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디자인 및 자재 사용, 에너지효율·자연친화성 극대화
온실가스 감축…산업·건물·교통 분야  등 도시공간 정비 필요


지구 온난화 문제는 범국가적인 사안으로 전 세계는 지금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신재생에너지 활용 및 대체에너지 개발에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국가 총 에너지의 97%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CO2 배출량이 세계 9위로 OECE 국가 중 온실가스 증가율이 1위(2.8%)를 달리고 있다.
더구나 오는 2013년 탄소감축의무국 지정이 확실시 되는 가운데  탄소 저감 정책은 선택의 문제가 아닌 필연적인 의무가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정부 및 지자체는 물론 건설업계 또한 해외 프로젝트 수주를 이루기 위해 친환경건축에 대한 세계적인 추세를 분석하고 연구하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발맞춰 지난달 6일 ‘저탄소 녹색성장 박람회 2010’ 기간에 한국 LEE연구소와 ‘환경과 미래’가 공동 주최하는  ‘2010 LEED 세미나’가 코엑스 컨퍼런스센터 301호실에서 1백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LEED(Leadership in Energy and Environmental Design)는 ‘얼마나 에너지 효율이 좋은 건물인가’를 나타내는 미국녹색건축위원회(USGBC)에서 개발한 국제적으로 가장 인정받고 있는 녹색건축물인증제도이다. ‘에너지와 환경 디자인 분야의 리더십’의 줄임말로서 건축을 위한 모든 단계에서 적용해야 할 세부 조건을 제도화해 친환경적 디자인 및 자재 사용을 촉구하면서 건축물의 에너지 효율성과 자연친화성을 극대화시키는 것을 궁극적인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세미나에는 해외의 LEED 적용사례 및 국내 현황을 살피고 녹색건축물의 세계적인 흐름을 살펴 국내 친환경건축물에 대한 의미를 되새기는 자리가 되었다.
특히 포스코 건설 이명준 AP, 롯데건설의 이명준AP, 테트라 인터내셔얼 김상진 AP 등 국내에서 실제로 LEED 인증을 수행했던 건설사 담당자들의 LEED 인증 소개 및 사례발표가 있었다.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 신병철 팀장은 삼성 그린 투마로우의 제로에너지 하우스에 대해  발표했다. 그 당시 설계를 맡았는데, 국내 LEED 도입 초기단계로 어려웠던 상황과 앞으로 발전방향에 대해 실무자 입장에서 설명해 참석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서울시 주택국 정남기 팀장은 그린 디자인을 통해 도시 브랜드의 가치를 제고하고 있는 서울시 친환경건축정책 및 향후 추진과제에 대해 발표했다. 환경부 손우락 사무관은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산업, 건물, 교통 분야 등이 입지한 도시공간의 정비가 필요하다”며 “특히 온실가스 감축여력이 상대적으로 큰 건축물 분야가 상당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외 건축물 관련 친환경인증제도 현황 및 소개, 관련 법안 추진내용과 향후 발전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글 _ 강은신 기자(eskang@liftasia.com)