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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재년월 2010-02
 
2010 그린홈(빌딩) 그린에너지 사업 세미나 개최

친환경 건축물…국민적 공감대 끌어내야

에너지절감의무화·녹색사업 제반분석 및 시장 전략 소개

‘2010 그린홈(빌딩) 그린에너지 사업 신기술 및 시장전망 세미나’가 한국산업교육연구소 주최로 지난달 18일부터 28일까지  여의도 사학연금회관 2층 세미나실에서 친환경·신재생 에너지 관련 업계, 학계, 지자체, 기관, 연구소 등 1백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진행됐다.
국제에너지기구(IEA) 자료에 의하면 전체 에너지 사용량에서 산업용과 운송용 에너지 사용량이 각각 29%, 30%인데 반해 아파트, 주택 등의 주거공간과 백화점, 병원, 학교 등 상업용 공공건물에서 사용하는 에너지 사용량은 약 36%로 주택과 건물 부문을 제외하고는 지구온난화 방지를 논할 수 없다.
이에 최근 미국, 유럽 등의 선진국은 물론 개도국에 이르기까지 건축물의 에너지 효율과 환경 관련 규제를 강화하고 에너지절감을 의무화하는 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다.  한국 정부도 지난 ‘08년 신규 건설하는 공공주택에 대한 건설기준을 담은 그린홈정책을 마련했으며, 지난해 11월에는 20호 이상 공동주택 건설 시 친환경주택 건설을 의무화하는 규정을 고안해 에너지절감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건축 관련 설비업체 및 자재업체 뿐만 아니라 그린에너지 사업 전반에 수요 확대가 이어지고 있다. 그린홈 보급사업이 주목 받으면서 최근에는 대기업들의 신규 참여도 잇따르고 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첨단 단열공법으로 에너지 낭비를 최소화하는 패시브(passive) 사업에서부터 태양광ㆍ태양열ㆍ지열 등 그린에너지를 생산하는 액티브(active) 사업에 이르기까지 그린홈(빌딩) 제반사업을 분석ㆍ소개하는 주제발표시간을 가졌다. 특히 18~19일 1차 세미나에서는 주관부처인 국토해양부와 에너지관리공단, 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건설산업연구원, 건축사사무소, 건설사업관리 기업 등 담당자들의 주제발표 후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국내 기업 글로벌 경쟁력 갖추려면 LEED 획득하라

이날 파슨스브링커호프코리아의 김재란 차장은 “지구온난화 및 자원고갈과 사막화가 되는 세계적 현상 속에서 교통보다 건물에서 발생시키는 CO2의 양이 더 많다”며 “친환경 건물을 건축하면 에너지 사용량의 25~50%까지 절감할 수 있다. 또한 야외보다 실내에서 90% 이상의 시간을 보내는 현대인들의 실내환경의 질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차장은 친환경 건축물의 수요가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는 최근 경향에 대해서 밝히며, 친환경 인증 LEED(Leadership in Energy and Environmental Design)를 소개했다. LEED는 친환경 건축물의 디자인, 시공 및 운영을 관장하는 전문가들로 구성된 비영리단체 USGBC(미국 친환경 인증협회)가 수여하는 친환경 인증이다.
친환경·저에너지에 대한 시장의 요구가 커지면서 중국·인도·중동 등 69개 국가에서 LEED 인증을 도입해 국내 기업의 해외건설시장 진출 시 LEED 인증 실적 요구가 점점 더 증가하고 있다. 특히 UAE의 두바이는 5백개 이상의 프로젝트가 LEED 인증을 받기 위해 진행 중에 있으며, 국내도 80여 개의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국내는 이제 도입 단계로 LEED 인증 받은 건물은 삼성물산의 시범용 주택인 ‘그린투모로우’와 리모델링 빌딩인 ‘ING타워’ 2곳이 전부다.

녹색건설의 활성화, 구체성 띄려면 발주까지 이어져야

김 차장은 “친환경 건축물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증가되면서 친환경 건물 가치가 상승되고 있다”면서 “친환경 건물은 기존 건물에 비해 운영 유지비가 절감되고, 지구환경에도 좋고 파급효과가 커서 투자비 회수가 높아 LEED 인증과 관련해 건설사로부터 문의가 많이 오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패널인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의 최석인 박사는 “최근 건설산업이 사양사업으로 여겨지고 있다. 녹색산업 통해 회복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지만, 산업차원에서 구체성을 띄려면 실제 발주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건설은 단순 시장 활성화의 수단이 되어서는 안 되며, 건설 프로젝트에서 일상적으로 친환경 요소들이 거론되고 정부의 각종 정책과 인센티브가 친환경 시설에 적극 지원되어 친환경 시설을 통한 장기적인 경제성, 사회 및 환경적 혜택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되어야 시장수요를 끌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세계 1위의 건설사업관리(CM)업체인 미국 터너사가 전체 매출액 중 그린산업에서 벌어들인 매출액이 2007년 19%에서 2008년 30%로 증가한 점은 친환경 건축물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음을 방증하고 있다. 최 박사는 “우리나라는 무엇이 친환경 건축인지 식별할 수 있는 기준부터 만들어져야 한다”면서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LEED 인증 실적을 우선 세종시 등 정부의 굵직한 사업에 적용시켜야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탄소 녹색성장 기본법안이 지난해 12월 29일 여야 합의하에 국회를 통과했으며 지난달 13일 공포돼 4월 13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재건축 활성화…CO2 유발 건축물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 필요

대림산업 그린사업단을 이끌고 있는 조규수 단장은 지난 ‘08년 8.15 경축사에서 대통령이 새로운 비전의 축으로 ‘저탄소 녹색성장’을 제시한 이후 지식경제부, 국토해양부, 행정안전부 등에서 잇따라 이에 대해 발표한 점은 녹색산업 미래에 대한 희망을 던지고 있다고 전했다.
조 단장은 “녹색산업으로 가면서 가장 활성화될 수 있는 분야가 건설이다. 공실율이 많아서 신축은 활성화되기 어렵고 리모델링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건설시장을 진단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동차처럼 건물도 CO2를 유발시킨다는 것을 국민들이 인식할 수 있도록 공감대가 형성되어야 한다”면서 부하저감기술이나 고효율기기분야,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전망을 밝게, 그리고 녹색산업 특성상 혼자서 짧은 시간에 성과를 볼 수 없고 함께 가야 한다고 전했다.
엘리베이터 업계도 최근 친환경과 에너지 효율성을 높인 제품들이 연이어 개발되고 있다. 엘리베이터 운전 시 생산되는 전력을 재활용하는 전력회생형 인버터, 에너지사용량이 적은 LED 조명, 대기시간·운행시간을 최소화하는 목적층제어시스템 등의 출시로 고객의 호응을 얻고 있다. 
최근 호화청사라고 지적받는 지방자치단체의 에너지 낭비 실태에 대해 대통령이 강한 어조로 비판하면서 관련 지자체들이 비상에 걸렸다. 지구온난화 방지에 대해 녹색성장, 녹색산업을 화두로 내세운 정권의 잇따른 발표와 반응을 지켜보며 업계를 위하는 일이 무엇인지 고민해봐야할 때이다.
이번 1차 세미나에서 다뤄진 주제발표 내용을 살펴보면 ▶ 정부의 그린홈(빌딩) 추진현황 및 향후계획과 활성화를 위한 지원정책(국토해양부 오진수 사무관) ▶ 그린홈(빌딩) 구현을 위한 그린에너지(태양광/태양열/지열/소형풍력/바이오-목재 팰릿보일러) 지원현황 및 전망과 보급계획(에너지관리공단 김대룡 실장)▶ 그린홈(빌딩)의 설계기법과 사례(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 최영호 실장) ▶ 그린홈(빌딩) 인증제도/건물에너지 효율등급 인증제도와 주택성능등급 인증제도 및 절차(에너지관리공단 신광섭 지사장) ▶ LEED 인증사례와 미국 그린홈(빌딩) 사업진출 방안(파슨스브링커호프코리아 김재란 차장) ▶ 그린홈(빌딩) 사업의 성능/설계기준과 제도/법률 및 정책개선방향(한국토지주택공사 김효진 실장) ▶그린홈(빌딩)의 국내ㆍ외 시장동향과 해외수출전망 및 해외진출사례(한국건설산업연구원 최석인 박사) ▶그린홈(빌딩)의 국내ㆍ외 건축기술 추세와 사례 및 방향(한국건설기술연구원 조동우 박사) ▶녹색건축물의 보급사례 소개 및 향후 시장전망(대림산업 조규수 단장) ▶그린홈(빌딩)의 CDM사업 적용방안과 사례 및 향후전망(에코아이 안상전 본부장) ▶그린홈(빌딩) 관련 국내ㆍ외 신기술 특허동향 및 국내업계의 대응전략(특허청 이영민 서기관) ▶그린홈(빌딩) 관련주 투자분석 및 전략(대신증권 박양주 선임연구원) 순으로 진행했다.


글 _ 강은신 기자(eskang@liftas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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