 2013년 4월 개소한 이후, 올해 국가인적자원개발 컨소시엄 교육과정이 3년차에 접어들면서 발전단계의 면모를 갖춰나가고 있다.
특히 2013년 7개 과정(20차수), 2014년 8개 과정(26차수)로 미미한 출발을 보였던 교육과정을 올해 14개 과정(50차수)으로 대폭 늘려 더 많은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교육과정은 매년 협약기업을 대상으로 교육훈련 수요조사를 실시, 승강기 업계의 요구를 분석해 교육과정 방향을 정립하고 커리큘럼을 개발해 책정하고 있다. 교육훈련 수요조사는 간담회나 방문, 우편, 이메일 등의 방법을 통해 희망 교육과정 및 일정, 직원 교육훈련실시 현황과 교육참석시 애로사항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내년도 교육과정 커리큘럼 개발을 위한 수요조사는 8~9월 두달간 실시된다.
올해 진행중인 교육과정은 검사분야 교육과정(4종), 전문기술 교육분야(4종), 산업체 요구 교육분야(4종), 기초 직무능력 교육분야(2종) 등 총 14개 과정이다(표 참조). 기존의 ‘승강기 트러블 해결 및 조정’과정과 PLC를 활용한 승강기 제어’과정이 초·중급으로 세분됐으며 현장안전관리 분야 교육과정이 새로 개설됐다.
특히 신규 개설된 ‘승강기 공사감리 실무(연간 6차수)’와 국가기술자격증(승강기기사/산업기사/기능사) 실기시험 대비과정인 ‘승강기 시퀸스 제어 실무(연간 4차수)’과정은 교육생에게 인기가 높아 조기에 정원이 마감됐다.

가칭 ‘지방인재개발원’ 구축 구상 계획
교육과정이 늘어남에 따라 연간 교육참석인원도 2013년 1,454명, 2014년 1,979명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보이고 있으며 올해에는 약 2,300명의 교육생에게 기회가 제공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방에 거주하는 기술인력에 대해서도 충분한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서울지역을 벗어나 충청권(대전), 경남권(거창), 호남권(광주)에서도 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지방교육도 해마다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승안원 관계자는 “담당업무를 잠시 손에 놓고 교육을 받기 위해 지방에서 올라오는 중소기업 재직자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거창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지방인재개발원 구축도 구상 중에 있다”고 전했다.
현장 중심형 실습교육을 위한 실습장비도 대폭 확대됐다. 인재개발원 총괄책임자인 승안원 교육연수실 윤안섭 팀장은 “승안원의 컨소시엄 교육은 이론 위주의 교육과정보다 실무에 적시 적용 가능한 현장 중심의 교육에 중점을 두고 있다”면서 “이를 위해 2013년 5종 30세트 구비를 시작으로 지난해엔 7종 31세트, 올해는 23종 91세트로 그 규모를 늘렸다”고 설명했다.
대표적 실습장비로는 엘리베이터 트러블 분석 및 해결을 직접 실습할 수 있는 전기식 엘리베이터 시뮬레이터를 비롯해 유압식 엘리베이터의 파워유니트 조정실습이 가능한 유압식 엘리베이터 시뮬레이터, 엘리베이터 도어 설치 조정실습 가능한 도어 실습장비 등이다. 최근엔 승강기 설계도면 작성 역량 향상을 위한 ‘AutoCAD 활용 승강기 기계설계’ 교육과정 활성화를 위해 AutoCAD 프로그램도 완벽하게 구비했다.
교육과정에 투입되는 교수진 또한 현장경력 최소 10년 이상의 내·외부 전문가로 구성하고 있으며, ‘AutoCAD 활용 승강기 기계설계’ 교육과정의 경우 20년 이상의 승강기 설계개발 실무경력을 가진 우수한 교수진을 확보해 교육생들에게 그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대부분 내부 전문가들은 실무중심의 교육을, 산업체 경력자 및 대학교수로 꾸려진 외부 전문가들은 이론중심의 교육을 진행한다.
교육과정이 끝나면 교육생이 설문형태의 강의평가를 통해 교수진 평가가 이뤄지며, 인재개발원은 평가 결과와 요구사항을 분석해 차년도 교육 커리큘럼 구성 및 교수진 관리에 반영하고 있다.
인재개발원은 승강기산업의 급격한 환경 변화와 신기술 관련 교육수요에 적절한 대응을 위해 ‘승강기 기술인력 양성교육’에 대한 3단계 중장기 발전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지난해 완료된 1단계 ‘기반마련 단계’에서는 인재개발원 개소와 승강기업계 교육수요에 맞는 교육시설 구축에 중점을 두고, 현장실무 중심의 승강기 분야 국가직무능력표준(NCS) 및 활용패키지를 개발했다.
국가직무능력표준이란, 산업현장에서 요구되는 지식, 기술, 태도 등의 내용을 국가가 체계화한 기준표로, 통상적으로 적용되는 직무를 24개 대분류, 77개 중분류, 227개 소분류, 857개 세분류로 체계화하고 필요한 역량을 정의한 것이다.

대학과 협업 통해 ‘채용예정자’ 교육과정 개설 검토
오는 2017년까지 진행되는 2단계 ‘활성화 및 발전단계’에서는 실습교육 중심의 교육훈련과정 및 교육수혜자 확대를 추진한다. ‘능력중심사회’라는 국정과제에 부합될 수 있도록 교육과정에 NCS 연구결과를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3단계(2018~2020년) ‘고도화 단계’에서는 승강기분야 중소기업, 대학 등과의 협업을 통해 채용예정자 교육과정 개설 및 교육과정 학점인정 등 교육훈련 수료 혜택 확대를 추진할 예정이다.
고용노동부가 실시하는 국가인적자원개발 컨소시엄 사업 운영기관 성과평가에서 2년 연속 B등급을 받은 인재개발원은 업계에 최적화된 교육과정과 훈련장비, 전문 교수진 등을 확보하고 더 큰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올 연말까지 교육과정 등록 및 신청, 수료증 발급을 원스톱으로 진행할 수 있는 교육정보 포털 웹사이트를 개설해 교육생들의 이용 편의를 도모하고, 고용보험 미가입자 및 미취업자를 대상으로 한 ‘채용예정자’ 교육과정 개설을 적극 추진해 중소기업과 연계해 채용까지 보장하는 커리큘럼으로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QR코드를 기반으로 한 출결관리시스템을 적용해 교육의 참여도를 높힌다는 방침이다. 이는 지난 7월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직업훈련과정의 출결관리방식 중 하나로, QR코드를 훈련생 스마트폰으로 인식하도록 해 훈련과정 출석정보를 전송하는 시스템이다.
고용노동부는 기존 수기출석부에서 지문인식기 등으로 정부지원 직업훈련과정 출결방식을 전산화하고 있으며, 국가인적자원개발 컨소시엄 사업에 선정된 운영기관은 자율적으로 이 시스템을 채택·활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이 없는 훈련생의 경우 수기출석부나 지문인식기를 이용해 출결처리할 수 있고, 수기출석부를 이용하는 경우 훈련기관은 출석입력요청대장을 작성하고 수료보고시 일괄제출하면 된다.
인재개발원 업무를 총괄하고 있는 승안원 교육연수실 조성현 팀장은 “교육생 15~30% 이상이 수기출석부를 이용하는 경우 지도점검 대상에 포함되는 불합리한 부분이 없지 않으나 교육 참여도를 높이고 정확한 출결관리를 위해 이달부터 적용될 예정”임을 밝혔다.

담당자에게 듣는다 /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 교육연수실 조성현 팀장
"승강기 업계 우수인재들과 더 큰 내일 만들 터"

국가인적자원개발 컨소시엄 사업을 추진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컨소시엄 사업은 전문기술인력과 기술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고용노동부에서 도입한 제도입니다.
승강기 업계는 1997년 외환위기 이후 국내 기업의 합병 또는 지분매각 등으로 인해 승강기 기술교육 전파의 맥이 상당부분 단절됐습니다. 특히 승강기 산업에서 중소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전체의 95%를 차지함에도 불구하고, 승강기 전문교육기관 부재 등으로 중소기업은 전문기술인력 확보가 점차 어려워지는 현실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이에 승안원은 컨소시엄 사업을 추진해 운영기관으로 선정, 인재개발원을 개소했습니다. 현재 260여 중소기업과 협약을 체결하고 교육훈련을 통해 우수인력 공급과 기술력 향상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협약을 체결한 중소기업은 비용부담 없이 교육훈련 프로그램에 참가할 수 있으며 원하는 맞춤형 교육 솔루션을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인재개발원의 교육훈련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방법을 소개하신다면.
인재개발원 홈페이지(www.kesichamp.or.kr)에서 교육과정과 일정을 확인한 후 교육 협약기업 여부를 확인합니다. 비협약 기업인 경우 협약신청서를 다운로드해 교육을 신청하면 됩니다. 교육의 80% 이상을 이수할 경우 교육과정 수료증을 발급해주고 있습니다. 인재개발원은 선진화된 교육시설과 엘리베이터에스컬레이터 시뮬레이션 장비, 현장중심형 강사, 그리고 최적의 교육 커리큘럼으로 승강기 분야 재작자에게 최상의 맞춤형 능력개발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인재개발원의 2015년 하반기 및 향후 계획과 교육희망자에게 전할 말이 있다면.
현재 서일대학교 전기과와 함께 채용예정자 교육과정을 개설, 과정 수료시 대학의 학점으로 인정되는 방안을 검토 중에 있습니다. 이와함께 국가직무능력표준(NCS)에 기반을 둔 직급별 별도 과정 개설도 수요조사를 거쳐 내년도 교육과정에 개설할 계획입니다.
인재개발원의 컨소시엄 사업은 승안원만의 노력으로 발전하고 성장할 수 없습니다. 승강기 업계와 교육희망자들의 함께 만들어 가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교육을 받으면서 부족한 부분, 필요한 교육과정 등은 언제든지 건의하시고 교육예정자분들은 소중한 기회로 여기시고 교육에 열과 성을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인재개발원은 승강기 업계의 우수인재들과 함께 더 큰 내일을 만들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